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무당벌레야 물들숲 그림책 3
이태수 글.그림 / 비룡소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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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물, 들, 숲에 사는 동식물들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비룡소 물들숲 그림책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알록달록 무당벌레야>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당벌레의 가장 기본적인 자연생태와 성장과정을 한눈에 그려요.  

 

 기나긴 겨울나기 끝에 마른 가랑잎 이불더미 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무당벌레들이 하나둘 깨어나 뽈뽈뽈 높은 꼭대기를 찾아 오르락내리락.. 무늬가 예뻐서 어디서나 눈에 띄는 무당벌레는 딱딱한 붉은 등딱지 날개 쫙 펴고 포르륵포르륵 멋진 비행실력을 뽐내요.

 

 

빨간 바탕에 점이 일곱 개인 칠성무당벌레, 그보다 많은 점은 이십팔점무당벌레, 딱지 무늬가 달무리 진 듯한 달무리무당벌레 모두 진딧물을 잡아 먹어요. 겨우내 아무것도 먹지 않아 배가 고픈 무당벌레는 진딧물이 꼬인 장미나무에 내려앉아요. 요즘같이 따스한 봄햇살에 장미나무 새순에는 진딧물이 아주 많거든요.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잡아 먹으면서 진딧물이 우글거리던 나무에는 건강하게 새순이 자라고 이파리가 자라서 꽃을 피워 잘 자라는 거예요. 그러니 무당벌레를 살아 있는 농약이라 불릴 만큼 이로운 곤충. 하지만 알에서 나온 무당벌레 애벌레가 진딧물도 모자라 애벌레끼리도 잡아 먹는 엄청난 식성에 놀랍네요. 

 

 

 그리고 짝짓기에 성공한 엄마 무당벌레가 낳은 알은 그 갯수도 엄청나죠. 노란빛을 띠던 알껍데기에서 털이 부숭부숭한 애벌레가 한 마리, 두 마리.. 알을 깨고 나오면 잠깐 알껍데기에 붙어 몸을 말렸다 서서히 몸 빛깔이 검게 변해요. 꼭 검은 깨알만큼 작디작아 우리 눈에 잘 띄지도 않다 엄마 무당벌레처럼 날카로운 이빨로 진딧물을 잡아 먹고 점점 몰라보게 몸집이 커지죠.

 

그 사이 커진 몸에 딱 맞는 새옷으로 허물을 벗고요. 신기한 건 애벌레 꽁무니에 어디든 착착 달라 붙는 빨판이 있어 거꾸로 매달려 허물을 벗는데요. 다 자란 애벌레가 거꾸로  매달려 몸을 웅크리고 꼼짝하지 않는 거처럼 보여도 기온이 높고 변화무쌍한 날씨 변화에 따라서 미세하게 몸을 움직인다는 게 참 신기해요.

 

 

 더욱이 갈라진 허물이 꽁무니 쪽으로 벗겨지면 몸 빛깔이 점점 짙어지고 검은 무늬가 또렷해지는 번데기가 되어요. 이때도 마찬가지로 이곳저곳을 마음껏 옮겨 다닐 처지가 못되다보니 한 자리에서 쭉 편 채로 일어서기도 하고 움찔움찔 꼼지락거리는 모습이 마치 철봉에서 고난이도 안무를 선보이는 기계체조 선수같네요.

 

 그렇게 거꾸로 매달린 채로 하루, 이틀, 사흘..닷새가 지나 등이 갈라지고 옅은 노란빛이 보이면서 느리게 느리게 머리부터 차츰차츰 몸이 나오기 시작해요. 갓 나온 무당벌레는 빛깔이 여리고 온몸이 축축해서 당장 하늘높이 날진 못하죠. 축축이 젖은 속날개를 말리고 무른 딱지날개가 단단하게 말려 질 때까지 여전히 기다림의 연속이네요. 

 

 

 드디어 따가운 초여름 햇볕 받으며 개망초, 애기똥풀풀 쇠뜨기를 타고 높이높이 기어올라가 알록달록한 딱지날개를 쫙 펴고 속날개 쭉 펴서 포르륵 날아오르죠. 이제는 알록달록 고운 빛깔도 갖가지, 무늬도 가지가지 모두 다 무당벌레 천지. 하지만 개미, 노린재 같은 천적 앞에선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 죽은 척 연기도 잘 하네요. 

