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 없는 사랑 - 막심 고리키 마지막 단편집
막심 고리키 지음, 이강은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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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소설도 참 재미난 것 같다. 읽을 때마다 그 맛이 참 좋다. 왠지 친근한 느낌. 

막심 고리키의 마지막 단편소설집이라는 이유도 그러했고,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욕심내본. 

그런데, 책 제목처럼만 읽히는 책은 아니다. 표지 제목인 작품이 내겐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은둔자"도 나름 좋았고,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특이함에 대하여"란 제목도 마음에 든다. 물론, 작품은... 작품도 나쁘진 않았지만,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는 듯하고, 정치적 입장 그런 걸 잘 모르는 상태로 읽었기에, 완벽하게 읽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암튼, 그러한 모든 감상을 통틀어, 막심 고리키라는 작가의 유명성만큼, 반가웠던 책이다. 

단편집이 좋은 이유는, 시간을 두고 읽어도 부담없다는 점. 약간 긴 작품도 있었지만, 하루에 한 작품씩 만나는 재미가 있었다. 

"대답 없는 사랑"도 그렇고 방랑하는 인생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했다. 요즘도 그러한 인생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옛날엔 충분히 그러한 인생이 많았을 것만 같은. 

한번 읽어내고, 많은 걸 파악하기란 어려울 듯싶다. 그러나 이야기를 읽는 순간엔 눈이 즐거웠고, 음... 내가 살아보지 못한 다양한 인생을 만난, 작품이었다. 역시, 이 책도. 

책을 읽으면서, 러시아소설에 대한 흥미가 다시금 샘솟았다. 기회가 되면, 그 유명한 <어머니>도 다시 읽어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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