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고요, 일단 나부터 행복해지겠습니다 - 나를 응원하고 싶은 날, 쓰고 그린 365일의 이야기
하다하다 지음 / 섬타임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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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고요, 일단 나부터 행복해지겠습니다》
📖 하다하다 글&그림
📖 섬타임즈 @sometimes.books

5월의 어느 날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상태 모든 것이 적당하다" (5월 28일 글)
말하는 작가님이 부러웠다.

이 책은 기자로, 프리랜서로, 인스타툰 작가로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꾸준히 업그레이드 중이신 작가님의 2년간의 기록 중 365편을 재구성 한 책이다.

책 속의 글과 그림 모두 작가님의 작품으로 어느 페이지를 펴서 읽어도 상관없이 작가님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매일이 꽃길은 아니지만 그 속에서도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는 작가님의 마인드가 너무 좋았다.

내 탓하던 것을 버리고, 내마음을 들여다 보고, 우선적으로 나를 배려하고, 나를 아끼는 작가님의 모습에 나를 대하는 나의 모습을 돌아봤다.

'최고'가 아닌 '자신만의 무엇'이 중요하다(5월3일) 고 말하는 작가님을 보며
'나만의 무엇' 을 아직 찾진 못했지만 아마 나에게도 있을 그 '무엇'이 기대됐다.
언젠간 나도 그 무엇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때가 오겠지.

작가님의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서 시작 되는 것 같다.

예를들면
한마디 말도 허투루 듣지 않는 "남편의 사랑(5월18일)"이라던지
요리를 하면서 들이는 "정성(5월19일)"이라던지,
완벽히 갖추지 못했더라도 일단 시작해볼까? 하는 "용기(5월2일)"라던지......

행복은 기억해야 하는 것과 잊어야 하는 것을 잘 구별하는 것에서 온다고 말해준 작가님의 선배의 말(5월21일)에서 나도 깨달음을 얻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록의 힘'에 대해 생각했다. 매일을 기록한다는 건 "나의 마음 성장"을 기록하는 것 같다.

나도.... 내년엔 매일은 힘들더라도 기록을 해봐야지! (새해가 오기도전에 다이어리만 3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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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암실문고
마리아 투마킨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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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 마리아 투마킨
?? 을유문화사 @eulyoo

"내 일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거란다." 누군가 나에게 해준 말이다.

살면서 죽도록 고통스러웠던 경험이 있었나?
시간이 지나서 다시 생각했을 때도 여전히 고통스러운 경험이 있나?

나는 너무 감사하게도 이런 경험은 없다.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을 때도 시간이지나며 자연스레 잊혀졌고,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는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그 정도는 아니였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내가 아닌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쉽지 않은 책이었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그래서 어떻게 됐다나는 거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책이 크지도 두껍지도 않은 책이었지만 이렇게 속도가 나지 않은 건 처음이어서 당황스러웠다.

물론, 이 책에서 나오는 고통의 수위가 많이 높긴 하다. 자살한 지인이 있는 사람, 마약 중독자, 나치 집단 수용소의 생존자, 홈리스, 가정폭력 피해자......
이 사람들의 고통을 감히 내가 이해할 수 있을 까.


1. 시간은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
2. 과거를 망각하는 자들은 그것을 되풀이하는 형에 처해진다
3. 역사는 반복된다
4. 내게 일곱 살이 되기 전의 아이를 데려다 달라, 그러면 그 아이가 자라서 어떤 여자가 될 지 알려주겠다
5. 같은 강에 두 번 들어 갈 수는 없다.


타인의 고통을 읽고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그게 이 책이 갖고 있는 주제다.

