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야 - 나를 치유하고 더 나은 우리가 되는 관계심리학
원정미 지음 / 서사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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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후  운동장에는  여러 물웅덩이가 제각각의 크기대로 고여 있습니다. 나는 물웅덩이를 뛰어 넘기도 하고 또 물웅덩이에 신발에 체이는 작은 돌맹이를 차넣어 물을 튀겨 보기도 합니다.
  물웅덩이에서는 황토빛 흙탕물이 일렁거립니다. 나는 휘젖여지는 흙탕물을 바라봅니다.  내 마음의 물웅덩이에 던져진 작은 돌맹이에 내 마음은 흙탕물로 휘젖어 지는 순간들을 살면서 경험했습니다.
  물웅덩이를 메꾸려하지 않고 누군가가 휘젖지 않기만을 바라는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많은 심리적 문제와 관계 문제는 자신의 마음을 방치해 두어 일어납니다....중략.....나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 사랑이 확장되어 타인과 어떻게 조화롭게 연결되어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가 되길 바랍니다."p.7
   나와 너로 연결되어진 다리는 무너지기 직전이 아닌 가 생각되어질 때 이 잘못된 관계의 다리는 원인이 무엇이었나 관찰하게 됩니다. 나의 문제였을지? 너의 문제였을지? 나를 발견합니다. 리더쉽 관련 워크샵에서 나의 성향, 본질에 대한 감정을 알아보는 시간들에서 나의 문제는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딱 걸린 것이 있습니다. 인간관계 상담실이란 부분에서 "다른 사람한테는 다정한데 배우자에게만 유독 무심한 사람" 바로 접니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말로 인한 부정적 가시에 많이 찔렸습니다. 타인을 향한 말과는 말과 말 사이에 소용돌이가 휘몰아 치고 있는 듯 합니다.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너무 많은 소용돌이들이 있음을 말입니다.
   살아온 시간의 기적이 분명합니다. 말보다 글을 읽음으로 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책의 1부 제목은 나의 인간관계의 현상과 함께 그 원인을 찾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나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나도 나를 모르겠습니다. 친밀해지려고 다가가면 나는 벽을 두껍게 하고 높게 합니다. 직장에서 나를 더 알고 싶어 다가가면 거리를 두는 것이 느껴진다고 종종 이야기를 듣습니다. '네, 나는 철저하게 거리를 두고 나를 알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나와 나를 먼저 친해져야 한다고. 나를 관찰하고,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나의 문제는 나의 모든 것에 있습니다.  감정과 기억, 불안과 마음, 과거의 시간에서 만들어진 물웅덩이를 메워야 하는 것과 물웅덩이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으로 비유하게 됩니다. (적당한 운동, 수면, 자연 경관의 감상, 작은 선행, 감사하기, 글쓰기 등)
  나에 대한 물웅덩이에서 흙탕물을 휘젖지 않는 것에서 우리라는 것에서 허물어야 할 담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을 허물어 내는 가장 큰 힘은 사랑입니다.  '사랑합니까? '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고 말합니다. 사랑은 우리라는 인간관계의 가장 단단한 바탕색이 되어줄 것이므로 사랑을 알아가는 마지막 3부는 잊으려 했고, 잃었던 인간 관계의 보물을 찾아 가는 시간을 가지게 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무엇이었나? 지금의 인간관계의 현상과 원인, 나아갈 길에 대해서 나의 물웅덩이를 어찌하여야 할 지를 알게 됩니다.
  
 
"소통은 생존입니다."p.165
"마음을 회복하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p.186
"평소에 서로 간의 애정과 신뢰가 있어야 잘 싸울 수 있는 것이지요."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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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죽음학 수업 - 다가올 죽음 앞에서 지금 여기를 바라보는 삶의 지혜
문현공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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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죽음학 수업은 죽음이란 생의 마지막에서 겪게 되는 모든 것에 대한 마지막 수업입니다. 언젠가는 죽음이 언제든지 죽음이 우리에게 남기는 의미들을 찾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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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죽음학 수업 - 다가올 죽음 앞에서 지금 여기를 바라보는 삶의 지혜
문현공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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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인의 시에 이런 문장이 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는 힘도 힘이지만 죽음으로 가는 힘도 힘인 것을"

