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5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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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림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좋은 책들이 다양하게 출간되는 것 같아요.

현북스에서 출간된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무척이나 괜찮은 그림책이랍니다. 작가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깊이 있는 주제 의식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독특한 그림으로 찬사받고 있다고 합니다.

 

 

현북스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다섯 친구가 있었어요.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친구였어요.

그림에서 보여지는 첫 번째 친구는 몸에 구멍이 슝슝 뚫려있답니다.

생각을 해도 모두 구멍으로 빠져나가버려요.

 

 

번째 친구는 몸이 꼬깃꼬깃 주름져 있었어요.

이 친구는 생각을 하면 죄다 주름 사이에 꼭꼭 숨어 버린다고 해요.

 

 

세 번째 친구는 몸이 물렁물렁해서 힘이 없었어요. 늘 피곤하고 졸렸지요.

그래서 생각을 하다 보면 금세 흐물흐물해지고 잠이 온다고 해요.

 

 

네 번째 친구는 모든 게 거꾸로였어요. 코끝은 땅을 향하고, 발은 하늘을 향해 있었어요.

생각을 하면 자꾸 생각이 뒤집어진다고 해요.

 

 

다섯 번째 친구는 팔다리가 짧고 몸은 찌그러진 커다란 공처럼 생겼어요.

그야말로 엉망진창 못난이였어요. 생각대로 하면 결국 엉망이 되고 만다고 해요.

하지만 이 친구들은 지금 자신의 모습에 조금만큼도 부정적인 생각이 없어요.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었어요.

어느 날 다섯 친구들과는 전혀 다른 완벽한 친구가 이들에게 찾아와요.

아무 일도 안하고 아무 생각도 안하는 이들에게 왜 아무것도 하지않냐고 다그칩니다.

다섯 친구는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한 마디씩 덧붙입니다.

구멍이 뚫린 친구는 화가 나려해도 그 구멍사이로 화가 다 빠져나가기때문에

전혀 화를 내지않고 두 번째 친구는 자신의 주름 사이사이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어 언제든지 꺼내어 볼 수 있고

세 번째 친구는 그 사이에 잠이 들어버리고

네 번째 친구는 거꾸로 되어 있으니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더 잘 볼 수 있고

다섯 번째 친구는 늘 실수를 하고 엉망진창이지만 어쩌다 성공을 하면 그리 기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들은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며 사는 친구들이네요.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생각하니 매사 행복한 친구들이 되었답니다.

 

완벽한 친구는 혼자 덩그러니 남아 세상에서 둘도 없는 바보가 된 기분을 느꼈답니다.

 

 

사람들은 완벽해지려고 노력도 하고 또 내가 아닌 남들에게 완벽하게 보이려고도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은 하나를 가지게 되면 또 다른 하나를 얻으려고 합니다.

이것은 분명 목표나 목적의식이 있다는 것이기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지나친 집착은 자신의 삶을 파괴하는 지름길이 되기도 합니다.

 

 

적당히 가지고 있는 것, 조금 부족하면 부족함을 채우기위해 노력하는 것

현재에 안주하지않고 노력을 한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노력이 자신을 파괴하는 행동이 된다면

그것은 잘 못된 행동이겠지요.

 

주어진 삶에 맞서 거대한 욕심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주어진 것이 작더라도

감사하며 행복함을 느끼며 사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 저의 심정이 이렇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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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선생님과 줄서 선생님 - 곱셈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9
박정선 글, 이해정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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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초등 교과 과정에 도입된 '스토리텔링 수학'

유아들에게 그림책으로 먼저 보여 주세요!

작년부터 초등교과서는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융합인재교육으로 바뀌었답니다.

수학은 무조건 계산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이야기식으로 개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수학을 배우면서 한자 혹은 국어까지 통틀어 배우게 되면서 아이들은 하나의 과목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과목을 두루두루 잘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교과과정이 바뀌었답니다.

각 출판사마다 다양한 스토리텔링 수학 전집이 나오지만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요.

저는 단행본이지만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되는 수학그림책을 한권씩 모으면서 수학의 개념을 하나씩

익혀주려고 한답니다. 이번에 만나 본 수학동화는 곱셈의 개념에 관련된 내용이에요.