 

 어이쿠 저런! 벌레를 잡아 먹는 딱새는 알록달록 무당벌레 색깔만 봐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노린재는 침 같은 주둥이로 무당벌레를 단번에 제압한다니 조심해야 해요. 언제 자신도 모르게 천적의 공격을 받을지 하루하루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치열한 생존의 법칙이죠. 잠시 바람이 잠잠한 어느 돌담아래 약속이라도 한듯 흩어져 살던 무당벌레가 함께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참 평온해보여요.

 

 

 그것도 가을걷이가 끝난 텅 빈 들판을 지나서 다시 기나긴 겨울을 보낼 그들에게 있어서는 얼마남지 않은 달콤한 휴식이에요. 그런 무당벌레의 달콤한 휴식을 방해하는 건 천적뿐 아니라 유독 작은 벌레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탓에 쉽게 무당벌레를 잡아서 가지고 놀기도 하죠. 아마도 아이들에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오히려 관심이 적었던 자연 생명에 대해 우리가 잘 몰랐던 새로운 흥미를 갖게 하네요.

 

 게다가 오랜시간 알에서 무당벌레가 되는 과정 하나라도 놓칠세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따가운 봄볕에 등과 팔뚝이 벗겨지는 줄 모르고 또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를 무수히 참고 이겨내 얻은 자연의 선물과 같은 것이라 더 대단한 거 같아요. 그저 흔한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곤충 한 마리를 허투로 보지 않고 계절에 따라 어떻게 나고 자라는지 자연의 순리를 거슬리지 않고 느리게 느리게 자연의 모습 그대로 담아낸 작가의 진정성이 대단히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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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요정 플로리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4
로라 에이미 슐리츠 지음, 안젤라 배럿 그림, 김민석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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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 부터 요정이야기에 특별한 애착을 갖고 평생 도서관 사서로 일한 로라 에이미 슐리츠는 학교 도서관에 찾아와 요정 이야기를 찾는 어린이들을 위해 서툴지만 거친 세상을 용기내 살아가는 도전적인 '요정에 관한' 삶을 그렸어요. 영국 아동 문학가인 로즈 파일만이 말한대로 '정원이란 세상에 요정들이 살고 있다면 어떨까?'와 '요정이 날개를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두가지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죠. 그래서 우리가 아는 뻔한 요정이야기가 아니라서 더 흥미롭고 신기해요.

 

 밤의 요정, 플로리는 보름달이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자정 직전에 태어나 마법의 힘 역시  평생 자신이 태어난 그 시간이 가장 세요. 그렇지만 태어나자마자 요정이 쓸 줄 아는 마법의 힘은 너무 약해서 온전하게 자신을 지키긴 어려워보여요. 산들바람에 몸을 맡긴 채 바람이 부는 대로 밤하늘을 헤엄치듯 떠다니던 그날 밤도, 작은 갈색 박쥐가 플로리한테 달려들어 와락 붙잡는 바람에 그녀의 날개가 파삭 바스러진 것. 그때 그녀의 나이가 조금 더 들었더라면 박쥐의 입을 찌르는 마법이나 날개가 즉시 다시 자라나도록 마법을 걸었을테지만 아직 어린 플로리는 어떤 마법 주문도 할 수 없었어요.

 

 

 

 

 그만 박쥐의 실수를 알아챘을땐 이미 날개를 잃은 뒤. 높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거인의 정원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그리고 태어나 처음으로 고통이라는 걸 느끼며 두려움에 떨었어요. 플로리는 등을 더듬어 남아있는 날개가 겨우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깃털 하나 정도란 걸 알고는 곧 자신이 전처럼 화려한 날개짓으로 날지 못하기때문에 박쥐나 올빼미, 뱀처럼 굶주린 동물들 주의를 끌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아요. 그리고 벚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는 작은 나무 상자를 자신의 은식처로 삼아서 이제는 더이상 밤의 요정이 아닌 낮의 요정으로 살아가기 위한 새 삶을 시작해요. 하지만 플로리는 낮의 요정을 본 적도 없고 누구에게 들은 적도 없기 때문에 낮의 요정이 어떻게 생활하는 지도 몰랐어요.