태어나는 힘을 가지고 살아가는 힘을 내었고, 이제 다시 죽음으로 가는 힘을 내어 가는 길에서 죽음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태어남과 살아감, 그리고 죽어감은 자연의 일부로 그 무게를 동일하게 짊어지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목적지. 좀더 일찍 목적지에 도착하거나 조금 늦게 도착하더라도 죽음은 죽음으로 기억하는 시간을 모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죽음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는 것은 30년전 적어놓은 자작시의 한 구절입니다.
   저자는 죽음에 관한 흩어진 퍼즐 조각들을 하나의 판에 그 모양대로 이음의 선을 따라 붙여가면서 죽음이라는 하나의 퍼즐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죽음이란 사전적 의미와 의학적 의미, 종교적, 사회적 의미들에 조명하면서 죽음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선가 한 대학교에 교양철학 수업 중 딴짓을 하던 학생에게  교수가 "당신은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세요?" 라고  물었고 학생은 고민 중에 원피스라는 만화의 대사 중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때다." 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죽음에 대한 현상, 죽음에 닿는 시간, 죽음에 스며들어간 마음, 죽음 이후의 변화들과 사후 세계의 경험들, 자살과 반려동물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죽음은 늘 가까이에서 준비되어있고 나와 죽음은  하나의 보이지 않는 선으로 연결되어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조목조목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가장 기억하는 죽음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고등학생 처음 교회에 가서 피아노 반주하시는 남자 집사님 홀로 어린 아들 하나 키우시면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 했던 날의 기억과 대학 다닐 때 자취하면서 2주의 한번꼴로 집에 내려갔는데, 삼촌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장례까지 다끝나버려  홀로 삼촌의 묘 앞에 애도했던 날도, 군  전역후 할머님이 돌아가셔서 주택 골목에 조문객을 맞고 돗자리를 깔고, 집에서 조문을 받았던 기억. 아버지의 죽음에 닿기 십여일 전 죽음으로 가는 힘으로 힘내어 생을 다시 이어 보시겠다 하셨던 그 날의 모습도 . 죽음은 저마다의 조각의 윤곽으로 내 인생의 틀에 맞춰지고 이어지고 있구나 싶습니다.
책에서는 저자의 경험이 담겨진 죽음의 기억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죽음이 남겨놓은 선물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금 생각하는 것이 나는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가? 아니 그러니까 나는 죽음을 잘 준비하고 있는가? 스스로 반문하며, 사전연명의료의향 및  장기기증 등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죽음으로 가는 힘도 힘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잘 맞는 책이라 생각해보며,  살아가면서 죽음을 보고 죽음을 듣고 죽음을 생각하면서 가지게 되는 죽음의 가치관에서 진한 연필로 꾹 눌러쓰는 죽음의 기록이었습니다.

  "하나의 죽음은 결국 우리 한 사람의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p.40

"퀴블러 로스는 죽음이 삶에서 인간이 배울 수 있는 '마지막 성장'의 기회라고 말합니다."p.61

"우리는 삶에서 죽음을 찾고, 죽음에서 삶을 이야기합니다."p.93

"죽음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모든 인간과 생명에게 필연적 사실로서 죽음을 마주하게 합니다."p.139

"태어남이라는 시작점에서 출발해 죽음이라는 끝점을 온전하게 연결하기 위해서는 탄생과 죽음을 잇는 '살아 있는 지금'이라는 '선'이 필요합니다."p193

"삶의 끝자락에서 서 있는 죽음은 고통이나 막다른 길이 아니라 우리를 성장시키는 스승이라는 것입니다."p.211

  본 도서는 책과이음 출판사의 느린 사람, 느린 독서로 죽음을 꼽씹어보는 시간을 가진 죽음에 대한 생각이 느린 사람의 느린 리뷰입니다.

  당신에게 죽음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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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일 - 작은도서관의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양지윤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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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하지만 더운 여름 날씨에 지쳐있던 나는 도서관에 가보았습니다. 몇년전 깔끔하게 리모델링한 도서관. 책을 읽지 않았던 30대의 암흑기를 지나 다시 책으로 생의 희망을 찾았던 도서관.
  책을 대출받고 반납하면서 사서분과 잠간의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대출할려는 책을 키오스크로 검색하고 혼자서 바코드 찍고 반납도 비대면으로 하는 기기의 발전을 좋다고 해야 할지, 편리하다고 해야 할지. 희망도서를 받을 때에야 잠간 나누는 대화는 플라스틱 투명창에 막혀 소리도 눈빛도 막혀버린 것 같습니다.
  양지윤 작가의 사서의 일을 읽습니다.
사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책을 관리하는 것은 또다른 일이 되는 것이구나 싶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사서의 시간에서 삶의 열매를 수확하고, 씨를 뿌리고, 새싹을 키우고 또 계절을 보내고 맞으면서 사서의 시간을 충실하게 채우고 있음을 읽게 됩니다.
사서라는 것이 책을 가까이 하기에 좋겠다 싶었는데, 의외의 사무적인 일들에 놀라게 됩니다. 세상에 어떤 직업도 일도 쉬운 것이 없구나 싶다는...