세라 선생님과 줄서 선생님

곱셈은 배수 개념이지요. 그래서 곱셈의 기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수 개념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물체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묶어 세기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2씩 묶어 세기부터 시작하여 그다음은 5씩 묶어 세기를 해 봅니다. 5씩 묶어 세기는 10의 반이라서 유아들에게 익숙하고, 숫자가 커져도 5와 10이 반복되기 때문에 유아들에게는 3이나 4씩 묶어 세기보다 쉽게 느껴질 겁니다. 이 책은 유아들에게 친숙한 유치원의 물건들을 묶어 세는 과정을 통해 곱셈을 위한 기초 능력을 쉽게 기르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 조형숙(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세세 유치원에는 노랑반을 맡은 세라 선생님과 초록반을 맡은 줄서 선생님이 있어요.

세라 선생님은 아이들을 자유롭게 돌보시고 줄서 선생님은 원래 이름이 안준서이지만 늘 아이들에게 줄서라고 해서 별명인 줄서 선생님으로 불리운답니다.

등교할 때의 아이들의 모습에서도 각 반의 특징이 잘 나타나네요.

비단 등교할 때뿐만 아니라 놀이터에서 놀때도 각 반의 교실에서 책을 읽거나 할때도 확연하게 차이를 보인답니다.

각 반의 책꽂이에 꽂혀진 책과 의자, 가방 그리고 교구들을 비교해보세요.

노랑반은 자유분방해서 이리저리 흩어져 있고 초록반은 자로 잰듯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답니다.

날씨가 좋은 날 노랑반과 초록반은 운동장에 모여요.

두 발을 묶어 뛰기도 하고 선생님의 구령에 맞추어 2씩 짝을 짓기, 5씩 짝을 짓기를 해요.

2씩 짝을 짓는 것은 2의 곱셈을 배울 때의 첫걸음이랍니다.

사실 2씩 세는 것은 뛰어 세기의 한 방법이지만 이것을 바탕으로 묶어 세기의 개념을 알려주기 위함에서

사용된 것이랍니다. 아이들은 2와 5와 10의 묶어 세기의 이해는 쉽게 받아들이기때문에 책에서 다루었답니다.

수학동화라는 것을 이야기식으로 풀어내었지만 책 귀퉁이에 보면 아이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짚어주는

부분도 있답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만들어진 부분이 엿보입니다.

책을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을 더 상세하게 보고 활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권말에는 개념을 알아봐요와 부모님 보세요 부분이 있어요.

책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해 둔 부분이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곱셈의 개념을 이해시키고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tip이 있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줍니다.

흩어져있는 물건을 셀 때와 정리되어져 있는 물건을 직접 세어봅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되어있는것이 세기가 쉬운지 물어보니 역시 정리되어 있는 것을 세는 것이 수월하다고 합니다.

흩어져있는 물건들은 세다가 잘못 셀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정리되어진 블럭을 통해서도 곱셈의 개념을 알 수 있습니다.

1개씩 10묶음, 2개씩 5묶음

친구들이 공던지기를 해서 넣은 공의 갯수를 세는 장면입니다.

자기도 하나씩 세어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내 흩어져있는 공들을 세다 중간에 멈춰버립니다.

반면에 초록반 친구들은 10개씩 한줄로 세워 모두 5섯줄 만듭니다.

그러면 훨씬 더 수월하게 세기를 할 수 있습니다.

10개씩 모두 5묶음이라 모두 50개입니다.

하나씩 세다보면 잘못 셀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노랑 반 친구들은 한사람이 5개씩 들어서

일렬로 서 봅니다. 총 개수는 50개로 두 반이 동일합니다.

아이들이 먹는 간식또한 우유가 10개씩 2줄, 바나나가 5개씩 4송이

도넛이 5개씩 4상자 이리하여 모두 20명의 친구들이 하나씩 먹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게 스토리텔링입니다.

곱셈의 개념을 예전의 책의 내용처럼 2개씩 5묶음이니까 2X5=10이 아니라

그림과 이야기속에서 개념을 이해하고 몇번씩 반복하기때문에 받아들이기에 어렵지않답니다.

쌓기나무를 이용하여 2씩 세어보기를 해요.

둘, 넷, 여섯, 여덟, 열까지는 쉬우나 열이후 둘씩 뛰어세기는 입에 착착 감기지않아요.

아마도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할 듯 한데요. 그래도 두개씩 잘 묶어두었습니다.

이번엔 5개씩 묶어서 세어봅니다.

다섯, 열, 열다섯, 스물 하지만 이것또한 입에 익숙치않아 쉽게 말이 나오지않아요.

5개씩 많아지는 것은 숫자가 5, 10, 5, 10으로 끝나는것이라고 이야기해도

아직 아이가 받아들이기에는 힘겨운가봅니다.

