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 똥이 나왔어요 - 놀라운 소화의 비밀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28
사토 마모루 글,그림. 신은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가 다니는 학교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읽어야 하는 권장도서는 저마다 달라 가끔은 선정기준에 혼동이 있을 때가 있지만 대부분의 부모님이라면 '책이야 읽어서 나쁠 것이 뭐가 있으냐!' 더 적극적으로 아이에게 책읽기를 권하는 편일 것이다.  

얼마전 저희집 다섯살 막내아들이 유치원에서 책 한권을 가지고 왔을때, 책 제목 위에 작은 글씨인 '저학년 그림책'이 계속 눈의 가시처럼 신경이 쓰였지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를 마다하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2009학년도 유치원 특색사업의 일환으로 유치원에서 권장하는 도서를 일주일에 책 한권씩을 가정으로 보내 부모님과 함께 책읽기를 즐기고 더불어 다양한 독후활동을 유도하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가 지난주에 유치원에서 가져온 도서가 아이세움 출판사의 저학년 문고 <방귀만세>였고 평소 관심의 대상인 같은 반 여자친구가 실수로 수업중에 방귀를 끼자 갑자기 방귀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이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들로 그려진다. 심지어 방귀는 전혀 낄 것 같지 않은 엄마, 얌전한 고양이 마저 방귀를 낀다는 사실에 친구들 앞에서 창피함에 고개를 들지 못하던 여자친구가 조금씩 웃음을 되찾고 멋진 방귀에 관한 시까지 지어 보인다.  

그러니 저학년 문고지만 책을 읽을 때마다 "뿡' "뿌웅" "뽀옹" 재미난 방귀소리와 재미난 상황들이 다섯살 어린 아이라도 충분히 읽을 만 했다. 아니 오히려 아이가 더 좋아했다. 내친김에 같은 출판사의 신간코너에 소개된 '똥'을 주제한 책을 사서 읽어 주었더니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으례 방귀를 끼면 우리 몸에서 다양한 음식물이 소화되고 흡수되는 과정을 통해 생기는 더러운(?) 찌꺼기인 '똥'이 생각나는 법. 우리 몸속의 여러기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똥'은 냄새나고 더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건강을 알려주는 신호등이라는 것도 공부 할겸 책을 읽고 똥을 주인공으로 하는 그림도 그려봤다.  

 



 

 

 

 

 

 

 

 

 

 

 

 마치 커다란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처럼 우리 몸 속의 탐험도 '어서오세요' 입간판이 열리고 무수히 잠시도 쉴세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 아니 요정들로  몸 속 백화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그림만 보면 저학년 보다 휠씬 어린 아이들도 좋아할 수준이라 한창 방귀소리에 까르르 웃고, 힘겹게 대변훈련 중인 유아라면 꼭 한번 읽어주면 좋은 책이다. 





 

 

 

  

 

다섯살 아들이 아이세움의 <우아 똥이 나왔어요>를 읽고 여러가지 똥을 주인공으로 그린 그림. 왼쪽부터 도깨비똥, 사과똥, 돼지똥, 개미똥이라고 이름도 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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