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나의 힘 아이세움 감정 시리즈 6
허은실 지음, 김고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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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히 샘이 많은 두 딸은 서로에 대한 질투나, 가장 어린 막내동생에 대한 질투가 심한 편이다. 심할때는 "쳇!" "흥!" 한마디에 그 자리에서 고개가 90도로 매몰차게 회전하는가 하며, 다시는 마주보고 할말 없을 거라는 절교선언을 한다. 평생 사이좋은 형제끼리 샘내고 질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시댁형님은 재미난 구경거리에 아이들의 뾰루퉁한 모습이 마냥 신기하다고 늘 얘기하신다.  아이세움의 감정시리즈, <질투는 나의 힘>에서 보여지는 엄마가 동생만 예뻐하는 것 같아 심통이 나고, 친구가 다른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아 샘이 나고. 그러면서 동생이 미워지고 친구에게 심술을 내는 일들이 모두 내 아이의 모습인 것이다. 가끔은 어른인 나 자신도 기쁘고, 슬프고, 부끄럽고 화가 나는 일은 둘째치더라도 남의 좋은 일에 배가 아프고 질투를 느끼는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적도 많다. 오히려 요즘 아이들의 솔직한 감정표현에 '너무 제멋대로다' '전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는다' 고 나무랄 줄만 알았지 어떤 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표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정확한 답은 모르고 있었다.   

 

그만큼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질투라는 감정이 무엇이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 지, '샘많은 당나귀' 이야기나 어느 '가난한 남자의 소원'의 이야기도 참 재미나다. 한 농부가 개와 당나귀를 기르고 있었는데 당나귀가 가만보니 주인이 자신보다 개를 더 예뻐하는 거 같아 질투하기 시작했고, 자기자신도 주인의 사랑을 듬뿍받는 개처럼 애교를 떨기로 마음먹었다. 어느날 농부가 외출하고 돌아왔을때 주인을 향한 당나귀의 애교가 그만 화를 부르고 말았으니 결국 일잘하던 당나귀에게 발을 밟히는 사고를 당한 농부는 화가 나서 회초리로 당나귀를 찰싹찰싹 때리고 다시는 주인 곁에 오지 못하게 마구간으로 끌여가 단단히 묶히는 신세가 되었다는 얘기다. 물론 한 가난한 남자가 날마다 어려움이 생길때마다 기도를 하면 소원을 들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를 하였는데  대신 "네 소원을 들어줄 때마다 네 이웃에게도 똑같은 것을 두 배로 주겠다"는 조건에 결국 기도만 하면 원하는 것을 척척 얻는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면서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 지는 걸 못 견뎌했다.      

 
  

       네 안에는 여러가지 빛깔을 내는 친구가 있어. 바로 감정이라는 친구야. 즐거움과 기쁨처럼 환한 빛깔의 감정도 있지만 마움과 분노처럼 어두운 빛깔의 감정도 있어. 하지만 어느 것도 나쁘고 쓸모없는 감정은 없지. 질투도 그래. 거칠고 다루기 힘든 감정이지만 너에게 꼭 필요한 감정이거든. 친구를 사귀듯 귀 기울여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 줘. 그러면 질투심도 너에게 즐거움을 주는 소중한 친구가 될거야. 어쩌면 작은 일 하나에도 샘을 내고 짜증을 내거나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이 질투란 감정을 느끼는 것을 나쁘게 여겨 샘이 나도 안 그런 척 했다면 지금은 샘이 날때는 조금씩 속마음을 드러내 질투란 감정도 기쁨이나 슬픔과 같은 감정 중에 하나란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주고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런 나의 힘이 곧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채우려고 더욱 노력할 것이기에 질투가 나 자신을 성장하는 힘이 될 것이라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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