작은 도서관을 맡고 있는 사서인 작가가 처음 도서관에 채용된 날로 부터  지금까지 경험하게된 일과 사람, 책과 인연이 따듯한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문장이나 생각들에서는 어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셨구나 좋아하게 되기도 합니다.
  작은 책도둑 에서 "만약 보고 싶은 영화가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것이라면 먼저 책부터 읽고 보는 쪽을 선호한다. 영화는 그다음에 볼 것. 이것이 내 나름의 규칙이다."p.51
저는 영화를 잘 안보지만 가끔 유튜브를 통해서 결말있는 영화 리뷰 영상을 보는데, 원작이 있은 영화라면 원작을 우선으로 책을 구입해 읽으려 합니다. 그래서 구입한 책이 책도둑이란 책이고 DVD입니다.(아직 책도 DVD도 못보고 책장에 쌓여 있습니다.)
  어릴 적 전집을 애지중지 이사때마다 아끼고 이사했던 작책을 일본 유학 다녀온 기간에 냅다 정리해버린 것에서 한참 책들을 채우고, 선물받았던 책들이 대구 생활 중 부모님의 이사하신 소식에 내려갔더니 휑하게 사라진 책들. 고물상에 갖다 파셨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좌절....어떻게 이런 일이....싶어 여러날 울적했던 그 날의 감정을 다시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그때 사라진 책들을 기억을 짜내어 최대한 처음 구입했던 판본으로 중고책들로 구입하려 했던 것까지.  아...이건 감동의 재회가 아닌 가 싶은 일화였습니다.
  도서관에 대한 내 최초의 기억은 항상 도서관에 가까운 위치에서 이사를 다녔고 3층 도서관에 맨 위층은 일반인 열람실이라 고등학생이었던 우리는 들어가지도 못했고, 2층에 열람실 두군데가 마주보고 있는데 한곳은 남학생용, 반대편은 여학생용이었습니다. 1층에 서가가 있었던 기억과 복사기가 있었습니다. 주로 남학생용 열람실에서 공부하다 대학생이 되어 일반인용 3층에 들어갈 수 있었던 그때의 첫 떨림과 설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복사기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건이 있는데, 도서관에서 발행하는 복사카드를 구입해서 복사를 할 수 있었는데, 어느 우중충하고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 5,000원짜리 복사카드를 구입해서 복사기에 투입하고 복사를 하려는 순간 천둥과 번개가 파바바박, 순간 정전에 전기가 깜빡했는데 글쎄 5,000원이었던 복사카드 충전 금액이 8,000원이 찍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완전 신기했던 그날의 기억도 도서관에 추억되어 있습니다.(제가 주로 간 도서관은 포항시립영암도서관이고 사진 2입니다.)
  사서의 일을 읽고 느낀 소감은 여름 같은 가을에 읽기 좋았다는 것입니다. 사서의 시간이 이어지는 글들에서 내가 좋아했던 것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힘들고 우울한 감정에 무기력한 날, 사람을 피하고 싶던 날들에 도서관 좁은 책장 사이에 놓여있던 작은 나무의자에 앉아 있었던 40대의 나의 시간이 기억납니다.
   도서관들은 계속 리모델링 되면서 피난처가 되어줄 나만의 아늑한 공간은 찾기 힘들지만, 힘든 마음에 책을 한가득 가방에 넣고 짊어진 채 밤의 길을 나서는 오늘도 나는 책과 함께 합니다.
  사서의 일을 읽으신다면 당신만의 책과 인연을 떠올리시리라 확신합니다.
  "냄새는 기억을  발현한다는 말처럼, 오타루가 그리워질 때면 향초를 켜두고 순백의 거리를 거닐던 순간을 추억하기 위해."p.86

"영화 속 모험가들이 낡은 고지도에 의지하여 세상을 탐험한다면, 사서는 책의 지도인 '십진분류법'에 의지하여 도서관을 여행한다."p.186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나만의 이야기가, 언젠가 글로 표현해주기를 바라며 내 안에서 조용히 부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p.209

"꽤 좋아하면서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나머지 드러내기 망설여지는 것들이. 그것은 특정 사물일 때도 있고 독특한 취행이거나 내 생각이 담긴 글일 때도 있다."p.227

사서의일은 책과이음 느린독서에 신청하여 지원받은 책을 읽고 책과 도서관에 엮인 나의 기억을 남기는 리뷰로 마무리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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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2 - 메시아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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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반격.외계생명체의 여왕을 제거하기 위한 처절한 전투와 늘어나가는 희생...희생으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지 시간을 순삭하게 하는 SF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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