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에서 데미안까지 명작의 탄생 - 세계의 문학 이야기로 쌓는 교양 5
햇살과나무꾼 지음, 박성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노벨문학상 수상이 공식 발표가 나면서 위대한 문학작품과 명작을 탄생시키는 작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게 사실. 제 1회 노벨문학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전쟁과 평화'를 쓴 톨스토이였다는 사실도 최근 신문기사를 보고 알았다. 그만큼 뜨거운 관심이 노벨문학상이란 세계적 권위의 수상자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수십, 수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위대한 문학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집중되는 시기같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오늘날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여도 '파우스트', '노인과 바다', '데미안', '돈키호테'와 같은 명작은 기나긴 세월이 흘러도 지금까지 오랜시간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오면서 특히 자녀교육에 있어 논술, 독서토론, 독서이력 등 다양한 문학읽기의 접근이 중요해지는 청소년 시기에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더 많이 인식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명작을 읽는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빨라지고 있기때문에 작품을 읽고 작가의 넓은 시각과 뛰어난 감성, 주제에 담긴 가치관을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괴테가 평생에 걸쳐 쓴 '파우스트'도 그렇고, 아들을 잃은 슬픔을 딛고 이뤄 낸 최고의 비극작품 '햄릿',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실존주의 문학가인 카프카 작품들 역시 소위 술술 읽는다는 문학책과는 다르기에 오히려 서둘러 책을 읽기 전에 스스로에게 어떤 마음으로 책을 읽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세계사에서 길이 남을 위대한 명작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작품이 탄생되기까지 문학가는 어떤 고뇌를 겪었으며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딱딱한 설명이 아닌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문학가의 고뇌와 작품의 주제를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아이세움의 이야기로 쌓는 교양시리즈 <햄릿에서 데미안까지 명작의 탄생>이 그런 길잡이 역할을 충분히 해 준다. 문학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 글을 쓰거나 발표를 하거나 이야깃거리가 필요한 청소년뿐 아니라 문학에 대한 자녀와의 대화의 공감대를 높이고 싶은 어른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어릴적 동화로 읽던 안데르센의 '미운 새끼 오리' '엄지공주' '성냥팔이소녀' 나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 수학자 루이스 캐럴의 기발한 상상의 세계를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스웨덴 최고의 수출상품이 된 린드그렌의 '말괄량이 삐삐'  탄생의 숨겨진 뒷이야기가 작품못지 않는 흥미와 재미를 안겨준다. 거기에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다양한 해석을 덧붙여 작품의 이해를 도와 깊은 가는 가을, 풍성하고 알찬 내용의 세계의 문학을 <명작의 탄생> 한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 무척 마음에 쏘옥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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