"내 일이 아니고서야 타인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건 자만이다. "
위로 할 순 있겠지만, 이해한다는 자만은 하지 말아야겠다. 고통을 느끼고 있는 상대가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을 때까지 함께 해줄 수 없다면 함부로 아는체 말자.
이 책을 통해 내가 느낀 점이다.

p. 169
물론 인생의 어느 시점에 트럭 한두 대가 몸 위로 지나가는 건 대부분의 사람이 겪는 일이다. 하지만 고속 도로 위에서는 지나가는 트럭이 한두 대가 아니다. 무더기로 온다. 멈추지도 않는다. 중요한 건 바로 그 부분이다. 재발한다는 것. 요점은 반복에 있다.

고통스럽던 시절을 추억으로 할 수 있다면 그건 고통이 아닌 것 같다.

p. 91
어맨더의 오빠와 아주 친했던 친구는 어느 주말 총으로 자살했다.
어맨더는 이제는 알겠다고 말한다
"난 그걸 극복했어"라고 말하게 되는 순간은 오지 않는다고, 그냥 그렇다는 걸 알겠다고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언젠간 끝이 있다고...하지만,
이 책은 모든 것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슬픔엔 한계가 없다고 말한다. 고통엔 한계가 없다고 말한다.

표지의 저 무거워보이는 돌처럼 정말 무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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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살았네 - 지친 하루를 포근히 안아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응원 오늘도 잘 살았네
고은지 지음 / 김영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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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살았네》
📖 고은지 글/그림
📖 김영사 @gimmyoung

"귀여운 거 = 힐링"
공식은 이번에도 옳았다.
(귀여운건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

'힐링곰 꽁달이'의 응원이 가득 담긴 책이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귀여운 꽁달이의 응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나는 잠을 자기 전 한 장씩, 두 장씩 읽었는데 볼 때마다 너무 귀여움에 치이고 응원문장에 치이고 마음 한 구석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였다.

그 중 내가 제일 위로 받았던 문장!

-내가 참여하고 있는 #문장들 이라는 독서모임 에서 너무 좋아하셨던 문장.
[016. 제자리걸음도 걸음이야]
무계획도 계획이고
제자리걸음도 걸음이며
무너짐도 움직임이야.

그간 달려온 너이기에
치열하게 살아온 너이기에
불안해하지 마.
너의 걸음을 의심하지 마.

그동안 너의 모든 걸음은
단 한 걸음도 헛되지 않았어.


[097. 잘 살고 있다는 증거]
무엇이 근거겠어.
지금 네가 여기 숨 쉬고 있는 게 증거지.
이렇게 이 책을 읽고 있는 게 증거지.

이제까지 너의 모든 걸음이
네가 잘 살고 있다는 근거지.


이 책이 더 좋았던 건 10일이 지날 때마다 '오늘의 질문'과 '오늘의 미션'이 있었는데 그게 또 마음을 정리하고 다잡을 수 있는 질문과 미션이 였다.

- 최근 어떤 감정을 가장 자주 느꼈어?
- 널 가장 힘들게 하는 말은 뭐야?
- 오늘 하루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면 어떻게 보내고 싶어??

물어봐주는 꽁달이를 통해 나의 열흘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땐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뭐~ 또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 불안하게 하는 일은 "될 대로 돼라" 하고 마음에서 놓아버리기!
- 자책하는 일이 있다면 적어보고 한 달 뒤에 다시 일어보자. 정말 그럴 만한 일이 있었다면 반성하고, 아니라면 다음엔 후회하지 말기!
- 최근 내게 스트레스였던 것들을 전부 적어보기!

열 흘 마다 주는 미션들을 적어보면서 이 책에 내 마음을 흘려 보내는 것도 썩 괜찮은 경험이 였다.

연말이면 아무래도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잘했다!" 하고 칭찬해주기 보다는 "그러지 말 껄" 이라는 후회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럴 때!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책
귀여운건 =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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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정신의학사의 위대한 진실
수재나 캐헐런 지음, 장호연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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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 수재나 캐헐런 지음/장호연 옮김
📖 북하우스 / 해나무 @henamu_official

아프면 병원에 간다.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한다.