 

 무엇보다 가장 견디기 힘든 건 밤의 요정으로 태어나 그녀 자신이 낮동안 뜨겁고 건조한 생활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하루종일 햇빛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도 짜증이 나고 어둠이 내릴 때쯤이면 온몸이 가려워 잠을 편하게 잘 수가 없어요. 본인 스스로도 요정이 짜증을 내는 건 예쁘지 않다고 생각해도 나무의 꽃들과 어우러져 눈에 띄지 않도록 서투른 솜씨로 벚꽃을 엮어 드레스를 만들고 풀잎으로는 푸른 새싹을 담을 바구니를 만드는 등 조금씩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어요. 어느 날은 산사나무의 길고 뾰족한 가시를 보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주머니칼이나 훌륭한 호신술 칼로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 계획이 마음에 들었어요. 거기에 새로운 찌르기 마법까지 부릴 수 있게 된 것이 무척 기뻤죠. 

   

 

 본래 요정은 마음 속에 마법의 씨앗을 가지고 태어나 아기의 잇몸에서 작고 하얀 치아가 자라나듯 요정이 자라며 마법도 강력해지는 거래요. 그만큼 플로리 키도 컸고 곱슬곱슬한 머리카락도 어깨까지 내려오고 재빠른 다람쥐처럼 대담하게 나뭇가지들 사이를 뛰어 다닐 정도로 성장했다는 얘기네요. 또한 매일 그물 침대와 풀잎을 엮어 만든 이불, 양귀비와 장미꽃잎으로 만든 드레스를 직접 만들어 입고 겨울을 대비해 해바라기 씨앗같은 식량도 모으고 새로운 마법을 익히는 등 요정의 생활이라고 마법으로 다 되는 건 아니에요. 분명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 있어요. 그중 플로리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건 따로 있어요.

 

 그건 자신이 잃어버린 날개를 대신할 새로운 날개를 찾는 거에요. 플로리가 거인의 정원에서 본 동물 가운데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매혹적인 벌새만큼 플로리가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데려 갈 수 있는 멋진 날개는 없다고 생각해서죠. 플로리는 벌새를 볼때마다 벌새를 길들일 수 있을 거라고 확신에 차있어요. 그런 와중에 벌새가 끈끈한 거미줄에 걸려 그대로 두면 거미밥이 될 위기에 처하자 플로리역시 거미줄이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포기할 생각은 없었죠. 어떡하든 자신이 벌새를 구하고 그 대가로 자신만의 벌새가 되어 주길 간절히 원했으니까요. 그렇지만 벌새의 대답은 단호했어요. 그러나 그가 거미줄에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면 쓸 수록 거미줄이 더 단단하게 조여오며 설령 자신이 바라던 그 어떤 대가도 받지 못하더라도 위험에 처한 엄마벌새와 아기 벌새를 외면할 수 없었어요.  

 

 

  그래도 서운한 마음이 남아선지 도움을 주려는 플로리의 말투가 무척 사나워요. 그리고 용감하게 자신이 만든 칼과 찌르기 마법으로 사마귀 공격도 막아내고 거미를 끈질지게 설득하며 자신보다 몇 배는 큰 너구리를 상대로 엄마벌새를 구하기 위해 엄청 애를 써요, 그러면서 박쥐의 실수로 인해 몸과 마음의 상처가 됐던 여러 오해도 풀고 정원이라는 세상에서 그 누구도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아요. 플로리가 박쥐들의 울음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귀에 거미줄로 틀어막은 게 박쥐가 자신에게 말하고픈 진심어린 사과였다는 걸 뒤늦게 안 거죠. 그리고 한가지 더, 머지않아 플로리의 날개가 요정 마법처럼 멋지게 돋아나 다시 날개를 활짝 펴고 힘차게 날아 오를 반가운 소식도 전해듣고요. 요정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전혀 다른 환상을 심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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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캥캥 우리 형
야마시타 하루오 지음, 고향옥 옮김, 히로세 겐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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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엔 잘 짖지 않아 조용하다가도 한번 짖을때에는 감기걸린 목소리로 캥 캥 캥 짖는다하여 이름이 '캥'인 프렌치 블도그. 아이와 같은 여덟살 나이지만 아이보다 어른대접 톡톡히 받는 어엿한 형이에요. 오랜시간 아이가 생기지 않던 부부에게 대신 캥을 들이며 키우다 얼마 뒤에 바로 갖게 된 아이라 엄마,아빠는 캥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사랑해요. 아이가 캥을 시끄럽게 짖는다고 혼낼때도 "형이라고 불러. 나이는 같아도 너보다 생일이  빠르잖아." "그래, 캥 형이 와서 네가 세상에 태어난 거야. 고마운 줄 알아야지." 만날 캥 편만 들죠. 게다가 아빠는 개는 말을 못하니까 거짓말도 안 한다고 자주 말하곤 해요.

