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엄마라는 여자 + 아빠라는 남자 - 전2권 비채×마스다 미리 컬렉션
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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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까이서 보면 짝눈이다. 쌍꺼풀이 없는 오른쪽 얼굴은 아빠를 닮았고, 쌍꺼풀이 있는 왼쪽 얼굴은 엄마를 닮았다. 우리 부모님은 내게 친구와도 같은 존재다. 우리 삼남매와 부모님은 서로를 친구처럼 대한다. 그렇게 아빠와도 우리 삼남매가 막역하게 지내는 탓에 엄마는 우리에게 종종 아빠께 버릇없이 굴지 말라고 잔소리 하신다. 하지만 아빠는 별로 상관을 안쓰시는 듯하다. 아빠는 이렇게 우리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게 좋다고 말씀하신다. 투머치토커들만 모인 우리집은 언제나 시끄럽다. 나는 그런 우리 가족이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느낀다. 마스다미리의 신작 <엄마라는 여자>, <아빠라는 남자>를 읽으면 저절로 우리 가족과 있었던 즐거운 추억들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도 마스다미리 작가님을 좋아한다. 그녀의 만화 중 한 컷이 내 노트북 배경화면일정도로 말이다. 그녀 특유의 소박한 만화 그림체와 소소한 내용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그런 기대 만큼이나 이번 신작에 대해서는 살짝의 실망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가족의 따뜻함' '가족의 중요성'을 은연 중에 강조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의견은 내가 삐뚤어진 시선으로 책을 읽은 탓도 있겠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내용적인 측면에서 살짝의 괴리감이 느껴졌다.

그래도 다시 한 번 부모님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는 이 책은 그 존재만으로도 참 좋았다

아빠와 엄마의 따뜻한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을 같이 읽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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