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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
권영범.신일용 지음 / 샘터사 / 2025년 1월
평점 :
조직의혁신을불러오는힘,질문
권영범
신일용
샘터
피부를 벗겨내는 것을 혁신이라고 하던가?
21년간 근무를 한 직장을 작년 여름 퇴사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이것이 나은 선택인가? 를 묻고 또 물었습니다.
조직에서 TPM, TOP 등 혁신 활동들을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가이드를 만들어 내던 시간을 지나 변하지 않는 조직의 모양을 보면서 이것은 애초에 바뀌려 하지 않는 이들의 쇼 이구나 싶은 결론을 내렸었다.
질문.
저자는 조직의 혁신과 변화, 발전, 위기의 대응은 바로 질문의 힘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위계질서보다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을 중시하는 또 하나의 작은 변화가 큰 혁신을 불러올지도 모른다."p.5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하실 분?
나는 첫 질문자입니다. 질문하지 않는 어색한 대화의 시간, 항상 첫 질문을 던지기 위해 손을 드는 저는 첫 질문자였습니다. 노총연합 초청 강연이나 리더쉽 관련 교육에서 대표님과의 대화 등 첫 질문을 던지는 용기를 가진 첫 질문자였기에 질문에 관한 이번 책은 첫질문을 하나하나 기억나게 합니다.
Q1 8년전 양산빵은 10년 후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였는데, 이제 10년이 되어가는 지금 양산빵 업체의 미래는 어떠할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Q2 직급 대신 '님' 으로 호칭을 통일하면서 수평적 수직적 조직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을 하였지만, 실제 조직문화는 경직되어지거나 다른 문제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님 이라는 호칭이 조직 문화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Q3 대구 지역의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시면서 지역개발에 관한 내용들로만 강연을 하셨습니다. 대구 지역에 보존해야할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질문을 드립니다.
등등 많은 자리에서 첫질문을 던진 나는 조직문화가 조직이 변화되어지고 혁신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전통적 위계질서의 형식은 고름이 날 정도였다. 직장 상사를 보고 군대처럼 거수경레를 하며 반갑습니다.를 외치는 문는 정말......
책에서 질문하지 않는 조직의 망한 사례 3가지-앤론, 대한항공 여객기 괌공항 추락사고, 무타구치 렌야의 15군단 -가 있는데, 오랜 세월 몸담은 회사에 이런 진담 같은 농담을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는지 모를지도 '내 정년퇴직하고 나서 회사 망했으면 싶다.' (물론 퇴사를 하고 새로운 직장에 이직을 한 지금은 그런 생각은 없다. 다른 이유로라도 회사가 많이 흥했으면 싶다.ㅎㅎ)
"질문 없는 회의를 하는 동안 회의실 밖의 세상은 격변하고 있다."p.91
스무명의 직원이 참여하는 주간회의, 안전회의, 품질회의, 생산회의, 아침 마다 1시간씩 아침 미팅(회의).....그리고 변화는 없다. 회의 때 그래도 나름 생각나는 것과 해볼 만한 ㄱ것을 노트에 정리하고, 이를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해보지만, 회의의 이야기들은 회의를 가져올 뿐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회의가 회의가 되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기분만 좋은 회의를 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세대와 세대가 서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내어 합심하는 시간이어야만 살아 남는 시대임을 강조합니다. 네. 그래요. 질문을 하지 못하는 세대와 질문을 받지 않는 세대의 조직문화를 겪어본다면.....
이것이 단순 세대의 문제가 아닌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조직문화의 풍요는 서로의 의견 자체의 가치를 존중하고 또 경청하여야 하는 것으로 질문의 필요와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소통의 함을 만들었습니다. 회사가 당면한 각종 문제들 보건, 안전, 클레임, 품질 등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실상은 직원들과 직원들간의 이기적 고발과 관리자들에 대한 비방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회사는 어떻게 했을까요? 취지와 다른 그런 찌라시들로 당사자들을 소환하여 문책하고, 경고하는 등 사안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애드 호미넴(Ad hominem)이 되었습니다. 소통의 함이 비방의 함이 되었고, 그 대상은 사안이 아닌 사람이 되었습니다.
할말 많은 이야기들을 마무리 할 시간입니다.
질문, 좋습니다. 나쁜 질문이 아닌 좋은 질문으로 조직이 변화의 바람을 타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질문이 혁신의 힘이 된다는 본 도서의 취지에 극 공감합니다.
수평적 질문의 공간이 만드는 무대 -모바일 앱-라는 공간 이 그러하다는 내용(p,225) 그 이상으로 좋은 질문과 좋은 토론이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무대가 조직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화로 보는 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을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본 도서는 샘터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