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권 독서법 -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전안나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1천 권 독서법'이란 책의 수식어구와 제목만 봐도 단번에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다. 굳이 책을 펼쳐 들지 않아도 책 제목만으로도 책에 대한 성급하고도 맹목적인 호감이 생긴다. 그러니 이 책을 알게 된다면 어느 누군들 책을 펼치지 않으리!

책의 저자 전안나는 우리 주변에서 익히 볼 수 있는 두 아이를 둔 평범한 직장맘이었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부터 하루에 1권씩 무려 '1천 권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녀가 왜 그랬을까? 그리고 두 아이를 둔 직장맘으로서 매일 꾸준히 독서할 여력이 있었을까? 독서를 한 이후 그녀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등등, 자꾸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녀에 관한 궁금증이 생겨난다.

책의 겉표지를 넘기니 책을 펼쳐 들고 환하게 웃는 저자 전안나의 상반신 사진이 담겨 있다. 그 아래 저자의 이력이 소개되어 있다. 여느 작가의 화려하게 꾸며진 이력관 다르다. 그녀가 '1천 권 독서'를 하기 전과 후로 나뉘어 그녀의 구구절절한 소감이 간략히 표현되어 있다. 책의 본문에서 그녀가 말하려는 내용을 대변해주는 듯 짧지만 명쾌하다.

들어가는 말 '인생의 절벽에서 책을 만나다'에서 저자가 독서를 하기까지의 절박했던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녀는 일과 가정을 동시에 챙겨야하는 직장맘으로 아둥바둥거리면서 살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일과 가정에서 모두 실패했단 생각에 사로잡혀서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그런 그녀를 구원해준 건 다름아닌 독서였다. 회사에서 주관하는 독서 강연에 참석해서 강사가 던진 말 한 마디가 그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2천 권의 책을 읽으면 머리가 트입니다." 그것이 지금의 책 '1천 권 독서법'을 쓴 저자로서의 그녀를 있게 했다.

추천사는 저자의 독서를 향한 무한한 열정을 확인시켜주는 글이었다. 아이 둘을 둔 여성으로서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도 하루 일과가 바쁠텐데 거기다 책까지 읽는 그녀를 가까이에서 지켜 본 지인의 입장에서 추천사를 작성하는 것을 마다할 리 없다. 새벽부터 밤중까지 분주한데 어떻게 꾸준히 독서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을까? 얼른 그녀의 일상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 보고 싶다.

목차의 본문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부터 순차적으로 살펴볼까?

1부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에선 지극히 평범한 직장맘으로서 힘들게 살아가던 저자의 고백과도 같은 일상이 과감없이 드러난다. 저자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아침 식탁을 차리고, 아이 둘을 깨워서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출근도 하기 전에 한바탕 난리를 겪는다. 아마도 직장맘이라면 누구나 저자의 일상의 분주함에 심히 공감하리라. 체력이 소진되고 열등감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일상을 이어가는 그녀에게 삶의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럴 때 책을 만났다. 책이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줬다.

2부 '읽으면 삶이 바뀐다'에서 저자는 하루에 1권씩 1천 권 책 읽기를 시작했을 때를 담담하게 회상하듯 보여준다. 대부분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라고 얘기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2,3시간 가량 독서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3부 '평생 지속가능한 독서습관 만들기'에서 매일 회사에 가듯 책을 읽으라고 한다. 누구나 살아가기 위해서 매일 거르지 않고 하는 일을 따져보자. 거기에 독서가 추가되는 것이다.

4부 '좋은 책, 필요한 책, 끌리는 책'에서 독자의 사정에 따라서 어울리는 책을 골라서 읽으라고 한다. 저자와 같은 직장인이라면 자기계발과 경제 경영서부터 읽을 것을 권한다. 거기서 출발해서 독서의 스펙트럼을 넓혀 나가면 된다.

5부 '독서능률 두 배로 끌어올리기'에서 독서 목표를 달성한 자신에게 고가의 선물을 할 것을 권했다.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었을 때 느끼는 충만감에 저절로 동기부여가 되지만, 때론 자신을 위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얼른 목표를 달성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저자는 책을 읽으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 세 가지 좋은 점이 있다고 한다. 체력 상승, 집중력 높은 아침시간 활용, 다이어트.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이라면 새겨들음직하다.