 

 하지만 캥에 대한 아이의 생각은 엄마, 아빠랑은 전혀 달라요. 캥이 아이와 단둘이 있을때는 사람처럼 말을 할 줄 알 뿐만 아니라 자기에게 으스대면서 명령하는 걸 무지 좋아한데요. 그 이유도 자기가 아이보다 형이니까 잘났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아이와 캥의 날카로운 신경전은 딱히 설명을 안해도 알 거 같아요. 또한 캥의 가장 큰 무기는 뭐니 뭐니해도 죽은 척 연기하기라서 혼내거나 귀찮게 하면 벌러덩 드러누워서 눈의 흰자위를 드러내는 어리광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캥은 점점 심술꾸러기가 되어 가죠.

 

 

 

 

 아이가 학교 가기전에 아침밥을 먹고 있으면 캥이 우유 컵에 얼글을 들이밀고 또 아이 모자를 숨기기도 하고, 연필을 갉아 먹기도 해요. 보다 못한 아이가 "캥! 하지마, 바보야!" 화를 내면 오히려 엄마는 캥을 야단치는 게 아니라 캥의 배를 쓰다듬거나 입을 마추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으며 캥의 나쁜 행동을 눈감아 줘요. 그럴때면 엄마는 캥의 입에 쪽쪽 뽀뽀를 하기도 하고, 엄마 얼굴을 마구 핥는 게 더러워 죽겠다는 아이 표정만 봐도 '형은 무슨!' 얼마나 불만이 가득한지 짐작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서 아빠랑 엄마도 직장에 가고 온종일 캥 혼자서 집을 봐야 하는 답답한 심정을 이해하기에는 아이는 아직 어린 동생이죠.

 

 그럼에도 동생 눈에는 형의 행동이 못마땅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에요. 특히 엄마없이 캥과 단둘이 집을 볼때 캥이 빨간 수건을 물고 오더니 두 발로 서서 '슈퍼캥' 놀이를 하자고 해요. 바로 캥이 말하는 슈퍼캥 놀이는 캥이 빨간 수건을 망토처럼 두르고 하늘을 하는 놀이인데 당연히 아이는 슈퍼캥 놀이가 싫겠죠. 마치 캥이 슈퍼맨이 된 것처럼 으시대며 갖은 뽐을 잡는 게 눈꼴시려 같이 놀 마음따윈 없어요. 반대로 아이가 원하는 놀이는 침대 위에서 수건을 늘어뜨리고 블도그를 낚는 낚시 놀이라 보나마나 캥이 몸서리칠 터.. 암만해도 엄마가 집에 오시기 전까지 서로 티격태격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기는 어려워보여요. 갑자기 아이가 공부할때 캥이 방해하면 안되는 규칙을 내세워 교고서를 펼쳐들자 서서히 캥의 심술에 발동이 걸리기 시작해요.

 

 

 

 

 그리고는 엄마가 캥이 아기때부터 읽어주던 그림책,《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를 읽어달라고 떼를 써요. 아이가 "안 돼. 지금 공부하고 있잖아!" 소리쳐도 캥은 늑대처럼 어금니를 보이며 막무가내로 "안 읽어주면 박치기한다!" 으르렁대요. 그렇다고 그림책을 읽어주려 들면 "그만둬. 역시 엄마가 읽어 주는게 좋아." 토라져 어디론가 쫑쫑 가 버리기나 하고 아이는 하나뿐인 형 기분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 보여요. 심지어 부엌에서 아빠가 남긴 포도주를 할짝할짝 핥아먹고는 바닥에 포도주를 다 흘리고 말죠. 그때,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고 잠시 뒤에 딩동딩동 초인종은 숨넘어갈 듯이 게속 울러대자 아이는 더 정신이 없어요.

