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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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중간에 다른할일이 생기는 바람에 사실 맥이 끊어지기도 했다.

그사이 이책의 저자인 랜디 포시는 이미 고인이 되어버렸다는 짤막한 기사를 접했다.

다시 책을 잡고 천천히 읽어나가 보았다. 며칠전에 읽었던 앞장의 부분들이 새삼 다르게 느껴진다.

정말 삶을..그의 말을 빌자면..

티거처럼 살아온 그에게서 죽음을 앞둔 사람의 두려움이나 원망같은것은 찾아볼수 없었다.

생의 마지막에 ..자신의 죽음선고,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그리고 모든것의 영원한 단절을 의미하

는 죽음앞에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가족을 보살피는 그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는것은

이책을 읽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것이리라..

마지막강의는 어떤 리뷰나 광고보다는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그렇게 해야만 랜디 포시 그가 우리에게 알려주려한 헤드 페이크를 우리는 배우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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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춤이다
김선우 지음 / 실천문학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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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시집을 접하게 되면 느끼는 감정이 있다.

짧은 한줄에 세상의 모든것을 부어놓은 작가의 열정과 거기서 내가 받은 말로 설명할수 없이 뭉뚱거려진 감동의 덩어리들..

아주 긴 장편의 서사시를 읽은 느낌이다. 장편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삶에 대한.. 생에 대한 감동에 가슴이 먹먹해 온다.

 

난 사실 '최승희'라는 인물에 대해 (부끄럽지만) 그저 월북한 무용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것이 그러하듯이, 보여지는 외면이 ...들려오는 말들이..검색된 글들이..그대상의 모든것이 아님을

이책을 통해 새삼깨닫는다. 비록 소설이지만 그 이면을 보았다.

 

 

[p.187 ~육체는 헛되다.춤추는 자는 그 헛됨에 기꺼이 매여 아름다움을 꿈꾼다.~]

 

[p.215~육체의 고통은 인간의 의지를 한낱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릴 만큼 강력하다~]

 

아...그녀의 삶은 헛된 육체의 고통을 넘어선 아름다움 그이상 이였다..내겐..

그녀의 치열함에..그리고 작가의 말처럼 '적당히 일찍'이 아닌 '너무 일찍'와버린 그녀..

그래서 그 시대속에서 불행할수 없었던 그녀가..

그리고 생의 마지막을 아름다움이 아닌 숙청을 당해버였다는 그녀가 눈물겹게 그립고 안타까워 진다.

 

이소설에서는 최승희의 어린시절부터의 이야기를 써오며 풀어가는 그런 부분은 없다.

오로지 그녀의 춤에 모든것이 맞추어져 있다.

아마도 그녀가 가장 왕성히 활동했던 시기인듯하다.

욕심같아선 그녀의 연대기가 쫘~악하고 그려진 책도 읽어보고 싶다.

 

이제는 최승희 하면 떠오르는 말은 월북무용수가 아니다.

내게 있어 최승희는 불우했지만 아름다웠던 여자..그리고 시대에 대해 도발적일수 밖에 없었던 지극히 자신을 사랑한 여자이다.

 

책을 잡고 정말이지 마지막 책장을 덥는 순간까지 내가 바로 그녀옆에 있는 주변인인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출발이 시나리오 였더란다..그래서 더더욱 나를 빨아들였는것 같다..

읽는 내내..

마지막으로 검색으로 찾아본 그녀의 사진들은 정말 최승희다웠다.

읽는 동안의 느낌으로 그려본 그녀..

이제 난 그녀를 처음 대면한 셈이다.

그녀의 열정과 아름다움이 나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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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의 기술 - 아이디어로 상대를 끌어당기는 설득의 힘
리처드 셸.마리오 무사 지음, 안진환 옮김 / 북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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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주는 느낌과는 달리 이책은 상대방을 설득해 낼 수 있는 방법론들이 제시된 책이다.

구애의 의미는 상대방과 나의 시각을 같은곳을 바라보게 하여..결국 자신의 아이디어로 상대를 행동하게끔 만들어내는 고도의 전략이다. 책의 첫머리에는 구애의 기술은 상대를 내편으로 만드는 winning others over 능력이라는 말이 나온다.

