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폴리오 1 - 피와 죽음을 부르는 책
제니퍼 리 카렐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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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p.87 ~"내가 로즈보다 더 깊이 있게 아는 셰익스피어 관련지식은 그뿐이에요. 셰익스피어의 작품 전체에 흩어져 있다고 하는 금지된 지혜들을 되살리려는 시도는 역사가 길고 오래되었어요. 그런 시도들 중 대다수는 [퍼스트 폴리오]에 숨겨져 있다고들 하죠"~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그의 왕성한 작품에 비해 그 개인에 대한 정보는 분명치가 않다.

셰익스피어라는 작가의 존재 자체까지도 부정하는 說들도 있다.

[퍼스트 폴리오]라는 제목을 가진 이책은 셰익스피어 작품의 진정성과 진실성을 찾는 과정의 소설이다.

절묘한 시기인 로즈교수의 살인시점..

그리고 그 살인을 파헤져나가는 제자이자 극연출가로 활동하는 케이트..

주변인물들의 죽음이 퍼스트 폴리오와 무관하지 않음을 짐작케하는 사건의 연속들..

그리고 로즈의 조카라는 벤이라는 사나이까지..(난 사실 1권만 읽은지금 벤이 회색분자일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건을 풀어내는 힘은 참 흡입력있게 긴장감의 연속이다.마치 '다빈치코드'나 '호박방'을 읽었을때의 느낌이 다시든다.

가끔 찾아오는 고민이지만 추리소설이기에 이야기의 줄거리는 상세하게 말하지 않는편이 좋을듯하다.

다른 독자들의 스릴감과 긴장감을 내가 상쇄시킬수는 없으니까.

 

p.141~"인간사에는 다 때가 있나니. 즉, 밀물을 타면 행운으로 이어지지만 놓치게 되면 삶의 항해는 모래톱에 빠져 불행에 묶이게 되는 것이다." -줄리어스 시저 4막 3장

 

~"내 마음속에 넣고 자물쇠를 잠가두었으니,열쇠를 잘 간직하세요" -햄릿 1막3장

 

이외에도 셰익스피어의 많은 연극의 대사와 소네트의 구절들이 나온다.

 

고전문학과 추리소설의 어울림이 참으로 맛있는 비빕밥처럼 살 섞여져 있는 책이다.

2권의 내용도 많이 기다려진다. 멋진 반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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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세 가지 열정 - 인생을 바꾸고 싶어하는 여자들에게 보내는 열정의 메시지
로나 머서 지음, 전은지 옮김 / 글담출판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내가 알고 있던 안젤리나 졸리는 할리우드 여배우,그리고 한때는 동성애자,시상식에서의 친오빠와의 키스,브래드피트와의 스캔들..이것이 고작이었다.

간간히 들리는 그녀의 입양아들의 소식들에 대해서도 그다지 그녀의 행동에 진지성을 부여하지 않은채 그녀를 생각했다.

그랬던 그녀가 열정에 대해서 말을 한다.물론 이책은 그녀 스스로의 자서전은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쓴 자서전이 아니기에 더 객관성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안젤리나 스스로도 말했듯 그녀의 청소년기는 '반사회인'의 그것이였다.

약물,동거로 얼룩진 청소년기 그것을 딛고 섹시한 여전사의 이미지로 변신,몰론 단순히 변신이라는 단어를 쓰긴 했지만 그녀의 보이지 않았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으리라.

그리고 지금의 인도주의자,박애주의자로 그녀의 모습은 진정 그녀의 삶애 대한 열정이 없었으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첫번째 열정- 자신의 선택에 당당하라!

"지아가 배워야 할 교훈을 제가 확실히 배웠어요.특히 무엇보다 건강한 신체가 중요하다는 걸 배웠죠.또 남들의 기대만큼 똑똑하고 현명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어요.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며 지아처럼 몰락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죠."

 

-두번째 열정-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켜라!

"만약 그녀가 마냥 행복하기만한 어린시절을 보내고,온실 속의 꽃처럼 보호받고 자랐다면 지금의 안젤리나처럼 세계의 위험한 곳은 모두 헤치고 다니며 박애를 실천할 수 있었을까?또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타국의 아이들을 입양하여 충분히 사랑을 줄만한 용기와 자애를 가지게 되었을까?"

 

-세번째 열정-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라!

