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꽤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는 카모메 식당으로 유명한 무레 요코 작가의 '생활 속 소소한 기쁨'을 담은 에세이다.
애쓰지 않아도, 바뀌지 않아도 조금 느슨해져도 행복해질 수 있는 하루.
이 책에선 느긋하고 쾌적하게 하루 하루를 지낼 수 있는 작가의 생활기술을 알려준다.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이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는 작가만의 연륜이 묻어난다.
성공한 삶만이 행복한 인생이 아닌, 하루 하루가 좋았다면 그것도 행복한 인생이라는 것을 알려준 책이다.
나와는 조금 다른 삶의 철학을 가진 작가의 글이었다.
"오늘은 어떤 행복이 있었나요?"라고 물으면 작가는 "따스한 햇빛, 서점 구경, 우리집 고양이"등등을 주저없이 말할 것 같은데, 나는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누군가 틀린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겠다. 작가님이 하루하루의 소소한 행복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나는 미래의 큰 행복을 위해 인생을 살아가는 중이다.
책과는 조금 다른 입장이지만, 미래를 위해 애쓰고, 내 자신을 바꾸고, 바쁘게 살아가도 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