몸의 병은 사진을 찍고 피를 검사해 병을 특정할 수 있지만,
정신질환은 사진을 찍어도 피를 뽑아도 병을 할 수 없다. 오직 의사가 관찰과 상담을 통해 진단하고 치료한다.

우리는 의사를 믿고 우리의 소중한 몸을 맡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진단이 잘 못 될 수도 있음을 말한다.

'과학적으로 특정할 수 없는 정신의 세계에서 정상과 비정상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너~무 무서웠다.
물론 요즘은 의학이 더 발전해 오진의 확률을 줄였겠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오진으로 인한 그 결과는 인생이 망가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 책은 마지막 판권면까지 499페이지다. 작가는 치료가 가능한 자가 면역 질환이 조현병처럼 보여 정신병동으로 이송 되기 직전 천운으로 의사가 진단을 바꿔 적절한 치료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후 조젠한의 가짜환자에 대한 실험에 대해 알게 되고 이 실험에 대해 알아본다.
이 실험은 아프지 않은 사람 즉 가짜환자를 이용해 정신질환이 제대로 진단이 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다.

1887년 뉴욕 넬리 블라이라는 기자는 블랙웰섬의 악명 높은 여성 정신 질환자 보호 수용소에 정신 질환자로 들어가서 그 곳의 상황에 대해 기사를 쓰게 된다.

p. 45
병원에 들어오고 나서 미친 척 구는 것을 그만두었다.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말하고 행동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더 정상적으로 말하고 행동할수록 더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다."

기사가 나간 이후 바뀐 것은 없었다.

로젠한의 실험에 참여한 가짜 환자들은 손쉽게 정신 질환 진단을 받고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20일 정도 입원치료를 하면서 많은 약물을 복용하게 되었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책으로도 썼지만 출판이 되진 못한다.

로젠한의 실험은 그 당시 정신의학의 민낯을 드러냈고 아직까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정신의학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요즘은 정신 질환에 대해 인식이 많이 나아졌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많이 생긴 듯 하다.

이제 인식의 변화가 생겼으니 정신 의학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모두 일반인과 정신 질환자의 경계에 있다. 아프면 치료하면 된다.

치료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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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단야 쿠카프카 지음, 최지운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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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 단야 쿠카프카
📖 황금가지 @goldenbough_books

나는.... 연쇄살인마 "안셀 패커"가 불쌍했다.

이 책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안셀 패커'의 삶을 그의 인생에 얽힌 타인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총 435 페이지로 타인의 시간과 안셀 패커의 시간이 번갈아 전개되어 집중이 필요했다

12시간 후면 사형이 집행 될 예정인 안셀 패커는 교도관 샤나를 통한 탈옥을 오래전부터 계획했다.

'탈옥은 가능 할까?' 이게 주된 내용일 줄 알았는데, 왠걸.... 후반으로 갈 수록 탈옥은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이건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 그리고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의 주변 가족에 관한 이야기였다.

안셀의 어린 시절은 불행 그 자체였다.
폭력적인 아버지. 폭력에 지친 엄마. 방치된 아이.
폭력과 학대는 마음 깊이 트라 우마로 남게 되고 자신의 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르는 듯한 행보는 너무 마음 아팠다.

p.89
삶에 나쁜 일들이 일어나면 그것은 마음에 달라붙는다.

폭력, 학대, 살인, 탈옥 등이 나오지만 재미와 흥미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범죄 소설은 아니다. 연쇄 살인마의 인생을 그리지만 재미보다는 깊이 있게 설명하고 하지만 그로 인해 살인이 정당화 되지는 않게 적정한 선을 지킨다.

그렇기 때문에 술술 읽히진 않았지만 생각이 나는 소설이다.

p. 425
당신은 기도한다. 다음 생에는, 좀 더 다정한 존재로 태어나기를. 존재를 온전하게 만드는, 선천적인 갈망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길. 우아한 존재가 되길. 벌새가 되길. 비둘기가 되길.


이 책... 드라마화 예정이던데 이 인물들의 깊은 심리적 표현들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할 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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