그래도 하나씩 일일이 세는 것 보다는 묶어서 세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수를 셀 수 있고

편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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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기념사진 햇살어린이 23
이영호 지음, 김정은 그림 / 현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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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기념사진

 

 

 

 

 

 

 

제목만 보고 표지를 보았을 때 왠지 으스스한 유령이나 귀신이야기가 아닐까

혼자서 생각했는데, 저의 생각은 보기좋게 빗나갔네요.

 

 

시대의 배경은 1948년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광복을 맞이하고

모든게 정비되지않아 어수선한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훈아네 가족과 떠돌이 유황성냥장수 길건 할아버지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설을 앞둔 날 운동화를 사 오마하는 큰형님을 기다리는 훈아는

작은형과 함께 고갯마루까지 큰형님을 마중하러 나갔지만 큰형님은 내린 눈으로 인해

오지 못하고 술에 취해 눈속에 파묻힌 길건 할아버지를 만나 집으로 모시고 오게 되었다.

길건 할아버지는 장사에는 그다지 미련이 없는 것 같고 늘 실실 웃고 다니며

그저 해금켜는 솜씨와 말솜씨가 뛰어나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은 길건 할아버지를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길건 할아버지에게는 훈아만한 손자가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훈아는 큰형님을 따라 읍내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고

길건 할아버지또한 그런 훈아를 가끔씩 찾아오곤했다.

그리곤, 늘 같이 축구를 하던 병권이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훈아는 예의바르고 사리분별이 뛰어난 아이인지라 금방 전학온 학교의 친구들과

사귀게되었고 그런 훈아를 병권이또한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눈치빠른 훈아는 아마 병권이가 길건 할아버지의 손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친구 장식이에게 슬쩍 말을 한다. 하지만 말이라는 것이 그렇다.

장식이또한 딱지치기를 하다 화가 나서 병권이에게 길건 할아버지가 니 할아버지라는 말을 하게 되고 그 이후로 훈아와 병권이는 서로 다투고 싸움을 하면서 사이가 점점 멀어진다.

 

 

훈아는 자기 잘못으로 병권이가 화를 낸 것에 대해 거듭 사과하려하지만

병권이는 들은체도 하지않는다. 훈아의 사람됨됨이가 책을 읽는내내 제대로 된 집안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훈아와 병권이는 반에서 축구시합도중 볼다툼을 하다

훈아는 팔뼈가 부러지고 병권이는 정강이쪽이 부어버리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이 일로 둘은 우정이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큰형님의 초청을 받아 서울에 다녀온 길건 할아버지는 훈아와 작은형이 있는

집으로 찾아와서는 얼굴 없는 기념사진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여관에서 잔심부를을 하던 총각은 유랑극단의 아가씨와 눈이 맞아

아이를 낳지만 가난한 탓에 아이낳고 몇년후에 아이엄마는 병으로 죽어버리고

어린 아이를 키우던 아비는 아이가 더이상 또래들에게 거지라는 놀림을 받는 것도

이렇게 가난한 것도 싫다는 이유로 그 아이를 냇가로 데려가 같이 죽을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가까스로 지나가는 이에게 생명을 구한 아이는 일본으로 건너 가

돈을 많이 벌어 큰 부자가 되어 이 나라에 살고 있고

길을 가던 중 우연찮게 아버지와 아이는 30년이 지난 후에 서로를 알아보게 된다.

하지만 아들을 죽이려했던 죄책감과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던 미움에

서로는 모른척하고 돌아서는데, 얼마후 아버지는 아들이 살고 있는 가까운 길가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신분을 확인하고자 뒤적인 호주머니에서는 세 식구의 가족사진이지만 유독 아버지의 얼굴은 바늘로 찔려있어 형제를 알아볼 수 없는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

자식을 죽이려했던 그 미움에 죽지도 못하고 자신의 잘못을 평생 뉘우치며

자신의 사진에 바늘로 얼굴을 찍었기 때문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훈아와 작은형은 대수롭지않게 여기다가

하나하나 맞춰나간다. 아마도 길건 할아버지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며

병권이는 그의 손자임이 틀림없다고 말이다.

 

 

 

훈아의 어머니는 기침으로 늘 쇠약하셨는데,그만 돌아가시고 만다.

어머니의 상을 치르는 기간동안 길건 할어버지또한 많은 일을 도와주셨다.

