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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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종관 소개를 보니 '영화를 만들고 글을 쓴다' 라고 본인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분의 영화를 본 적은 없다. 글로 처음 만나는 분.

책은 한손에 들어올 만한 크기이다. 이것도 요즘의 유행인 것같다. 부담스럽지 않는 사이즈의 책들.

우선 이 책은 에세이이다. 그리고 포토북이라고 느낄 만큼 완성도 높은 감성사진들이 많이 들어 있다.

영화감독답게 보는 시야의 아름다움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고, 영화의 스토리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등이 있다.

글이 짧은 편이라 읽기 편하지만 툭 무심히 넘기기 보다 나는 어땧지? 라고 생각해보는 글들이다.

사진과 함께 있어서 유심히 들여다 보게 하는 가볍지만 가볍지 않는 에세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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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의 떠듬거리는 말솜씨와 허접하고 실없는 농담도 열심히 들어주고,

시끄러운 음악소리, 소음의 와중에 눈은 마주치지 않아도 몸을 비스듬히 세워 귀를 기울이며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좋은 친구들' <관객> 1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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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들을 이렇게 감성적인 시각으로 섬세하게 캐치 하는 작가를 통해

나의 경우를 들여다 보게 된다.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나의 순간들을 글로 붙잡고 싶어지는 충동이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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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좋은 순간, 그것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자신에게 유익한 것인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억은 스러져가는 환영을 잃어버리지 않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일루셔니스트> 136p

 

봄꽃 가운데 마음을 움직이는 꽃은 목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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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맛 - 고요하고 성실하게 일상을 깨우는 음식 이야기
정보화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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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한 책이지만 레시피북 보다는 에세이북에 가까운 책 <계절의 맛>입니다.

책표지의 색감이 참 예뻐요

사계절의 색을 담은 표지입니다.

이 책은 계절음식과 함께 쳅터를 나누었고 쳅터마다 색이 다릅니다.

살랑살랑 싱그러운 봄의 맛

눈부신 햇살같은 여름의 맛

찬바람 나면 생각나는 가을의 맛

깊어진 밤에 함께하는 겨울의 맛

어떤 맛이 궁금하신가요

책의 저자는 '건강하게 계절은 담는 상점 <반테이블>을 운영하며 제품기획과 디자인을 한다'고 설명이 있습니다. 직업치고는 글을 너무 잘쓰셔서 놀랐어요!

힘든 날은 시장에가서 계절을 실감하고 제철식자재로 음식을 하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식에 시선을 두고 맛에 집중해 한끼를 챙기면 마음이 가라앉는다는 이야기가 프롤로그에 담겨 있습니다.

음식과 관련된 사람들과 계절들의 에세이가 있고 레시피도 있습니다. 흔한 레시피책처럼 사진만 크게 있는 책이 아니예요.

사진은 책 맨 뒤에 포토북처럼 있고요. 언듯보면 레시피북이 아닌 에세이로 보입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안팎의 모양이 달라진다.

먹는 것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왜 제철음식을 챙기고 때때로 선한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 알것 같다.

푸른 채소로 한끼를 든든히 채우고 나니 사나워진 몸과 마음이 누그러진다.

그동안 너무 쉽게 살아온 건 아닌지 나를 돌이켜 보았다.

우리는 모두 빛 한 줌, 푸른 한 끼의 처방이 필요하다."(본문중에서)

 

 

"한 끼 처방"이라.

너무 공감이 갑니다.

바쁘고 힘들게 사는데 차분히 정성들여 음식할 시간은 부족하고, 잘 먹는다는게 레스토랑같은데서 사먹는 것인데, 제철음식으로 정성스레한 한끼와는 비교할 수가 없겠죠.

이런 음식에 대한 철학과 생각들이 이 책에 있습니다.

직업과 연관되어 있다보니 매일 음식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써가는게 좀 더 익숙하지 않으셨을까 생각이 듭니다.

꽁치김치찌게, 초당순두부, 잔치국수,수박화채등 익숙한 음식요리가 소개되었는가 하면, 보르시,야키교자,카키고리,토마토 쓰케모토, 살구퓌레 등 (음식에 관심없다보니)생전 처음들어보는 요리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오래 두고 계절마다 읽으며 공감하며 그리고 읽다보면 혼자서라도 만들어보고 싶어지는 음식들의 이야기.

<계절의 맛>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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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디자인 Design Culture Book 1
유인경.박선주 지음 / 지콜론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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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만든 것이지만, 사람이 만든 것이기에 위로가 되는 아름다움이 있다.

때로는 영감을 주고, 때로는 미소짓게 하며,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자연이 대화ㅏ게 하고.

그럼으로써 결국은 우리의 삶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다름아닌

우리의 디자인이다.

일상 곳곳에 산재해 있으나 여전히 경이로운 보통의 예술을

여기, 소개한다"

자인, 예술 이라고 하면 일상과 매우 동떨어져 보입니다.

전문가나 예술가들이나 하는 , 그리고 난해하고 해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요.

그러나 예술은 정말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일상의 디자인을 펼치는 작가들도 많고요.

여기 그런 작가들과 작품들을 모아서 만나게 해주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위로의 디자인> 이라는 책입니다.

 

저자는 유인경,박선주 공동저자입니다.

두분 다 디자인을 전공 하지는 않았지만, 디자인잡지 기자로 일을 하셨더군요.

