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존재한다 (스프링) - 읽고 쓰는 생각 노트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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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나용북스

📚고로 존재한다
📕나나용 지음
📗나나용북스 펴냄

🤍나나용북스 @nanayongbooks_publisher 에서 도서제공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Cogito, Ergo Sum _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René Descartes-

제목도 재미있고 작가님의 필명도 너무 귀엽다. 나나용!
생각하는 것을 과하게 좋아하며 사람과 사랑에 관심이 많은 작가님의 “고로 존재한다” 라는 책은 책 사용법이 있다.
1 나나용 작가의 생각을 읽는다.
2 주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다.
3 <생각point>를 참고하여 내 생각을 적는다.
4 책을 통해 정리한 생각을 주변인과 공유한다.
5 가끔 이 책을 다시 펼쳐 내 생각 기록을 다시금 읽어본다.

나, 우리, 삶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과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을 적어보는 형식의 책이다. 작가님의 성격, 좋아하는 것, 어떻게 살아왔는지, 작가님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있는 책이다. 그 생각들을 읽고 생각 포인트의 주어진 질문들을 보며 나의 생각을 적어보기까지 쉽지는 않았다. 덕분에 나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고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

생각이 많은 건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삶에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지금 이대로의 나로도 괜찮다는 위로의 메세지가 있고 부족하고, 어설프고, 실수도 많지만, 존재하는 것 자체로 괜찮다고 말해준다.
지금의 모습인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돌봐주며 살아가야 할 것 같다.


📖
정말 어쩔 수 없을까

어느 순간,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위안이 아닌 핑계가 되어 버린 것만 같다.
어쩔 수 없었던 그 순간에 놓인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그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는지 잘 살펴보고,
만약 내가 다른 결정이나 행동을 했다면
어떠한 다른 결과가 있었을지 돌이켜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무언가가 나의 의지를 벗어났다고 해서
그것에 대해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아닌 것 같다.

늘 어떤 상황에서도 우린 성장할 기회를 노릴 수 있고
올바른 선택을 할 의지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내가 생각하는 어른의 꿈은 이루라고 있는 목표와는 사뭇 다른 것 같다. 달성할 무언가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주는. 내 주요한 신념을 만들어주는 하나의 나침반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인생을 더 잘 살수 있기 위해, 그리고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늘 꿈을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달성하고 마는 꿈이 아닌, 죽을 때까지 나의 나침반이 되어 주는 그런 꿈말이다
꿈이 당장 생각나지 않더라도 괜찮다.
분명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내가 그리는 인생, 곧 꿈이 있을 테니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살아온 삶, 내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빚어낸 나만의 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신이 그 꿈을 소중히 간직하며 인생이라는 여정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 당신은 꿈이 뭐예요?-

📖
더불어서 자존심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는건 결국 나 자신이 나에 대해 떳떳하지 못한 거고, 내가 나의 약점을 인정할 준비가 되어있지 못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내 나약함을 볼 자신이 없다는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정말 나약한 게 아닐까?
도움이 필요한데 말하기가 어려울 때는 나 자신을 들여다보며 이를 어렵게 만드는 나만의 이유를 탐색해봐야 하는 것 같다. 그래야 내가 도움을 얻어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가는 걸 막게하는 생각들이 뭐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후에야만이 용기 있게 도움을 청하고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 도와주세요>

#도서협찬 #나나용북스 #고로존재한다 #나나용지음
#주간심송 #필사챌린지 #필사 #필사힙 #텍스트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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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도서협찬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하태완 지음
📗북로망스

필사하면서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게 되는 책이 있다면
하태완 작가님의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인 것 같다.
이 책은 ‘지금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말을 해줬을 것 같아’ 싶은 문장들로 가득하다.
사랑, 이별, 외로움, 성장, 회복이라는 인생의 여러 감정들을 섬세한 문장으로 가득하며, 읽으면서 잊고 있던 감정, 주위의 사람들,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만들며 조용히 위로를 해준다.
작가님의 글은 꼭 옆에서 누군가가 이야기해주는 것 같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 같다. 그래서 이 책은 힘들고 지칠때, 무기력해질 때 꺼내어 읽어보면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며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
당신의 걸음이 좋습니다.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오늘 당신에게 아무도 이런 말을 해주지 않았다면,
내가 당신이 견디고 성취한 모든 것을 알아줄게요
나는 당신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의 가치가 얼마나 귀하고,
당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 세상에 가져다주는지 꼭 알았으면 합니다.