 

 일단 아이는 캥을 진정시켜놓고 의자에 발을 딛고 올라가 현관문 조그만 문구멍으로 밖을 보아요. 그 순간 문밖에서 집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낯선 사람의 눈과 딱 마주쳤지 뭐예요. 그렇지만 절대 모르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면 안된다는 엄마의 말씀을 잘 따라서 섣불리 문을 열어주지 않아요. 그러니 더 서로의 얼굴을 못보고 서로의 입장에서 오해하는 재밌는 상황들이 의외의 큰 웃음을 자아내고요. 아빠의 새 골프채를 배달 온 택배기사에게 형이라고 떳떳하게 밝힐 수 없는 아이의 입장이 너무 이해돼요. 하필 이 와중에도 술 취한 캥은 엄마의 화장대에서 또 사고를 치고 마네요. 캥이 화장지 상자에서 화장지를 마구 뽑아내는 바람에 형이 저지른 뒤치다꺼리는 동생 몫. 이쯤되면 이건 형이 아니라 웬수가 따로 없어요.

 

 

 

 

 이번에는 엄마 립스틱을 가져다 자기 입술에 바르더니 캥의 얼굴이 새발갛게 변한 거 있죠. 아니 립스틱을 바른 게 아니라 립스틱을 통째로 갉아먹는 것처럼 보였어요. 당장 엄마가 오기 전에 캥의 얼굴을 빨리 씻겨야 엄마한테 혼나지 않을 거 같아요. 아이는 캥을 욕실로 데려가 수건에 물을 묻혀 닦아도 보고 비누를 묻혀 닦아도 봤어요. 그래도 립스틱은 잘 지워지지 않아요. 오히려 얼굴전체에 더 번져 캥의 목까지 빨갛게 물들어 버렸어요. 하는 수 없이 아이는 캥의 얼굴에 샴푸를 쭉쭉 짜는데 캥은 코에 샴푸가 들어갔는지 계속 재채기를 해요. 캥이 재치기할 때마다 코에서 비누방울이 퐁퐁 솟아 올라요. 몽굴몽글 몽글몽글 비누거품을 뒤짚어 쓴 캥이 완전 순한 양이 되었어요.

 

 그런데 창밖에는 진짜 소나기 구름이 몰려와요. 아이와 캥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바로 천둥. 아빠가 소나기 구름은 천둥을 데리고 온다고 했으니 정말 큰일이에요. 집에 엄마가 없으니 마당 넣어 놓은 이불도 비가 오기전에 서둘러 걷어야 해요. 점점 시커먼 구름사이로 불꽃처럼 번쩍번쩍 우르릉 쾅, 소름끼치는 천둥소리가 내리쳐요. 아이는 잔뜩 겁을 먹었어요. 한편 마당에 볼일을 보러 나간 캥이 그만 천둥소리에 놀라서 기절을 하고 마는데요. 그것도 자기가 싼 똥 옆에 벌러덩 누운 채 아이가 다가가 귀에 대고 소리도 쳐보고 볼을 꼬집어봐도 캥이 꼼짝도 하지 않아요. 이대로 정신을 잃고 영영 깨어나지 않을 거 같아 무지무지 불안해요. 그러나 못말리는 캥의 사고뭉치 뒷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요.

 

 

 

 

 앞서 아이가 소개한 캥의 필살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더불어 오늘같은 날, 혼자가 아니라 함께 외로움을 나눌 형제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 몰라요. 비록 몸은 고되고 짜증나고 피곤해도 마음만은 서로를 의지하는 고마운 존재란 걸 깨달아요. 그만큼 <캥캥캥 우리형>은 가끔씩 형인지 사고뭉치 동생인지 모를 아주 특별한 형제애를 과시. 때론 자신을 괴롭히는 형이 있어 혼자이고 싶고, 때론 엄마의 잔소리때문에 억지라도 놀아줘야 하는 귀찮은 동생이 다 담겨 있어요. 