6부 '거인의 어깨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다'에서 저자는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털어놓는다. 저자는 사회적 성공을 이룬 게 아니라 책을 통해서 자신과 주위 사람들 나아가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그렇다. 수많은 책을 섭렵한다고 해서 당장 내 삶이 수직상승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깨닫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의 마음과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마지막 나가는 말 '내 인생 가장 찬란했던 3년의 시간'은 1천 권의 책 읽기를 목표로 책을 읽었던 저자가 "당신도 하루 한 권 책을 읽으며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로 끝맺는다. 저자의 지난 3년간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주장이라서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부록에서는 저자가 꼽은 내 인생의 필독서 20권이 독서노트에 기록되어 있다. 내 생각, 적용점은 저자가 책을 읽고 책장을 덮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보려는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되리라.

지금까지 전안나가 쓴 '1천 권 책읽기'란 목표를 시작한 계기부터 목표를 달성하고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지난 삶의 괘적을 저자의 시선을 쫓아서 따라가보았다. 누구든 인생을 살아가면서 넘기 어려운 삶의 고비가 있게 마련이다. 특히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여질 때가 있다. 저자는 그 고비에서 그냥 주저앉지 않고 의외의 방법, 독서를 선택했다. 저자와 같은 이유가 아니어도 독서는 우리에게 여러 면에서 좋은 영향을 준다.

저자가 그랬듯이 우리도 각자 '1천 권 독서'를 목표로 지금 당장 책 읽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먼저 집안 책장 구석 어딘가에 먼지 쌓인 책들을 꺼내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뭐든 시작이 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
세사르 바예호 지음, 고혜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혹의 나이 중년에 이르를 즈음 사람들은 사십 여 년간 인생을 살아오면서 본인이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인생의 구비구비마다 숱한 산전수전을 겪는다. 그래서일까? 책 내용을 몰라도 먼저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이란 책의 제목에서 강렬하게 끌린다.

 

살다보면 문득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제목이다.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은 동명의 시가 포함되어 있는 남아메리카 페루 출신의 시인 세사르 바예호가 쓴 122편의 시를 선별해서 실은 시선집이다.

 

두꺼운 양장본으로 되어 있는 시집은 내용면에서도 소장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세사르 바예흐의 시에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희망이 가득하다. 그의 삶을 살펴보면 그의 삶 자체가 순탄하지 않았다. 그런 시인이 쓴 시여서 인생의 쓴 맛이 녹아들어 있다.

 

세사르 바예호는 페루의 광산촌에서 인디오와 메스티소의 혼혈로 태어났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면서 시를 기고하기 시작했고, 첫 시집 '검은 전령'을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페루의 정치적 긴장 상태로 인해 구속 수감된 이후 머나먼 이국 땅을 전전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파리에 이어 스페인으로 유랑생활이 이어졌고 마침내 프랑스 파리에서 눈을 감았다.

 

시선집에는 '검은 전령', '트릴세', '인간의 노래', '스페인이여! 나에게서 잔을 거두어다오' 총 4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물론 그 이외의 시들도 몇 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시들은 하나같이 단숨에 쓰윽 읽어내려갈 수 없다. 아래에 인용한 첫 번째 시 '죽은 종'부터 그렇다.

 

죽은 종

 

종루의 잿빛 관 속에
죽어서 묻힌 슬픈 종,
비극의 고독한 꿈속에
잊혀버린 시인의 영혼.

 

순교자의 그림자 같은
잊혀진, 조용한, 어두운 종,
황금빛 석양으로 물들어
종루 위에서 눈물을 쏟는다.
 

 

식지 않은 여름날 황혼녘
무너진 내 차가운 가슴팍에
눈물이 매달린다.

 

슬픈 청동처럼 죽어버린,
굳어버린, 말을 잃은 내 마음.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피.

 

도대체 '죽은 종'은 무엇일까? 종루에 매달려 머나먼 곳까지 굵직한 울림을 전해야 하는 종이 죽어 있다. 그것은 시인의 영혼이자 마음이다. 시를 여러 번 곱씹어서 읽다보면 차츰 시인의 마음이 독자의 마음에 은근하게 스며든다. 이게 그의 시가 지닌 매력이다.

 

직설적이지 않고 비유나 상징으로 싯구를 가득 채우고 있어서 자문자답하면서 여러 번 읽다보면 어느 새 시인에게 감정이입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독자의 입장에서 술술 읽히는 쉬운 시가 아니다. 그의 시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인생 자체가 불안정하고 험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간에 대한 연민을 지니고 인간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또 다른 시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을 살펴볼까?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없다.
항상 산다는 것이 좋았었는데, 늘 그렇게 말해왔는데.
내 전신을 이리저리 만지면서, 내 말 뒤에 숨어 있는
혀에 한 방울 쏠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중략) 

 

엎드려서 사는 거라 해도 산다는 것은 어쨌든 늘 기분 좋은 일일거야.
'그리도 많이 살았건만 결코 살지 않았다니! 그리고  많은 세월이었건만 늘, 언제나, 항상, 항시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니!'
이렇게 나는 늘 말해왔고 지금도 말하니 말이다.

