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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단야 쿠카프카 지음, 최지운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평점 :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 단야 쿠카프카📖 황금가지 @goldenbough_books나는.... 연쇄살인마 "안셀 패커"가 불쌍했다.이 책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안셀 패커'의 삶을 그의 인생에 얽힌 타인의 시선으로 보여준다.총 435 페이지로 타인의 시간과 안셀 패커의 시간이 번갈아 전개되어 집중이 필요했다12시간 후면 사형이 집행 될 예정인 안셀 패커는 교도관 샤나를 통한 탈옥을 오래전부터 계획했다.'탈옥은 가능 할까?' 이게 주된 내용일 줄 알았는데, 왠걸.... 후반으로 갈 수록 탈옥은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이건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 그리고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의 주변 가족에 관한 이야기였다.안셀의 어린 시절은 불행 그 자체였다.폭력적인 아버지. 폭력에 지친 엄마. 방치된 아이.폭력과 학대는 마음 깊이 트라 우마로 남게 되고 자신의 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르는 듯한 행보는 너무 마음 아팠다.p.89삶에 나쁜 일들이 일어나면 그것은 마음에 달라붙는다.폭력, 학대, 살인, 탈옥 등이 나오지만 재미와 흥미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범죄 소설은 아니다. 연쇄 살인마의 인생을 그리지만 재미보다는 깊이 있게 설명하고 하지만 그로 인해 살인이 정당화 되지는 않게 적정한 선을 지킨다.그렇기 때문에 술술 읽히진 않았지만 생각이 나는 소설이다.p. 425당신은 기도한다. 다음 생에는, 좀 더 다정한 존재로 태어나기를. 존재를 온전하게 만드는, 선천적인 갈망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길. 우아한 존재가 되길. 벌새가 되길. 비둘기가 되길.이 책... 드라마화 예정이던데 이 인물들의 깊은 심리적 표현들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할 지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