 

 하루에도 몇번을 "너랑 절교야!" "너랑 절대 안 놀아!" 싸우는 저희집 아이들만 해도 아이들끼리 싸운 뒤애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 없이 멀뚱멀뚱 지내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요. 한번은 저희 딸이 남동생과 싸우고 씩씩대며 "내가 너랑 다시 놀면 바보다!" 으름장에 놓기에 이번에는 진짜 화가 났나보다 눈치를 보니 아이들이 화가나서 내뱉는 말이나 행동이 거칠 뿐 진짜 속마음은 그렇지 않은 거 같아요. 마지막 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당장이라도 치고받고 싸울 듯 대단한 신경전을 또 벌이는 가운데 그들의 진짜 속마음은 엄마에게 칭찬받던 듬직한 아들의 모습 그대로 입가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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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뱀 놀이책 그림책 놀이터
레베카 엘리엇 글.그림, 박선하 옮김 / 키즈김영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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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친구들을 위한 예쁜 그림책 중에는 그림책 자체로 아이들에게 재미난 장난감이 되고 즐거운 놀이가 되는 유별난 책이 참 많죠. 바로 책장을 넘길때마다 투명리본에 그려진 뱀이 움직이며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여러가지 모양이 예쁜 색으로 나타나는 <움직이는 뱀 놀이책>이 딱 그러하네요. 

 

 마치 한번의 실수도 없이 원하는 모양을 반듯반듯하게 그려내는 모양자같기도 하고 재미있게 모양찾기를 익하는 수학교구같기도 하네요. 특히 투명리본 하나로 이런 기발하고 신기한 그림책이 만들어졌는지 대단히 놀라운 건 수학동화에서나 다루던 도형의 수학적 개념을 익히는데 매우 효과적인 장치가 숨어있어요.

 

 

 

 저기, 모양찾기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알록달록 모양뱀이 누구한텐가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있어요. 대충 몸길이가 초등 1,2학년때 학교준비물로 아이가 책가방 속에 넣어다니던 네모난 모양자 길이만 한데요. 겉모양이 구불구불 살아움직이는 듯한 뱀모양이라 아이들이 금방 친구가 될 거 같아요. 다정하게 "안녕, 반가워! 나는 모양찾기를 좋아하는 뱀 세미야." 

 

"이제부터 나와 함께 여러가지 모양을 찾아 여행을 떠나볼까" 라고 말까지 걸어온다면 아이들도 스르륵 움직이는 신기한 모양뱀을 따라 즐거운 모양찾기를 시작하겠죠. 먼저 아침 햇살이 밝게 비추는 해님처럼 동그란 동그라미부터 저멀리 보이는 창문처럼 반듯한 바른네모, 농장 주변에 켜켜이 쌓여 있는 마른풀처럼 한쪽이 더 길쭉한 긴네모를 차례차례 찾아보고 알록달록 색깔이 띄는 모양의 개수도 세어봐요.

 

 동그라미, 세모, 네모 도형의 이름을 익히는데 실제 사물의 이름과 모양을 같이 떠올리며 쉽게 이해. 모양뱀 여기저기에 뒤죽박죽 섞여 있는 다른 모양과 비교해 각각의 모양을 인식하는 특징을 잘 살펴보고 크기가 다른 같은 모양끼리 모아보는 훈련을 할 수 있어요. 또한 모양에 따라 달라지는 주변 사물의 배경이 다양한 모양찾기의 힌트가 돼요. 

 

 

 솔솔 바람 부는 동산에 하늘높이 하늘을 나는 방패연처럼 네모나고 뾰족한 마름모와 놀이동산에 놀러 왔던  아이들 손에 한아름 들려있는 예쁜 풍선처럼 둥글넓적 길고 날씬한 타원형은 어떤 모양인지 이번에는 빨리 찾는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 그리고 하늘아래 바다 위 알록달록 돛단배의 돛처럼 세 부분이 뾰족뾰족한 세모는 아이들 손가락으로 따라서 그려도 봐요.

