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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 외로움은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
비벡 H. 머시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외로움에 대한 처음과 끝을 밝히는 책.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외로움과 고독을 분리하여 정의하며 외로움이 가져오는 위기와 위험, 그로 인한 질병을 이야기해준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후에 남겨진 이들의 외로움부터
직장에서의 사회적 관계 단절로 인한 외로움,
학창시절 따돌림이나 따돌림이 아니어도 존재하지 않는 듯 지내야 했던(친구 없음) 외로움. 인간이 살아가야할 세월의 시간에 겪게되는 외로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어느 국가에 어떤 민족적 분류에 있어서도 이 외로움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인식을 세대를 연결해서 논의하지는 않는 것 같다. 외로움이란 이 괴물을 십대들의 문제로만, 직장인들의 문제로만, 중년의 문제, 또 노년의 문제로 나누어 생각하고 대처하지 않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외로움이 세대를 이어서 점점 커져가고 사회 집단이나 개인을 잠식해 들어가는 총체적 문제를 고민하며 다수의 연구자 및 자료들을 가지고 이것이 문제이니 다같이 노력하므로 외로움을 몰아내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방법들은 실제 사회 곳곳에서 실험적 단계를 지나서 뿌리를 내리고 빠르게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인간관계가 갖는 시간들이 외로움을 치유하는 힘이 되어준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가감과 드러냄이 꼭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p188) 다가감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눠야만 서로 연결될 수 있고 드러냄으로 분열된 사회를 치유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p198)
외로움을 치유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돕는 활동이 효과적이라고 대안을 제시한다. 사랑과 친절을 나눔으로써 우리 모두가 외로움에 대한 사회적 기술과 인간관계를 필요로 함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p233)
나 역시도 스스로 외로움에 빠져들어가는 성격이기에 저자는 지속적으로 봉사를 통해 형성되는 유대감은 외로움의 악순환을 끊으며 트라우마의 치유와 안도감의 영속적인 원천이라고 얘기한다.(p239)
외로움을 느끼는 때를 스스로 알 수 있거나 그렇지 못 할 지라도 우리는 외로움에 사로 잡혀져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외로움을 벗어 던지기 위해서는 자기이해와 연민을 갖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럼으로 각자의 삶 속에서 더 강한 연결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p323) 저자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다. 나의 인생에서, 우리의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에 잠들게 하는 책이었다.
307쪽에 저자는 커피숍이나 카페에서 화장실에 가거나 할때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방과 서류를 봐달라고 부탁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한다. 저자가 만약 한국에서 카페나 커피숍에 아무도 없는 자리에 놓여진 서류나 노트북 등을 본다면 어떤 연구 결과를 얻을 지 즐거운 생각을 해본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띄우기가 외로움으로 인한 관계의 단절. 소외된 이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일들이 생겨나지 않았으면 하며, 우리나라도 외로움에 대한 생애주기별 생각, 연구를 통해 연결되어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