그리곤 병이 났는지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게 된다. 훈아와 작은형은 병권이와 친구들을

자기 집에 초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병권이의 의중을 살펴본다.

 

마침내 병권이는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사진과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사진이

같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할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달려간다.

 

 

 

 

 

시대적 배경이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이다보니 요즘 사용하지않는 단어들도

불쑥 튀어나와서 조금은 당황했지만 그래도 친절한 작가님의 배려로 오늘날의 단어로

설명이 되어있어 문맥을 자연스럽게 이어서 읽어내려간 것 같아요.

하루만에 아니 몇시간에 단박에 읽어내려갈만큼 이야기의 흡입력이 뛰어납니다.

추리적 기법을 이용해서 친구의 우정, 부모의 사랑이 고스란히 이야기속에 담겨있답니다.

훈아의 어머니가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도 가졌구요.

얼마남지않은 생을 미리 예감하고 아이들을 위해 흩들어진 글씨체로

하나하나 써 내려간 편지속에는 어머니의 사랑이 그대로 담겨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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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름, 놀라운 세상 -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알이알이 호기심그림책 7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 현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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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재미있는 이름, 놀라운 세상!

우주를 여행하던 한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했어요.

외계인은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온갖 신기한 것들을 보았어요.

동물과 식물에서부터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에 이르기까지,

자기가 본 모든 것들의 이름을 알게 되었어요.

여러분도 우주에서 온 외계인과 함께 재미있는 이름을 배워 보세요.

 

만약 위에서 밝힌 글을 읽어보지못했다면 주제별로 분류되어진

그림과 사물 그리고 그에 따른 이름을 나열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의미없이 보았을 책이랍니다.

 

 

영국의 3대작가인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신작이라 더욱 더 관심을 가졌던 책입니다.

기존에 작가가 보여줬던 색깔을 따라가면서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이랍니다.

 

 

친절하게도 책의 앞표지에는 이 책을 똑똑하게 읽는 방법을 제시해주었네요.

 

첫번째 읽기 외계인과 우주선 찾기

매 장면마다 외계인과 우주선이 숨어있어요. 첫번째 페이지에서의 외계인과 우주선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매페이지마다 숨어있는 외계인과 우주선을 찾기. 그리고 각 장면마다 외계인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어디를 가고 무엇을 했는지 이야기로 꾸며 보기를 권하네요.

두번째 분류하며 읽기

자연환경과 사람이 만든 환경으로 장면들을 나누어보기

각각의 장면에서 사물을 순서대로 찾아보기

 

세번째 찾기 놀이하며 읽기

아무 장면에나 펼친 다음 그림 바깥에 있는 이름 3개를 정하고, 그림 속에서 먼저 2개를 찾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하기

 

네번째 찾아보기 활용하기

권말의 찾아보기에서는 앞에 나오는 이름을 어떤 규칙으로 정리했는지 알아보기

찾아보기 맨 뒷장을 보고 각 장면에 숨어 있는 그 밖에 다른 것들을 찾아보기

예시되어있는대로 따라가다보면 책의 재미를 더 증가시키면서 보고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주에 관련된 그림과 이름이에요. 책의 바깥쪽의 위와 오른쪽에는 사물과 이름이 나와있어요.

본문의 그림에서 하나씩 찾아보아요. 누가 더 빨리 찾나? 누가 더 많이 찾나? 하며 게임으로 즐길 수도 있겠지요.

 

우주/ 사막/ 바다/ 산/ 정글/ 도시/ 탈것/ 시장/ 농장/ 야생 동물/ 공룡/ 학예회/ 놀이터/ 찾아보기

순으로 구성되어져 있어요.

각 페이지마다 작가의 색채가 잘 나타나있어요. 색의 마술사라는 칭호에 걸맞게 화려한 색감으로

다양하게 그려져 있답니다.

 

 

마치 백과사전을 본듯한 느낌이 강한데요. 그건 아마도 주제에 맞게 분류한 것과 더불어

권말의 찾아보기와 각 장면에서 언급되지않은 다른 것들을 찾아보도록하는 페이지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고령의 나이에도 현역에서 활동하며 아이들을 위한 재치와 유머가 곁들어진 책을 만나볼 수 있게 되어

더없이 반가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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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3
이상교 글, 한병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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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그림책 43

 

 

빈집

 

 

 

 

한때는 북적이며 사람사는 맛을 풍기던 집은 이제 아무도 찾지않는 집이 되었습니다.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아이의 낙서로인해 벽이 더럽혀져도 그저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던 집이

이제 고요함과 적막함이 존재하는 애물단지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이상교님의 시에 한병호님의 그림이 어우러져 동화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림책이랍니다.