 

우리네 삶은 늘 뜻한 바대로 좋기만 할 수 없다. 때론 가혹한 운명 앞에 그대로 주저앉아 엉엉 소리내어 울다가도 또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심신을 다독이면서 하루를 살아간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간다. 시인은 시의 마지막에서 고단한 하루일지라도 세월에 빗대어 삶을 향한 의지와 희망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

 

그렇다. 세사르 바예호의 시를 읽으면서 독자들은 험난하고 고달픈 인생에서 한 가닥 희망을 보게 될 것이다. 가까운 혈육 형의 죽음도, 페루의 혼란한 정치적 상황도, 생사를 가늠하기 어려운 스페인 내전도 시인의 눈에서 목격한 무시무시한 사건이 그의 내면에 들어갔다 바깥으로 표출되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싯구로 탄생한다.

 

독자들은 그의 시를 통해 그의 전 생애에 걸쳐 고단했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시를 포장하는 제목이나 화려한 미사여구가 없어도 시가 주는 강렬한 서사적 메시지는 책장을 덮은 뒤에도 여운으로 남아서 내 무미건조한 영혼을 맴돈다.

 

완연한 가을날이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스산한 가을날이면 괜시리 상념에 젖어들어 유독 시가 마음을 파고 든다. 그럴 때면 누구든 세사르 바예호의 시집을 펼쳐들고 정독할 것을 권한다. 그동안 읽었던 서정시완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드는 새로운 시의 세계에 눈을 뜰 것이다.


http://blog.naver.com/geowins1/22110908114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받아든 순간 '여자의 미래'란 단어에서 잠시 생각이 머무른다. '여자'와 '미래' 두 단어의 조합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여자가 펼쳐갈 미래라고 풀어쓸 수 있으려나? 마치 SF소설의 제목같기도 하다. 하지만 독자의 예상을 뒤엎는다. 이 책은 한 여성의 일생이 농축되어 있는 자기계발서이자 지침서이다.

책의 겉표지 앞장의 배경은 붉은 색으로 독자의 시선을 끈다. 제목 아래 디자인은 손가락 지문과 같은 나선형 굴곡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그 중앙으로 화살표 하나가 파고든다. 상징적이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를 의미하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야 한다.

책의 겉표지 뒷장에는 사회저명인사들이 쓴 책을 추천하는 글로 가득하다. 일단 책을 쓴 저자 신미남의 화려한 인맥을 보여주고 있다. 너도나도 저자의 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저자 신미남은 대한민국 대표 여성 리더로 삼성연구원, 맥킨지 컨설턴트, 벤처기업 창업가를 거쳐 국내 30대 그룹 유일한 여성 전문 경영인의 반열에 올랐다. 왠만한 남자도 평생 이루어내기 어려운 경력의 소유자다. 특히 치열한 경쟁사회를 대변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루어낸 성과이기에 놀라움을 넘어서 경이롭기까지 하다.

저자가 여자의 몸으로 고군분투하면서 맞닥뜨렸을 세상과 현실이 그야말로 험난한 여정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동시대를 살아온 여자이기에 저자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듣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이름부터가 '미남'이지 않은가? 이것은 그녀 아래로 남동생이 태어나기를 바라는 부모의 간절한 기원이 담겨 있다. 이름에서 남아선호사상이 드러난다. 남녀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태어나 성장해온 저자였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본인의 경험에서 끝나지 않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거라 확신하면서 이 책을 쓴 소회를 밝히고 있다. 그녀의 이력에서 보듯 그녀의 인생의 괘적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평범한 사람들에게 지침이 될 거란 생각이다. 그렇다면 목차를 따라가면서 내용을 살펴볼까? 