📖
그렇게 천천히, 갓난아기 걸음마처럼
조금씩 뚜벅뚜벅 행복해지면되는거예요.

📖
괜찮아. 아무 걱정 않아도 돼.
너는 끝내 소망하던 바를 이룰테니까.
어차피 잘될거니까.

📖
당신이 애써 지켜낸 작은 것들은 생각보다 단단하다고.
언젠가 그 조각들이 당신의 삶을 천천히 구해낼거라고.

📖
당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게 되기를.
당신이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지 알게 되기를.

📖
< 바라는 삶>
담백하고 고요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떠한 일이 삶에 닥쳐온들 크게 동요하지 않고,
곁을 오가는 사람들에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들뜨지 않으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면서도 너무 멀리까지 도망치지는 않고, 미움받는 순간에도 개의치 않고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요.
삶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흐름을 만드는 위치에 서 있고 싶어요.

정서적 허기짐을 지혜롭게 달랠 줄 아는 사람.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삶에 들이치는 장대비를
손쉽게 피할 줄 아는 사람.
중간쯤의 자그마한 냇물처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흐를 줄 아는 사람,
꼭 가닿고야 말 훗날의 단단한 모습입니다.

📖
사랑이란 내가 원하는 것보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것 아닐까.
바라는 바를 자주 이뤄주는 게 가까운 목표가 되는것.
알아주지 않아도 좋을 다정과 배려를 습관처럼 행하게 되는 것.
쉬지 않고 입안에서 굴러다니는 당신의 이름 탓에,
간지러워 몇번이고 깔깔 웃으며 그 이름을 부르게 되는 것.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몫이다.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도 없는.
순간 마음이 제멋대로 동했기 때문이라 한들,
어지러운 찰나 또한 자신의 의지가 가득 깃든 선택이 작용한다.
그러니 사랑에는 필히 선택에 걸맞은 책임이 뒤따라야 마땅하다.
누가 더 사랑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해서 선택했기 때문에 책임지고 증명하는 것.

무수한 사랑을 굳이 한데 모아 정의해야 한다면,
당신의 것을 더욱 귀히 여기는 마음이라 하고 싶다.

- 당신의 것을 귀히 여기는 마음-

💙
본 도서는 #캘리하다 @calli.do 에서 진행하는
필사단으로 #하태완 @letterwoan 작가님으로부터
지원받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only1_orosi
@aha_calli

#캘리하다필사단
#캘리하다유닛크루44기
#받아쓰기44기

#우리의낙원에서만나자 #에세이
#북로망스 @_book_romance
#감성에세이 #힐링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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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도 괜찮아 - 잃어버린 삶의 균형을 되찾을 중심 잡기의 기술
엔소울 지음 / 자크드앙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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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무너져도 괜찮아
📗엔소울 글 사진
📘자크드앙 펴냄

이번에 읽은 책들은 나 자신을 돌보는 법과 감정을 다루는 법을 알려준다. “무너져도 괜찮아”는 삶에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큰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실패하거나 좌절했을 때, “괜찮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통해 자존감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 보다는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하고, 슬픔, 분노, 외로움도 모두 나의 일부이며, 부정하지 않고 감정과 솔직하게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일상 속에서 작고 사소한 일들이라도 타인을 위한 선택이 아닌 나를 위한 선택을 해서 나 자신을 돌보고 위로하며 사랑하는 법을 알아가야 할 것이다.

📖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숫타니파타-

중심은 자연스러울 때 바로서 있다.
억지로 쌓아왔던 내 안에 다양한 나를 하나둘씩 놓아주고,
그냥 나로 존재해야 한다.
어떠한 나도 아닐 때,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나와 중심을 일치시킬 수 있다.
그게 바로 삶의 중심을 잡는 첫 번째 단추다
- 고양이는 고양이다운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
삶은 그 자체로 예술이며. 우리는 모두 그 무대 위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예술가다.

이 깨달음을 얻은 후, 나는 현실과 꿈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것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춤을 출때의 자유와 자신감은
내가 세상과 부딪히는 데 필요한 힘이 되었고,
사회에서의 현실 감각은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산다는 것은 때때로 권태롭고 무겁고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그 자체로 예술이다.
우리 삶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춤이든 일이든,
얼마나 화려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진심을 다하고 있는가이다.

📖
신념은 현실 속에서 살아숨쉬어야
진정한 가치가있다.

