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우주의 첫 순간 - 빅뱅의 발견부터 암흑물질까지 현대 우주론의 중요한 문제들
댄 후퍼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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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우주의 세계를 모두 이해할 순 없었지만 신기한 마음에 재밌게 읽었다.

약 138억 년 전 찰나의 순간. 우리 우주는 최조의 순간을 맞이했고 그 이후 지금까지 우주는 꾸준히 변하고 있다. 이 책은 아주 학술적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그 찰나의 순간을 아주 살짝 볼 수 있었고 아주 조금 이해했다.
(이해했다는건 과학적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우주의 신비로움을 문학적으로 가볍게 이해했다는 것이다.)

아이슈타인은 어떤 식으로든 정지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했지만 우주는 끊임없이 움직였고, 변화했다.

과거에는 우주에 대한 질문을 신학자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검색창에 "우주"라고 검색하면 우주관련 책부터 사진, 영상, 소리, 연구논문까지 볼 수 있으니 우주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면 검색 한 번이면 된다.

1장. 우주 최초의 순간
2장. 아인슈타인의 세계관 속으로
3장. 우주의 모양이 변하고 있다!
4장. 빅뱅 이론의 탄생.
5장. 원시 상태의 우주를 재현하다.
6장. 물질과 반물질의 미스터리
7장. 암흑물질과 세상의 기원
8장. 암흑물질의 신호를 찾아서
9장.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다.
10장. 우주 급팽창가 중력파
11장. 왜 다중우주인가
12장. 우주의 열린 질문들

P167.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면 눈앞에 수천 개의 별로 이루어진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인류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태양계 너머 세상도 지배한다. 그러나 별이 우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특별히 크지 않다. 별은 밝은 빛을 내며 눈에 잘 띄지만, 우주 안의 모든 물질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약 1.6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고 별자리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자라며, 별자리 운세도 보고, 가끔 도심을 벗어나 밤하늘의 별을 보며 힐링하기도 하지만 그 별이 우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너무 작았다.

보이지 않지만 중력으로 존재감을 나타내는 "암흑물질"도 존재함으로서 태양과 별들이 흩어지지 않고 존재할 수 있다.

우주는 아직도 미지의 세계다.
기술이 발전해 직접 우주에 갈 수도 있고 지구에서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할 수도 있지만 실제 우주에 비해 극히 작은 부분만이 관찰 할 수 있고 나머지는 앞으로도 연구해야 할 대상이다.

이 책을 통해 과학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고 신비로운 우주가 더 신기하게 느껴졌다. 드넓은 우주에 비하면 먼지같은 인간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까?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노래를 들으며 읽으면 더 재밌을 듯.
해독단의 첫 도서 《우리 우주의 첫 순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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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입학 준비 - 예비 초등 부모를 위한 학교생활 안내서 바른 교육 시리즈 35
김성화 지음 / 서사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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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첫 입학 준비》
?? 김성화
?? 서사원 @seosawon

걱정이 많은 예비 학부모들을 위해 1부터 10까지 알려주는 책이다.

평소 나는 그냥 되면 되고 말면 마는 스타일이다. 그저 물 흐르듯 지내는 지라 딱히 걱정도 스트레스도 없이 사는데 유일하게 나의 삶에 스트레스와 걱정을 한 아름 안겨 주는 게 있다면 바로 '아이'에 관한 것이다.
아이와 관련된 것이라면 일단 눈물부터 나고 걱정부터 앞선다. (그렇다고 뭔가 이렇다 할 조치가 있는 건 아니지만 걱정만 하는 스타일이다.)

4세 때 첫 기관인 어린이집과 6세가 되어 유치원까지 경험해보니 내 아이는 "적응기간이 상당히 필요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7세가 되자.
초등학교 입학이 너~~~무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초등학교는 어린이집, 유치원과는 비교가 안되는! 찐 사회생활의 시작이니까.