목차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 '현실'은 세상이라는 벽에 가로막힌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흔히 남녀차별을 언급할 때 자주 등장하는 유리천장이란 단어가 있다. 지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온 힐러리 클린턴이 연설하면서 이 단어를 사용했고 그 바람에 언론에 회자되기도 했다. 일하는 여자가 넘어야 할 3개의 거대한 산으로 일하는 엄마의 죄책감, 여자의 가능성을 짓밟는 편견, 스스로가 만들어낸 심리적 장벽을 꼽고 있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제 2장 '미래'에서는 다가올 미래는 여자의 편이다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지금껏 살아온 세상과 다르다. 여자의 본성이 새로운 가치가 될 것이다. 창의성, 공감력, 소통력, 윤리성, 유연성, 적용력 등은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강점을 지닌 요소들이다. 어느 누구도 그것을 부정하진 못할 것이다. 정보화사회 이전까지만 해도 남자의 힘이 생산의 큰 축을 담당했다. 그런데 정보화사회부터 힘이 세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닌 세상이 되었다.

제 3장 '기회'에서는 가슴 뛰는 삶을 위해 기회에 달려들어라고 한다. p.105 오늘 죽는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아래에 저자는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드로 푸시킨의 시를 인용하고 있다. 잠시 짧은 싯구에 마음을 가다듬어본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우리네 인생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다. 인생이 각자 계획한 대로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좋으련만, 전혀 뜻하지 않게 흘러가기도 한다. 하지만 운명에 맞서 어떻게든 살아내야 한다. 때론 위기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제 4장 '전문가'에서 여자이기 이전에 전문가임을 기억하라고 한다. 자신이 도전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면 여자로 덧씌워진 굴레는 거추장스럽다. 저자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녀 또한 현재의 성공한 여성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과거 한창 젊은 나이에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숱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그런데 그냥 주저앉지 않고 그것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서 극복했다.

제 5장 '리더'에서 더 큰 역할을 위해 야망을 품어라고 한다. 저자는 여성 전문경영인으로서 여자로서의 강점이 리더로서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외국의 여성 사례들을 알려준다. 조직의 일원인 전문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리더로서 우뚝 서는 것을 요구한다.   

제 6장 '삶'에서 엄마 자신의 인생을 응원하라고 한다. 일하면서 아이 둘을 키우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지라고 생각했다. 세월이 흘러 아이가 장성한 뒤 "내가 너희를 위해 희생했다."가 아니라 "그때 정말 어려웠지만 엄마가 계속 일할 수 있게 잘 자라주어 고맙다."라고 말하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에서 자부심이 묻어난다. 어느 누구든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을진데 저자의 지나간 고충이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다.

책을 읽는 내내 같은 여자로서 저자의 고충에 마음이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후련했다. 저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 주변의 도움을 적극 받으라고 한다. 여자로서 엄마로서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고민과 갈등을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해법으로 명쾌하게 들려주고 있다. 모든 건 마음에서 비롯된다.


http://blog.naver.com/geowins1/2211070902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사업하는가 - 사람도 사업도 다시 태어나는 기본의 힘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김지영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책의 겉표지 앞장의 제목이 꽤 길다. '사람도 사업도 다시 태어나는 기본의 힘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사업하는가'. 그래서일까?

제목 위, 아래 화려한 삽화나 사진 등의 이미지가 없다. 그저 좁은 간격으로 촘촘하게 세로선이 그어져 있다. 세로선은 아래에서 위로 똑바르게 죽죽 뻗어 올라가고 있다. 마치 사업에 뛰어들었을 적에 주저앉지 말고 승승장구하는 사업가가 되라는 격려의 메시지일까?

책의 겉표지 뒷장에는 '기본이 바로 설 때 사람은 다시 태어나는 법이다!'란 문장이 있다. 그리고 그 아래 저자가 쓴 서문의 일부를 인용하고 있다. 저자는 '왜 나는 이 일에 뛰어들었는가?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사업하지 마라!'라며 도발적으로 말하고 있다.

책 제목에서 보듯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독자들에게 왜 사업을 하는지를 묻고 있다. 그리고 사업이 사업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사람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기본 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쯤에서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력이 궁금해진다. 얼른 첫 장을 넘겼다. 첫 줄부터 독자를 압도한다.

저자는 경영인들이 존경하는 경연인이자 전 세계 사업가들이 찾아가 경영 수업을 듣는 큰 스승이다. 그는 교세라 창업자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일본 기업가이다. 더 놀라운 것은 저자는 젊은 시절에 경영을 배운 적도 없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업가로서 성공을 하고 동시에 존경받기까지 한다.

사업에 뛰어들어 단순히 큰 돈을 벌어들이는 것에 목표를 갖고 있었더라면 그는 성공한 기업가로만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여느 평범한 기업가들과는 달랐다. 어떤 점에서 차별화가 이루어졌던 것일까?

저자의 서문에 기업가로서 그의 험난했던 인생 여정이 언급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기본에 충실한 회사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고 했다.