📖
매순간 중심과 다투고 있다면 내려놓자.
새로운 나를 받아들이고 환영해주자.

📖
세상은 절대로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그 시련을 이겨내고 나아가려면 우리는 더 어려운 길을 택해야 한다. 온실 속의 화초는 온실 안에서만 자랄 뿐이지만,
거친 환경 속에서 피어난 꽃은 세상 속에서 더 강하게 자라난다.
그 자태와 향기는 스스로 이겨낸 고난의 산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치고 힘들겠지만 나만 피울수 있는 꽃을 만개하기 위해 세상이 주는 가뭄과 홍수를 잘 이겨내길 바란다.
도저히 버티기 힘든 시간이 온다면 마구 흔들리며 피워내라.
굳이 어려운 길을 가는 만큼 당신의 꽃은 누구도 피워낼 수 없는 꽃일테니. 세상의 중심을 내려놓자 내 인생의 결말이 궁금해졌다.

📖
거북이는 거북이 다울 뿐
느린 것이 아니다.

내가 거북이를 느리다고
단정 짓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겐 각자의 기준이 있다.
우리 각자가 세상을 바라볼때 느끼는 감정들은
천차만별이다. 같은 상황과 만남속에 그 순간이
누군가에겐 너무 느릴 수도, 또 누군가에겐
너무 빠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순간의 답은 과연
느리다고 해야하나 빠르다고 해야 하나.

그것의 답은 우리 자신인 것이다.

우리는 타인을 판단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 거북이는 자기의 관점으로 산다-

🧡
본 도서는 #캘리하다 @calli.do 에서 진행하는
필사단으로 #자크드앙 @zacdang_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only1_orosi
@aha_calli

#캘리하다필사단
#캘리하다유닛크루45기
#받아쓰기45기

#무너져도괜찮아 #엔소울
#밸런싱아트 #밸런싱아티스트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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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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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새움출판사
#페스트
#알베르카뮈

📚페스트
📗알베르 카뮈
📘이정서 옮김
📕새움출판사

🌟새움출판사 @saeumbook에서 도서를 지원해주셨습니다.
💚주간심송 @jugansimsong 분들과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카뮈의 문장을 구조 그대로 살려낸 정본 번역

<이방인>의 새로운 번역으로 주목받은
번역가 이정서님의 새로운 번역
알베르 카뮈의 또 다른 고전 <페스트>

처음 만나보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고전 문학은 언제 읽어도 시대와 상관없이 인간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전염병에 관한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코로나19가 생각이 났고 그때의 공포감, 두려움, 슬픔, 걸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자신을 희생하며 환자들을 치료하고 돕는 의료진들, 봉사자들이 생각이 났다.

알베르 카뮈는 1913년 알제리의 몬도에서 태어났다. 작가이자 기자로 활동하며 극단을 경영하고, 프랑스 식민 지배로 알제리인리 겪는 고통을 고발하는데 힘썼다고 한다.
페스트는 2차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고전문학이 주는 부담감 때문인지 처음부터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번역덕분인지 카뮈의 문장 표현이 간결하고 아름답고 매력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봄부터 겨울까지 오랑을 집어 삼켜버린 전염병 페스트에 관한 이야기. 페스트의 신호인줄도 모르고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쥐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결국 사람들도 고열과 멍울의 통증으로 괴로워 한다. 이렇게 열병을 앓다가 죽는 사람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도시가 봉쇄되며 사람들은 점점 고립된다. 그리고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무력감으로 사람들의 일상은 마비되고 탈출하려 애쓰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의사 베르나르 리외가 공중위생팀을 만들고 방역에 전반적인 부분에 혼신을 다하는 타루, 용기를 내어 함께하는 시청 사무원 그랑과 신문기자 랑베르.
이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피할 수 없는, 언제끝날지 모르는 전염병에 지치고 힘들지만 현실적인 판단과 단단한 의지력을 보여주며 끝까지 맞서 싸운다.
그리고 아이에게 혈청테스트를 하는 부분과 타루의 투병 부분은 안타깝고 슬픈 내용이었다.