"헐렁한 실내복에 기저귀를 가는 모습이 섹시하지 않다는건 안젤리나도 인정한다.다리털을 면도할 시간조차 없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다고 느꼈다.전에는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도, 삶의 목적도 알지 못한 채 방황했지만 마침내 이전의 모든 의문점에 대한 해답을 찾은 듯한 기분을 느낄수 있었다."

 

삶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하나하나 완성시키는 그녀는 이제 화려한 할리우드 여배우의 이미지 보다는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모습이 더 어울릴만큼의 ,그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상의,아이들의 엄마로써의 모습이 그려진다.

 

자신의 수입의 3분의 1을 기부한다는 그녀는 "자동차 3대 집 2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년 내내 돈을 벌어서 그냥 손에 쥐고 있는건 말도 안됩니다.바보 같은 짓이에요.가능한한 많은 재산을 좋은 일에 써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진정한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그녀가 정말 아름답게 느껴 지는 책이다.

 

안젤리나 졸리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 싶다면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더불에 열정 없이 살아가는 내 자신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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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과학 에세이 - 과학, 인간과 사회를 말하다
홍성욱 지음 / 동아시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과학- 인간과 사회를 말하다'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다. 나 어릴적 또래의 초등학생 남자아이들의 꿈은 항상 "과학자" 였다.

그때 그들에게 과학자는 혹은 과학은 어떤 의미였을까?..로보트 태권브이 ,우뢰매 ,메칸더 브이,컴퓨터 형사 가제트 등등의 영화나 만화영화를 보면서 성장한 세대의 나에겐...그곳의 과학자는 기술자 였었고 연구자 였다.

왜냐하면 항상  정의를 중히여기며 악당과 싸우는  사람들은 그 성과물은 만들어낸 과학자보다는 똘이,심형래아저씨 등등의 주인공이였으니까.  이것이 나도 모르게 굳어진것일까? 부끄럽지만 내게 있어서 과학은 기술과 연구활동 그 이상은 아니였었다.

 

 

이책은 과학이 과학자만의 세계에 갇힌 그들만의 학문이 아님을 일깨워 준다.

기초과학에서부터 오늘날의 사회문제들의 곳곳에 과학의 원리와 정신이 배어 있음을 말한다.

난 항상 이래 알고 살아왔다.과학과 철학은 양면적인것이다.그래서 상호 좋은점을 본받아야 한다.과학의 과도한 발전을 철학이 견제하고 철학의 현실도피적 성향은 과학이 견제해야 한다는 도덕 교과서와 같은 식의 알량한 지식정도만..

 

이책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알게된 과학은 사회와 별개의 학문이 아니며..연구실속에서만의 과학도 아니며..

진정으로 과학도 사회속에 우리들 속에..그리고 사회학이나 법학속에서의 개념이라고만 생각한 정의와도 과학은 일맥상통 한다는 것이다.

 

총 4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

 

[제 1장 현대사회와 과학기술]에서는 당대의 기초과학자들이 여러 학문들 수학,철학,미술,심지어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들의 성찰을 통해 놀랄만한 그들의 과학적 이론을 낳은 것을 보여준다.

1997년 인도의 수소폭탄 실험개발의 과학자 압둘칼람, 그리고 박정희 정권의 우리과학자 이휘소 박사등의 사례를 통해서는 사회의 요구나 그들의 신념에 따라 군사무기를 개발한 과학자들이 살생무기가 되는 그들의 성과물을 고뇌하는 부분..

그리고 미국의 우주인 존 글렌을 통해 과학과 인간의 대립의 아이러니와 기초과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등을 제시한다.

 

[제 2장 과학과 창의성]에서는 잡종(hybrid)이라는 경계성의 의미를 지닌 단어가 화두가 된다.

특정한 연구 분야에 국한된 과학의 연구가 아니라 네트워크 구조와 같은 사고와 학문간 연간이 과학의 창의성을 끌어낼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나 "올리버 헤비사이드"라는 고독하고 지독하게 불행한 과학자의 이야기는 기억에 남는다.

 

[제 3장 누구를 위한 과학기술인가?]에서는 우리사회의 문제인 광우병 ,대운하,유전자 변형 식품들 등의 위험에 대해 말한다.

100분 토론을 본 사람이면 기억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나온 사람들의 확률이야기..로또나 벼락맞아 죽을 확률보다 광우병 걸릴 확률이 훨씬 적다는 식의 말을 한 패널은 난 아직도 기억한다.