정말이지 책의 마지막장을 덮을 시점이 되어서야 진전 이말의 의미를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아이디어를 팔기위한 구애의 첫단계인 자신에 대해 바로알기에서 부터..

자신과 상대의 인간관계와 자신의 신용구축..pcan(problem,cause,answer,net benefits)모델의 작용..

정치력을 이용한 아이디어의 판매..까지 이책은 넘칠만큼 다양한 인물들과 다양한 회사들을 증거로..혹은 예시로 보여준다.

그리고 하나의 사례에 대한 다양한 각도로 원인을 분석하는 놀랄만한 작가의 통찰력도 보여준다.

아브라함 링컨이 어떻게 자신의 반대세력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수 있었는지..

우편배달 조종사인 린드버그가 어떻게 대서양을 건너는 프로젝트를 이루어 낼수 있었는지..

보노라는 록가수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정치인에게 제시해 협상을 이루어내는 방법..

하나하나 제시할수 없을만큼의 많은 인물과 사례들에 대해서 이책의 목차에서 제시해준 구애의 각각의 단계에 맞추어 하나하나 설명을 상세하게 해놓아 읽는 입장에서는 아하~!그렇구나 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읽는 내내 나역시도 작가의 구애의 기술에 의해 설득을 당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책은 일상생활에서의 만남..그리고 큰 경영상의 계약에 있어서도 필요하지만 우리가 놓칠수 있는 부분을 말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구애의 기술이든..누군가를 설득하든..진정 그 베이스가 되는 것은 인간관계인것 같다.

이책역시도 그 근저에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었다.

설득에 있어서 결국 신뢰를 쌓고..상대방의 코드에 맞추고..인맥을 관리하고 이용하고..진실함을 갖추라는 메세지가 깔려있다.

나도 내 아이디어를 팔 경우가 많이 있다..하지만 먼저 나의 인간관계부터 돌아봐야겠다.

 

꼭 다시 한번 더 읽어보고 되씹어 보리라 다짐하면서 책장을 덮었다.

좋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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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력 - 지두력에 의지하지 않고 빠르게 성과를 올리는 비법
사토 덴 지음, 홍미화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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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두력에 의지하지 않고 빠르게 성과를 올리는 비법---- 이라는 표지의 글귀가 마음을 잡았다.

 

입학시험을 위해서든 승진을 위해서든 지금의 우리는 아마 "공부"라는  말이 가지는 위력에서 벗어나지 못할것이다.

나 역시도 지금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공부하는 중이기에 이책을 서스럼없이 택했을지도 모른다.

 

공부를 왜 해야 되는가 에서부터 주변의 환경이 공부에 미치는 영향..정리비법과 암기비법..그리고 마지막으로 건강의 중요성까지..이책에서는 전체1장에서 8장까지 그러한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다.

특히나 내가 가장 기대를 하면서 본 부분이 암기비법이였다.

'그래 이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를 한 사람이 전하는 암기법은 뭐까?' 하는..

[영어단어 45개 3분안에 외우기]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방법은 꽤 괜찮은 방법같았다.위스퍼화법이라는 방법도 한번쯤 사용해봐야겠다.

하지만 스크램블 암기법이라하면며 제시한 물구나무서기의 방법은 따라하기 좀 힘들것 같다..

 

이책에서는 암기법말고 정리법에서도 몇몇의 대책(?)을 제시해준다.

또한 집중력 향상을 위한 책상의 배치도나..책상정리의 요령(책상위를 깨끗이 비우기 등과 같은)..

라이벌에 대처하는 방법등등..

 

하지만 큰 기대를 하면서 책을 선택한 나에게 한가지 아쉬움으로 다가온 것이 있다..

예를들어,책상의 배치에 대한 제안을 하면서 기업사장의 사무실을 예로 든것이 단적이다.

[책상은 벽을 등져야한다..사람의 눈은 말과 달라서 등뒤의 위험에 대해 잠재적으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집중력의 분산을 막기위해서는 등쪽이 안전한 벽을 등지는 책상의 배치가 좋다..]