차례를 살펴보면 그는 먼저 왜 사업하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것이 기본을 바로 세우는 질문이라고 했다. 여기서 대부분의 기업가는 큰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돈이 목표가 된다면 도중에 경영 위기가 닥쳤을 때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쉽게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 그가 말하는 경영은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신뢰를 쌓아올리는데 달려 있다.

두 번째, 그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것이 사업가의 자질과 능력을 키우는 법이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아닌 가치를 만들어낼때 최고의 가치를 고객이 먼저 알아본다.

세 번째, 그는 무너진 조직을 혁신할 수 있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것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시 태어나는 힘이라고 했다. 그는 JAL의 사례를 들면서 조직이 혁신하기까지 그가 추진했던 경영 방식을 언급했다.

네 번째, 그는 불같은 열의로 몰입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것이 가시밭길도 헤쳐 나가는 성공의 방정식이라고 했다. 결국 이타심으로 상대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역지사지가 생각지도 않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왜 처음 이 일에 뛰어들었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것이 마지막까지 잃지 말아야 할 초심이라고 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때 가졌던 순수한 마음과 오직 사람을 위해서 일한다는 목적이 시종일관 유지된다면 기업가 혼자만이 아닌 모든 직원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그 질문에 관한 해답을 찾으려고 고심하는 과정에서 그는 성숙해지고 그의 기업은 발전하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는 많다. 하지만 성공하는 기업가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것은 쉽지 않다. 저자는 성공과 존경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금 사업을 하고 있거나 혹은 새로이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사업하는가'를 적극 추천한다. 그의 말처럼 사업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http://blog.naver.com/geowins1/2211043796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ㅣ 나폴리 4부작 3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작가 엘레나 페란테가 쓴 나폴리 4부작 제 3권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를 읽었다. 2권의 마지막 반전이 3권에서 어떻게 시작될지 궁금했다.

제 3권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는 무려 617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하지만 책의 분량에서 오는 중압감은 선입견에 불과하다. 일단 책을 펼쳐들면 결코 낯설지 않은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도중에 책장을 덮고 딴일에 전념할 수 없다.

책의 제목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는 두 인물의 거취를 보여주는 듯 겉표지 삽화에서 두 젊은 여성의 등 돌린 모습이 선명한 색감으로 표현되어 있다. 책의 겉표지 제목과 삽화는 책에서 전개될 주요 내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떠나간 자이고 또 누가 머무른 자일까?

주인공은 어릴 적 초등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친하게 지냈던 레누와 릴라 두 여성이다. 화자 레누는 대학까지 졸업한 재원으로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발표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그녀는 촉망받는 대학교수 피에로타와 결혼하면서 고향 나폴리를 떠나 피렌체에 거주한다. 반면에 레누의 친구 릴라는 거꾸로 고향 나폴리로 되돌아온다. 그녀의 곁에는 그녀와 아들 젠나로를 지켜주고 돌봐주는 믿음직한 엔초가 있다.

책은 1950년대 이탈리아의 혼란한 정치적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등장인물들도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듯하다. 릴라가 생계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 브루노 소카보의 햄 공장에서 노동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자들끼리 모여서 그들의 단결된 목소리를 높이는 것, 공산당원 파스콸레와 파시스트 지노 간의 대립 등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아직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이탈리아 사회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이탈리아 남부를 대표하는 나폴리와 이탈리아 북부를 대표하는 피렌체 두 지역간의 경제적 격차는 여전히 이탈리아가 안고 있는 골칫거리이다.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사투리와 표준어의 차이만큼 서로 융합되기 어려운 이질적인 환경이다. 그것을 인물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 새 이탈리아의 근현대사와 맞물린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배경지식을 갖게 된다. 페미니즘이 보편화되지 않은 이탈리아에서 남성의 권위와 폭력에 굴복하면서 숨죽여 살아가야 하는 여성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레누와 릴라는 그녀들의 어머니처럼 연약한 여성이 아니다. 그들은 각자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고군분투한다.

책의 마지막에 이르자 레누가 지금껏 혼자 흠모해왔던 니노와 어떤 결말에 이르게 될지 얼른 4권을 펼쳐보고 싶다.

작가 엘레나 페란테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장편소설을 분권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에 재빨리 다음 책을 읽도록 충동질한다. 그것이 나폴리 4부작을 이어주는 반전의 묘미인 게다. 거기에 빠져들면 헤어나기 힘들다. 

 

http://blog.naver.com/geowins1/22109852239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