 

 맨들맨들 손으로 만져지는 촉감도 무지무지 부드러워요.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그 푸르던 하늘빛은 고운 꽃잎처럼 붉게 물들고 있어요. 그러나 세미의 여행은 끝날 줄 몰라요. 점점 깊고 고요한 밤이 찾아와도 더 요란스런 모양찾기 파티가 계속 되네요. 윙윙 하루종일 달콤한 꿀을 나르냐 분주했던 벌집에는 육각형 방들이 많이 생겨 났고요. 깜깜한 밤하늘에 떠 있는 날씬한 달님은 생긴 게 꼭 방긋 웃는 눈썹 모양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에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별모양까지 찾고나면 이제야 비로소 여행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 시간. 다시 시간을 거꾸로, 아니 놀이책을 거꾸로 모양찾기 세미와 함께 한 시간을 되돌려 보면서 신기해 하네요. 잠자리에 누워서도 눈을 감고 모양뱀 세미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며 대단히 즐거워해요.  낮동안 세미와 함께 찾아낸 여러 가지 모양을 하나, 둘 떠올리며 그것으로 집도 짓고 정원도 가꿔서 나만의 모양궁전을 상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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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왜 뛸까? 사이언스 일공일삼 29
야규 겐이치로 지음, 이선아 옮김 / 비룡소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같은 새학년 새학기 시즌에는 우리아이 학년에 맞는 초등교과서 수록 도서 또는 교과연계 관련도서가 큰 관심사인데요. 초등 5학년 과학교과서 단원의 '심장은 어떤 일을 할까요?' 교과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비룡소 사이언스 일공일삼 29 <심장은 왜 뛸까?>는 특히 우리 몸에 대해서 공부하고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는 작가에 의해 우리 몸속 중요 기관 중 심장이 하는 일을 재밌게 배울 수 있어요. 그럼, 쿵쿵 뛰는 심장의 소리를 한번 들어볼까요? 우리 몸 어디쯤에서 심장의 소리가 들리고 있나요?

 

 책에서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심장에 가만히 귀를 대고 심장의 소리를 들으면 휠씬 잘 들을 수 있다고 말해요. 생각해보니 혼자서는 손목 안쪽의 동맥에서 느껴지는 심장 박동으로 느낄뿐 직접 내 몸의 심장 소리를 듣기란 참 어려운 일이네요. 그래서 엄마, 아빠, 동생, 언니, 누나, 친구 가슴을 빌려 누구의 심장 소리를 듣든 상대방의 심장 소리를 다 듣고나면 심장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 기억을 해둬요. 내 심장 소리는             , 그리고       의 심장 소리는            라고요. 아이들마다 빈칸에 채울 단어의 표현들이 다 다를 거 같아요. 저희 아이들만 해도 딸아이는 엄마의 심장 소리가 쿵쾅 쿵쾅쾅이라고 하더니 아들녀석은 두둥두둥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가 숨을 쉴때와 잠깐동안 숨을 멈췄을때 심장 소리는 어떻게 다를까요? 이왕 친구의 심장 소리를 들을때 친구에게 잠깐 숨을 참아보라고 하고 한번 더 자세히 들어보세요. 정말 숨을 멈추면 심장도 따라서 멎는지 아니면 숨을 멈춰도 심장은 저대로 잘만 뛰는지 궁금증은 더 커지네요. 평소 우리가 숨쉴때처럼 '숨을 쉬어야 해. 숨을 쉬어야 해.' 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그냥 숨을 쉬듯 심장도 우리가 뛰어 달라고 해서 뛰는 것도 멈춰 달라고 해서 멈추는 것도 아닌 거 같아요. 다만 숨을 잠깐 멈출 수 있는 것과 달리 심장은 우리 마음대로 멈출 수 없다는 건 알겠어요. 안 그러면 우리가 "멈춰!"하고 말하거나 "멈춰!"하고 생각할때마다 심장이 진짜로 멈추었다가는 큰일 날테니까요.

 

 그럼 심장이 우리 말을 듣지 않는것과 심장이 하는 일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작가는 자기처럼 심장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 싶다면 심장, 심장, 오로지 심장에 대해서 생각하기 전에 먼저 세포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해요. 세포는 우리 몸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며 여러 종류의 다양한 세포들이 서로서로 같은 종류끼리 모여 우리 몸을 단단히 이루고 있기때문에 알고보면 우리 몸 구석구석 쉴새 없이 새로운 세포들이 생겨나고 있죠. 그러면 세포가 살아가려면 산소와 영양분이 필요한데 바로 우리 몸속에 촘촘히 뻗어 있는 혈관에 흐르는 피가 운반해주는 산소와 영양분을 써서 우리 몸을 만들거나 우리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하고 있고요. 세포 속에 쓰고 남은 찌꺼기까지 몸밖으로 나르랴 무지무지 바쁘게 움직이는 피에 집중. 바로바로 온 몸에 피를 보내는 펌프, 심장에 대해 본격적인 설명은 지금부터에요. 

