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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 - 하루하루가 쾌적한 생활의 기술
무레 요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책 <꽤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는 카모메 식당으로 유명한 무레 요코 작가의 '생활 속 소소한 기쁨'을 담은 에세이다.

애쓰지 않아도, 바뀌지 않아도 조금 느슨해져도 행복해질 수 있는 하루. 

이 책에선 느긋하고 쾌적하게 하루 하루를 지낼 수 있는 작가의 생활기술을 알려준다.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이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는 작가만의 연륜이 묻어난다.

성공한 삶만이 행복한 인생이 아닌, 하루 하루가 좋았다면 그것도 행복한 인생이라는 것을 알려준 책이다. 

 

나와는 조금 다른 삶의 철학을 가진 작가의 글이었다.

"오늘은 어떤 행복이 있었나요?"라고 물으면 작가는 "따스한 햇빛, 서점 구경, 우리집 고양이"등등을 주저없이 말할 것 같은데, 나는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누군가 틀린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겠다. 작가님이 하루하루의 소소한 행복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나는 미래의 큰 행복을 위해 인생을 살아가는 중이다.

 

책과는 조금 다른 입장이지만, 미래를 위해 애쓰고, 내 자신을 바꾸고, 바쁘게 살아가도 꽤 좋다. 


계획대로 살아가는 인생은 견실할지 모르나불쑥 튀어나오는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는 것도 살아있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타인의 발목을 잡지 않고, 남을 부러워하지도 않으며 꾸준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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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체인지,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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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개인은 존재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우리는 코로나 이후 우리 삶에 대해 더 궁금할 것이다.

이 책은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코로나19로 우리 삶의 자리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를 예측의 주제로 삼아 집필하였다.

1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단기 질서의 변화를, 2장에서는 3년 이상 중장기적 흐름의 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책에선 코로나 팬데믹이 몰고올 변화를 크게 3가지로 나눈다.

리턴: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리바운드: 일시적인 기회 폭발

리세션: 경제 침체

앞의 3가지에 관한 더 내용은 책에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어, 코로나 이후 우리 삶이 궁금하면 한 번 사서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무비판적 수용이다. 어찌됐든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어떤 이는 지금을 변덕스럽고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모호한 시대라고도 말한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 미래가 어디로 흘러갈 지는 우리 손에 달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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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플라주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0
혼다 데쓰야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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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는 월세 5만엔청소는 교대세끼 식사를 재공하는 평범해 보이는 셰어하우스다

하지만 플라주네는 아주 독특하고 수상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 책은 각성제 복용으로 잡행 유예를 받은 '다케오'가 플라주에 입주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플라주에는 주인 '준코'와 다케오를 포함한 6명의 입주자가 있다

 

책은 주로 다케오의 시선으로 진행된다중간 중간에 다른 사람들을 통해 나머지 6명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케오는 플라주 입주민들이 모두 '전과자'라는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된다

 

그리고 어느날살인사건을 쫓던 기자가 플라주에 입주하면서 이야기는 더 숨가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마지막엔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셰어하우스 플라주'. 우리 같이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하다. ‘전과자‘라는 꼬리표는 사람을 달라 보이게 한다.

얼굴도 몸도 목소리도 동작도 웃는 얼굴도 눈물도,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았는데 근본부터 인간이 달라 보인다. - P176

‘플라주‘는 프랑스어로 ‘해변‘, 바다와 육지의 경계선, 모호하게 계속 흔들리는 사람과 사람의 접점. 남과 여, 선과 악, 진실과 거짓, 사랑과 미움. 그리고 죄와 용서.

나도 스스로 깨닫고 있었다.

물가에 쌓은 성벽은 어느샌가 조금씩 잔물결애 침식되고 있었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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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엄마라는 여자 + 아빠라는 남자 - 전2권 비채×마스다 미리 컬렉션
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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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까이서 보면 짝눈이다. 쌍꺼풀이 없는 오른쪽 얼굴은 아빠를 닮았고, 쌍꺼풀이 있는 왼쪽 얼굴은 엄마를 닮았다. 우리 부모님은 내게 친구와도 같은 존재다. 우리 삼남매와 부모님은 서로를 친구처럼 대한다. 그렇게 아빠와도 우리 삼남매가 막역하게 지내는 탓에 엄마는 우리에게 종종 아빠께 버릇없이 굴지 말라고 잔소리 하신다. 하지만 아빠는 별로 상관을 안쓰시는 듯하다. 아빠는 이렇게 우리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게 좋다고 말씀하신다. 투머치토커들만 모인 우리집은 언제나 시끄럽다. 나는 그런 우리 가족이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느낀다. 마스다미리의 신작 <엄마라는 여자>, <아빠라는 남자>를 읽으면 저절로 우리 가족과 있었던 즐거운 추억들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도 마스다미리 작가님을 좋아한다. 그녀의 만화 중 한 컷이 내 노트북 배경화면일정도로 말이다. 그녀 특유의 소박한 만화 그림체와 소소한 내용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그런 기대 만큼이나 이번 신작에 대해서는 살짝의 실망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가족의 따뜻함' '가족의 중요성'을 은연 중에 강조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의견은 내가 삐뚤어진 시선으로 책을 읽은 탓도 있겠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내용적인 측면에서 살짝의 괴리감이 느껴졌다.

그래도 다시 한 번 부모님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는 이 책은 그 존재만으로도 참 좋았다

아빠와 엄마의 따뜻한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을 같이 읽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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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 열정과 타협 사이에서 흔들리는 밀레니얼 교사들의 이야기
송은주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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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보았을 때, 선생님은 언제나 만능이었다. 노래도 잘 부르고, 운동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어쩌면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거다. 나는 아직도 초등교사를 떠올릴 때 만능, 안정성, 엘리트 등등의 단어를 생각한다. ‘안정성이라는 단어야 말로 초등교사의 이미지를 관통하는 말이 아닐까. Imf 이후 안정적인 직업을 요구하는 중산층의 부모님 밑에서 많은 아이들이 교대로 진학하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한 기사에서는 이런 밀레니얼 세대 교사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편한 길을 선택한 우등생 출신 젊은 교사들이 과연 아이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선 열정과 타협사이에서 흔들리는 밀레니얼 교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대표되는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들. 그들은 왜 아직도 불안하고,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까? 교사에 대한 궁금증과 편견 그리고 선입견을 모두 해결해 준 이 책은 교사를 준비하는 많은 내 또래의 친구들에 추천해주고 싶다.


교사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행복한 길을 찾고 싶다. 풍족하다고 여겨지는 삶의 방식에 대한 삶의 방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성별, 나이와 경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다니는 ‘교사는, 여교사는, 남교사는, 경력교사는, 초임교사는 어떠해야 한다는’ 선입견과 편견은 남의 눈치만 살피게 하는 프레임이다. 모두 이 틀에서 좀 더 자유로워졌으면 한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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