예술가들을 만나고 글과 그림, 책을 쓰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직업이 부러워요)

이 책은 다섯 개의 CHAPTER 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비를, 지금 당신에게

낭만적 농담

함께라는 행복

아주 사적인 영감

디자인너머

CHAPTER 당 여섯개의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어요.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냥 읽으면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작품들요.

생각지도 못한 일상의 예술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술이 예술가의 몫이라기 보다 우리들의 각자들의 이야기가 모인 것들이 작품이 된다는,

그런것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이 책은 작가들의 작품을 담은 만큰 사진이 많습니다.

만족스러워요~

작품소개와 작품사진, 그리고 작가와 년도

원어로도 잘 소개 되어 있어요

(맨 뒤부분에는 여기 소개된 작가들의 이름과 홈페이지까지 소개되어 좋아요)

아쉬운 점 하나는 한국작가들은 손에 꼽을 정도예요.

한국작가들의 참신한 예술작품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위로의 디자인 2>도 나왔던데요.

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우리는 살면서 시시때때로 우리에게 필요한 긍정적 에너지를 사람으로부터 혹은 사물로부터 받고 싶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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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한 잔 - 20만 명이 선택한, 20분 만에 완성하는 근사한 반주 라이프
김지혜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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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나만의 시간을 오롯이 가지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퇴근 후 한 잔은>맥주 한 잔과 함께 하는 맛있는 음식만들기를 해볼 수 있는 책이예요.

 

소제목이

'20분만에 완성하는 근사한 반주라이프' 입니다

인스타에서 20만 팔로어를 보유한 드스타일리스트 마지(maji)가 아끼는 반주 레시피를 차곡차곡 이 책 안에 풀어놓았다고 합니다.

저자가 자주 해먹는 쉽고 맛있는 한 그릇 요리부터, 최근 방송에 등장해 유행하는 인기 아이템과 유명 맛집의 대표 메뉴를 집에서 만들어 먹어볼 수 있도록, 취향별 반주 라이프를 제시하고 있어요

왠지 허탈한 금요일 밤 나를 위로하는 든든하고 기름진 안주

얄미운 사람도 살짝 용서하게 만드는 화끈하게 매운 안주

짜증나는 하루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단짠단짠 안주

찬바람이 불어도 맛있고 이열치열로 즐겨도 좋은 시원한 안주

출출할 때 허기도 달래주고 부담없이 즐기는 고소한 안주

 

이렇게 다양한 안주의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요리의 초짜를 위해 계량기준, 드레싱과 소스, 비상식자재와 구비해두면 좋은 안주비상 식자재,마지가 소개하는 홈메이드칵테일등 고수의 알찬팁도 실려있어요

 

 

저는 무엇보다 사진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사진에 나오는 그릇이나 용품도 구비하고 싶더라구요.

단촐히 먹어도 예쁜 그릇으로 갖추어서 먹으면 더 근사할 것 같아요

요리마다 팁과 상세컷을 제공해 따라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요리에 딸려 있는 팁은 재료를 다루는 법부터 초보자가 좀 더 쉽게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조리과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까지.

저자가 요리를 쉽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혼자먹더라도 대충먹지 않도록, 한번 알아두면 평범한 음식도 남다르고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플레이팅비법까지!

두루 사용하기 좋은 플레이팅도구( 도마, 케이크스탠드,화로, 워머,라탄아이템)등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어떤 요리를 어떤 그릇에 담으면 좋을지 스타일링 팁을 안내해줍니다.

요리책이지만 사진이 너무 예뻐서 푸드스타일책, 인테리어책, 다양한 정보가 있는 푸드잡지 느낌도 나고요. 요렇게 다양한 아이템이 있어서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인거 같아요.

나만의 오롯한 시간, 그리고 친구나 연인과 간단히 그러나 맛있게 만들수 있는 요리를

함께 하고 싶다면 소개하고 싶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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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9-25 0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헤이 스웨덴 - 완벽하지 않지만 적당히 행복한 스웨덴 생활기
이성원.조수영 지음 / 지콜론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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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방송국 예능PD와 초등학교 교사인 부부가 스웨덴으로 떠났습니다.
지금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보겠다고 떠난 복지의 천국 스웨덴
부부는 편리했던 한국을 그리워하며서도, 한국과는 전혀 다른
스웨덴 문화, 사람,생활을 직접 겪으며 쓴 책.

<헤이 스웨덴>

'한국에서는 늘 바쁘고 숨가쁘게 살았다. 항상 무언가를 하면서 시간을 꽉채워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뒤쳐지면 안된다는,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지금도 그런 강박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할 자신은 없다. 단지 모두가 천천히 가고 있는 이곳에서
나는 나만의 적절한, 보통의 속도를 찾아가고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인 스웨덴의 이케아를 보면 알듯이
개개인의 독립성과 자발성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있는 스웨덴.

 

남자들의 육아휴직 90일이 의무화된 나라여서 유모차 끌고 장도 보고 산책하는
아빠들을 자연스럽게 볼수 있다고 해요.

스웨덴의 화장실,비건에 대해,정치,복지,날씨등
소소한 것부터 큰 문화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스웨덴의 이야기를
적어놓았어요.
막연한 동경이 아닌 부딪히고 살아보면서 겪는 부부의 이야기라
더 진솔하고 현장감이 있습니다^^

 

 

표지가 너무 예뻐서 아이패드프로로 만들어봤어요!
한번쯤 여행이라고 해보고싶은 나라 스웨덴.
책으로 한번 만나보세요.



우연캘리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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