 

 

할머니, 아기, 장롱, 항아리, 강아지 집

다 데리고, 가지고

이사를 가면서

집은 그냥 두고 가더란다.

오막살이여도 내 집이어서

제일 좋은 우리 집이라고

자랑삼을 땐 언제이고,

 

 

 

.

.

.

.

.

 

 

모두 다 떠나고 집만 혼자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한때는 오막살이지만 제 집을 가지게 되어서 얼마나 기쁘냐고 마음속으로도 얼굴에 나타난 표정으로도

기쁨을 표현했을터인데, 이제는 산골에 있는 집이 아닌 좀 더 복잡하고 넓은 곳의 집으로 이사를 가기위해

그토록 자랑하던 집만 남겨둔채 모든 가족은 떠나버렸습니다.

 

 

 

혼자 남은 집의 모습은 참으로 처량하기 그지없습니다. 무채색으로 그려진 집은 외로워보입니다.

언제 사람들의 왕래가 있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얘들아,

우리 모두 함께 살러 가자,

 

.

.

.

.

.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 집이 없이 떠돌던 길고양이들이 하나둘 자리잡습니다.

비록 사람의 온기가 아니더라도 생물의 온기가 있음으로써 집은 환해집니다. 더불어, 들깨, 엉컹퀴, 도깨비바늘까지

색색깔의 물을 들이며 사람들이 살았던 때보다 더 화려하고 멋지게 비상합니다.

 

 

 

오히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보다 동물과 식물과 함께 있을 때 집은 더 행복해보입니다.

 

 

 

친구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자고 말하던 아이는 이 책을 보고나서는 이사가지 말자고 합니다.

 

왜냐고 물으니,

 

우리가 이사하면 우리집은 안 데리고 가는거잖아.

우리책도 식탁도 냉장고도 다 가지고 가는데 집만 못 가지고 가잖아.

 

그럼, 우리집에 다른 사람이 이사를 또 오잖아.

그래도 우리집은 우리집이잖아.

 

 

 

책속의 집처럼 혼자 놔두고 가버리는 상황이 아이에게는 충격아닌 충격이었나봐요.

집을 혼자 놔두는 것이 싫어서 이제 더 이상 이사가자는 말을 안할거래요.

책표지의 검은 부분이 무섭다고 하더니...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검은색부분이 나타낸 것은

아무도 없이 혼자 있는 집의 슬픔이라고 이야기해주니 이해하는 것 같아요.

 

 

 

 

 

아이가 떠나기싫어하는 집을 그려보아요. 우리집은 4층 건물이라 4층 높이로 그리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창문은 더 커집니다. 이건 아이의 상상이랍니다.

그리고 우리 집 근처에는 구름이 많이 있다고 하네요. 자기는 구름을 잘 못 그려서 이렇게 삐죽삐죽하게 그린다고 해요.

그러고는 동글동글 뭉게구름도 그려요.

그리고 우리집주변에는 무엇이 있을까라고 물으니 논이 있다고해요.

그래서 넓은 논을 그렸어요.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을 시보다 더 자주 읽고 접하고 좋아한답니다.

이야기가 있는 책은 작가의 의도나 생각을 파악하는게 쉽게 되지만 시는 작가의 생각을 파악하는게 그대로 나타나지않아

자꾸만 생각이라는 것을 해야하기때문에 귀찮다는 핑계로 자주 접하지않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면 아이도 저도 함께 읽어나가면서 이야기가 있는 책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이나 느낌을 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이 곳에서 살다가 이사를 가면 또 다른 이들이 이사를 오고 그러면서 비어있음이 메워지는데

한적한 시골에서는 아무도 살지않는 빈집이 꽤 존재하는 것 같아요.

작가또한 산기슭 아래의 빈집을 발견하고 풀들이 떼를 지어 빈집 안으로 놀러 가는 듯한 모습을 보고

한 발자욱 집안으로 발을 내민 순간 들깻잎 냄새와 개망초와 엉겅퀴, 명아주, 도깨비바늘, 도꼬마리를 보면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을 이들이 지키고 있었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에 영감을 얻어 빈집이라는 시가 완성되었지요.

사람이 살지않아 비어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동물과 식물이 함께해서 더욱 더 생명을 얻은 집의 모습에서

저도 아이도 집이 더 행복해하는 모습이라는 결론을 얻었답니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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