 

 

 

 

 우리는 저마다 머리 모양, 손톱 모양, 귀 모양, 눈 모양, 코 모양, 입 모양, 다리 모양, 배꼽 모양, 목젖 모양 등이 조금씩 다르게 생겼죠. 우리의 겉모습이 저마다 다르게 생겼다는 것은 겉에서 보이지 않는 몸 속 부분도 조금씩 다르게 생겼다는 뜻이래요. 그래서 보통은 심장에 잔뜩 붙어 있는 여러 혈관을 없애고 몸체만 그려 우리가 아는 하트 모양으로 나타내죠. 또한 심장의 크기는 대체로 그 사람의 주먹크기만 하고 심장의 위치는 가슴 한복판에서 왼쪽으로 약간 치우친 곳, 오른쪽 폐와 왼쪽 폐 사이에 있다는 것도 여러 그림을 통해 알 수 있어요. 워낙 설명을 돕는 재미난 그림들이 양적으로 복잡하거나 어려운 설명없이도 아이들 눈높이에서 아이들 생각을 아주 잘 이해하는 거 같아요. 마치 요점정리를 굉장히 잘 한 노트 필기를 보는 듯해요.  

 

 그럼 점에세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과학의 원리도 아이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을 여러 각도에서 많이 활용. 압력을 이용해 액체나 기체를 빨아올리는 도구인 펌프의 원리를 비교하면서 일치하는 구조까지 그림의 화살표 방향을 따라서 요리조리 재밌게 공부해요. 29페이지 펌프 위쪽에 있는 빨간 부분을 손으로 꾹 눌렀다가 놓기를 반복하면 그 속에 있는 조그만 판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는데 심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여러 개의 굵은 혈관과 이어져 있는 4개의 방, 사이사이에 판막이 그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심장은 스스로 오므라들었다 늘어났다를 반복하며 펌프질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 심장이 펌프질을 하지 못하면 피는 혈관 속을 돌아디닐 수 없을 뿐 아니라 피가 돌지 못하면 세포는 산소와 영양분을 받지 못하고 점점 우리 몸 속에 찌꺼기도 쌓여 결국 세포가 죽으면서 우리도 죽게 되는 거죠.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게 우리 심장은 그렇게 쉽게 멎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아주아주 튼튼하게 만들어졌어요.

 

 

 

 

 

 그것도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 맨 처음 엄마 배 속에서 형성된 수정란이 엄마 몸과 이어진 태반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우리 몸이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지던 그 시기에 꼼틀꼼틀 움직이는 세포가 생겨나고 그 세포들이 모여 심장을 만들기 시작. 아직 몸 전체가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은 이때부터 우리의 심장은 계속해서 뛰고 있었던 거죠. 지금 심장에 관한 책을 보면서 내 심장의 위치는 어디며, 심장펌프는 어떻게 뛰는지 공부하는 이 순간에도 심장은 늘 뛰고 있지만 늘 같은 빠르기는 아니잖아요. 우리가 달리기를 하거나 심한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는 심장의 움직임이 크고 빨라지는 거 금방 느껴지죠. 아무리 심장근육이 스스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움직인다고 하나 어느 정도의 빠르기는 뇌의 신호를 받아서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는 거고요.

 

 따라서 우리 몸을 움직이는 근육 세포가 산소와 영양분을 많이 쓸때는 심장의 펌프질도 크고 빨라질 수 밖에 없어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깜짝 놀라거나 좋아하는 이성친구 앞에서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것역시 우리 기분이 갑작스레 변하면 그 기분에 따라 몸도 급격하게 움직일 준비를 하는 거래요. 그러니 평소에 튼튼한 심장을 만들려면 심장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도록 날마나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 요즘처럼 바깥나들이 하기 좋은날,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다 아이 가슴에서 크게 울리는 심장의 소리를 한번 들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이제 이 책을 읽는 초등 5학년 정도면 외모와 신체적 변화에 민감한 시기라 우리 몸에서 보내는 비밀스런 신호에 관심을 갖고 이 유쾌한 작가의 또 다른 재미난 과학책들도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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