이 작품은 비극적인 상황, 고립된 상황에서 무섭고 두렵지만 인간이 어떻게 서로 극복해 나가고 구원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읽으면서 나는 이런 상황에서 과연 리외처럼 할 수 있을까? 극한 상황에서 어떠한 인물에 가까운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p.60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었지만 재앙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없었다.

p.89
의사는 처음으로, 사람들이 일종의 의심과 두려움으로 자신의 병을 털어놓기를 꺼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지금껏 해보지 못했던 싸움이었다.

p.96
도시 봉쇄의 가장 두드러진 결과 중 하나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갑작스러운 이별이 발생했다는 점이었다.

p.368
타루는 천천히 그 폭풍의 깊은 곳으로 떠밀려 갔다. 이제 리외가 볼 수 있는 것은 미소가 사라진 활기 없는 마스크뿐이었다.
그와 그토록 가까웠던 이 인간의 형상은 이제 창에 찔리고 초인적인 악에 의해 불태워지고 하늘의 모든 가증스런 바람에 뒤틀리면서 그의 눈앞에서 역병의 물에 잠겨가고 있었지만 그는 이 난파선에 대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p.392
도시로부터 올라오는 그 환희의 외침을 들으려 애쓰면서, 리외는 이 환희는 항상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명심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 기뻐하는 군중들이 모르고 있는 것, 그리고 우리가 책에서 읽을 수 있는 것, 역병 병균은 결코 죽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가구나 헝겊, 방 안, 지하실, 트렁크, 손수건과 서류 속에서 수십 년 동안 잠들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쩌면 인간의 불행과 교훈을 위해, 역병이 그 쥐들을 깨워 행복한 도시에서 죽게 만드는 그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서협찬 #새움출판 #페스트 #알베르카뮈
#주간심송 #주간심송챌린지 #주간심송서평단
#세계문학 #고전문학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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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라. 그리고 타락하라. - 사카구치 안고의 타락론 러너스북 Runner’s Book 4
사카구치 안고 지음, 이준혁 옮김 / 고유명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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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고유명사

📚살아라 그리고 타락하라
📘사카구치 안고
📗이준혁 엮고 옮김
📕고유명사

@proper.book 고유명사에서 도서제공 해주셨습니다.

@jugansimsong 주간심송분들과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
고유명사의 러너스 북 시리즈는 책과 달리기로 일상의 건강성을 회복하자는 모티브에서 출발되었다. 인생의 마라톤으로 지친 러너들에게 책이라는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고전속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가의 문장을 선별해서 모은 큐레이션 북 시리즈이다.
일본의 문학가이며, 다자이 오사무, 오다 사쿠노스케와 함께 일본의 전후 문학을 대표하는 무뢰파 소설가이자 평론가로 평가되는 사카구치 안고.
“살아라, 그리고 타락하라”에서는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안고의 작품 속에서 뛰어난 문장을 선별했으며,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불안정한 삶을 살아내야하는 실존 속에서 ‘인간 긍정’의 메세지를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러너스북 시리즈를 통해 읽어 본 작가들의 작품들이 꽤 낯설었지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시대상황과 그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작가들의 삶과 글을 통해 사회의 흐름을 알게 되었으며 일본 고전 작품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
온갖 자유가 허용되었을 때,
인간은 처음으로 자신의 한계와 부자유를 깨닫는다.

📖
각자가 각자의 독자적인, 그리고 성실한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아니면 다른 무엇이 인생의 목적일까.
나는 단지, 나 자신으로 살고 싶을 뿐이다.

📖
남녀관계에 평화란 없다.
인간관계에는 평화가 드물다.
평화를 추구한다면 고독을 추구하는 것이 최선이다.

📖
소설로서의 산문은 인간관찰의 방법, 태도, 깊이 등에 의해
문장이 결정되고 동시에 평가도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문장의 형식이 갖춰져 있다거나 글의 분위기가 고르다거나 하는 요소가
소설 본래의 가치를 좌우하는 일은 없다.
문장의 형식을 갖추기보다, 써야 할 사항을 온전히
써 버려야 하는 성질의 것이다.

📖
실패할 수 없는 영혼, 고뇌할 수 없는 영혼,
그리고 더 나은 것을 추구하지 않는 영혼에 참다운 매력은 드물다.

📖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념이라고 할 만한 것 없이 살고 있다면, 그 삶은 별 의미가 없다.

📖
원래, 걸작이란 눈이 가지 않는 작품이다.
가려운 곳에 모두 손이 닿는다는 건 실생활에서는 무척 편리하겠지만, 예술에서는 걸작이 되지 못한다.


#도서제공 #리뷰#고유명사 #살아라그리고타락하라
#사카구치안고 #타락론
#이준혁옮김
#주간심송 #필사챌린지 #필사 #텍스트힙 #필사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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