하지만 이책을 쓰신 교수님은 위험은 확률로 따질수 없다고 한다.위험은 그 불확실성,재앙의 정도,통제 가능성,형평성,후 세대에 미칠 영향등을 고려한 총체적인 값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해 주신다. 읽으면서도 절대적으로 공감한 부분이다.

마찬가지도 대운하, 의료보험 민영화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위험의 단순확률 불가능성과 더불어 과학지식을 아울러 이러한 사안들이 통과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3장은 아무래도 우리의 관심사가 많이 담겨 있어서 인지..상당히 공감이 되고 친밀도가 높아지는 장이다.

 

[제 4장 문화,사회,역사에 대한 단상들]에서는 익숙한 영화,연극,시대정신이 나온다.

스타워즈,우주전쟁 부터 시작해 올드보이라는 영화..그리고 청나라 동도서기 문화운동..배심원들의 확률게임까지.. 

특히나 여기서 내가본 영화는 올드보이 뿐인지라..과학의 눈으로 보는 올드보이는 참 신선했다.

다른 영화들의 설명도 그랬다. 신선하다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과학하는 사람이 보는 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통찰력이 너무도 빛나는 책이다.

그리고 과학기술학이라는 학문분야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과학이 뭐냐고 물으면 잘 대답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우리가 가진 과학에 대한 선입견을 ..그래도 낯설기는 하지만 친근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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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카리스마 - 큰소리 치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시라가타 토시로 지음, 장민주 옮김 / 토네이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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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다른 물질들이 서로 섞이는 모습을 보이는 표지의 사진이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부드러운 카리스마] 라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듯한 제목 역시도..

나는 항상 '강인한 카리스마가 그의 지도자의 면모를~~~'로 시작하는 비슷하 문구들을 많이 보아 왔다.

그런데 대중을 따르게 하는 지도자의 자질,혹은 절대적인 권위를 상징하는 카리스마라는 말이 '부드럽다니' 하는 생각에 이책을 집어 들었다.

 

머리말에 나온" 이책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사람의 마음에 깊고 오래 스며들어 진심을 얻는,따듯한 소통법을 알려준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따듯한 소통법을 통해 상대를 내편으로 만들수 있고,더불어 공고한 인간관계를 유지해 나갈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더이상, 그가 더높은 지위에 있기때문에 혹은 더 연장자 이기 때문에 상대를 윽박지르고 귄위를 내세운 명령은 더이상 이사회에서 먹히는 않는다는 진실과 더불어..

 

이책의 33개의 에피소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들과 세계적인 기업들의 일화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상대가 아랫사람이나 부하직원이라 하더라도 먼저 인사하기, 끊임없이 그들에게 관심과 질문을 던지기,부정하지 않고 들어주기,고마움을 표현하기,경청하기,아픔을 함께 나누기..등등의 우리가 충분히 실천할수 있는 행동요령을 말해주고 있다.

마이클조던이 경기에서의 승리는 스스로가 잘한 자신만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의 노력'으로 이기게 되었다고 말하는 일화에서는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법이 나온다.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가  토크쇼에서 보여주는, 아픔을 함께 나누는 그녀만의 독특한 진행방법도 상대를 내사람으로 만들수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일환이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보이는 유머러스함도,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의 눈물도, 테레사 수녀님의 헌신적인 사랑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다.

 

갈대는 흔들리지만 꺽이지는 않는다..권위적임 보다는 부드러움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다는 것은 우리모두가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부드러움이 유약한 부드러움이 아니라 강인함을 담은 부드러움이야 말로 오늘날의 사회에서 진정한 카리스마로 평가될수 있을것이다.

권력이나 권위의 반대말은 부드러움이 아니다..그것의 반대말은 폭력이다. 우리는 권력이 그 힘으로 어떤대상을 누르면 반드시 언젠가는 폭력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많이 보아왔다.

그러니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권위없는 빈껍질의 지도자를 의미하는 말은 더더욱 아닌것이다.

정말 배우고 싶고 두고두고 곱씹어볼 책한권을 만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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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읽는 여인/기묘한 신혼여행/공부력                                                               

 

 

 

 

달콤한 나의도시/구애의기술/ 나는 춤이다                                                                          

 

 

 

 

네가누구든얼마나외롭든/부드러운 카리스마/홍성욱의과학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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