정말 공감이 갔다..그렇지만 그 뒷부분..

[기업사장들의 책상을 보면 그렇지 않은가?...]

 

작가가 제시한 대안에 대해 독자가 받아들일수 있는 더 많은 과학적 근거의 필요성이 아쉬웠다.

작가는 자신의 제안에 대한 설득의 근거로 주변의 아는 회계사의 말한마디..

혹은 한명의 학생의 사례..

기업사장 이라는 한경우의 사례..

자신의 학생이였던 의사의 말한마디..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과연 독자들이 그걸 아~그렇구나 하고 수긍할수 있을것 같지는 않다.

물론 읽는사람에 따라 다를수도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어떠한 사실을 상대로 하여금 받아들이게 하려면..

혹은 작가의 바램처럼 책을읽는 무수한 "당신"들이 변화하게 하려면 조금더 많은 케이스를 종합한 결과치를 가지고 말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책을 읽은것과 읽지 않은 차이는 공부를함에 있어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우리모두작가의 말처럼 생각하며 달리는 타입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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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신혼여행
고스기 겐지 외 지음, 정태원 옮김 / 문학의문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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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끌리는 표지그림이라든지..기묘한 신혼여행이라는 책의 제목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기묘한" 이라는 형용사에서 오는 느낌과 '달콤함'으로 상징될수 있는 "신혼여행"이라는 단어의 조합이 참 아이러니하며서도 어울린다는 느낌에 이책을 읽었다..

 

일본인 작가들의 단편집이면서 추리소설인 이책에는 모두 11가지의 기막힌 반전을 가진 이야기들이 있다.

평소 추리소설을 잘 접해보진 않아서인지..아니면 내가 읽은 몇몇의 일본인 작가들에 대한 고정된 시선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보면 예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류"의'미소스프'라는 소설의 괴기스러움이 떠올랐다.

사실 [겹처서 두개]의 단편은 잠들기 바로전에 읽었다. 상반신의 여자시체와 하반신의 남자시체가 함께 한몸이 되어 놓여있는 상황을 너무 집중해서 읽었었나보다..결국에 범인은 남편으로 밝혀졌고..여자의 하반신의 시신은 자신의 휠체어 아래에 의족대신에 덮혀있었다는...아~꿈까지 꾸었다..기만큼 모든 내용들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제일처음의 단편인 [마지막 꽃다발]역시 반전의 한방을 멋지게 내게 날려주었다.

웨딩드레스를 입는것이 평생꿈인'나'의 결혼식에 나타난 불청객은 과거의 '에리카'였던 '야마네'씨.. 성전환수술을 하고 여자로서의 삶을 시작하려는 '나'에게 자신의 복수를 위해 똑같이 얼굴에 화상을 내고야마는 그 집요함..

두개의 이야기가 한꺼번에 전개되는 바람에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엔 잘 이해가 되질않았다..

이해하고보니 성전환과 복수였다..

추리소설은 추리소설 그자체로 봐야하지..독자로서..내자신의 잣대로 읽을려면 소화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특히 일본소설은 ..아마 그네와 우리의 민족성의 차이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강간범의 이야기인 븕은강..범죄를 저지를수밖에 없는 초기의 정서적인 원인에 대해 잠깐 밝히고 있으나..단편의 한계인지..요것도 살짝 공감이 힘들었다는..

나머지 단편들도 비슷비슷한 반전과 두려움을 준다..

하지만 그중에 가장많이 기억에 남는단편은...[결혼식 손님]이다..

~인간은 의미없이 불안해 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참 좋았다...신랑의 엉뚱한 불안감이 자신을 옭아맸다..

여기서의 반전은 잔인함이 아니라...웃기는  서글픔였다..

심심한 할머니들의 장난..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음을...

우리삶이 그런거 같아서 참 서글픔이 밀려오는 작품이였다고 말하고 싶다..

 

더운여름에 찬물 한바가지 온몸에 부은것처럼..색다른 소설이였다..

가끔은 내가 추구하는 책읽기와 다른책들도 읽어보는 것이 또하나의 신선함이 될것 같다..

이해하긴 힘들었지만..세상 모든것을 이해할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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