이 책은 입학 과정에서 필요한 생활 습관, 물품 준비, 학습 습관을 1부터 10까지 모두 알려주는 책이다. 예를 들면 3월에 어떻게 입어야 아이도 엄마도 선생님도 편안하게 보내 수 있는지 까지 적혀있다.

1장. 학교생활의 첫걸음, 입학준비
2장. 학교생활의 기초, 생활습관 만들기
3장. 편안한 학교생활의 필수조건, 사회성 길러주기
4장.자신감 있는 학교생활의 비결, 학습습관 만들기
5장. 학교생활의 핵심, 학습실력 높이기.

나는 이 책이 너무 좋았던 부분이 필요한 생활 습관을 알려줄 때 이유와 방법, 칭찬스킬까지 아주 자세하게 들어 있어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핵심 콕콕! 으로 한번 더 정리되어 있어 더 기억에 남았다.

이 책의 내용들은 꼭 학교생활이 아니더라도 지금 유치원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아이가 아직 분명한 의사 표현이 안되서 유치원 선생님과도 얘기한 적 있는데 이 책에서 의사 표현을 연습하는 방법이 나와 있어 연습 중이다.

아마 이 책을 마르고 닳도록 읽고 연습해도 실제로 입학하면 시행착오를 많이 겪겠지만!
우리 아이에게 부족한 습관이 무엇인지 내가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잘 파악해서 첫 학교생활을 무난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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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래빗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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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나》
📖 배명훈
📖 래빗홀 @rabbithole_book

화성이라는 행성이 심적으로 많이 가까워졌다. 역시 그 곳도 사람이 살게 되면 다 똑같다.
먹을 것 때문에 예민해지고, 사건 사고가 발생하며, 사랑하는 연인이 생기고, 나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며 과학적 발전을 주도하는 사람과 그 뒤를 묵묵히 따르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총 304페이지로 6가지의 화성 이주를 주제로 한 단편 소설이 있다.
SF장르 소설이지만 모든 이야기가 어렵지 않고 장소가 화성일 뿐 그저 사람 사는 이야기다.

- 붉은 행성의 방식
(화성에서의 첫 살인이 일어나 화성으로 파견되는 히나)
- 김조안과 함께하려면
(기상학자와 화성에서 먹을 수 있는 작물을 개발하는 유전학자 조안)
- 위대한 밥도둑
(식탐이 1도 없던 화성인이지만 구할 수 도 없는 간장게장에 꽂혀버린 이사이)
- 행성탈출속도
(화성에서 태어났지만 이 곳에서 쓸모를 찾지 못하고 지구로 떠난 '나')
- 나의사랑 레드벨트
(행정 대리인인 정반음은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인간이 넘어서는 안 될 경계선을 긋는다.)

p. 60 [김조안과 함께하려면]
쓸모 있는 사람들만 보내서는 100년이 지나도 사회가 완성되지 않아요. 쓸모 있는 인간이란 결국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될 사람들이니까요. 문명이 완성되는 건 다른 목적이나 임무를 지니지 않은, 쓸모없는 사람이 화성으로 건너가는 순간부터 입니다.

p.126 [위대한 밥도둑]
등딱지에 붙어 있는 내장을 긁어낸 다음 아예 이걸 그릇 삼아 밥을 비벼서 먹는데, 내장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서 그보다 완벽한 소스가 없어요. 밥이라는 음식이 진정으로 완성되는 건 아마 그 순간일 거예요.
감히 말씀드리자면, 화성에서 밥은 아직 완성된 적이 없습니다. 간장게장이 존재한 적이 없기 때문에요.

내가 가장 재밌게 읽은 [김조안과 함께하려면]이란 작품 속 대사다.
나는... 아마 화성에서 문명을 이룩하는 구성원이지 않을까?
제일 웃으면서 읽은 건 [위대한 밥도둑]이다. 역시.... 간장게장은 밥도둑이지.
먹고싶다...

화성은 한정된 공간에서 모든 구성원이 함께 살아간다. 매일이 똑같지만 아침에 살아서 눈을 뜨는 것 자체가 사건인 곳이다.
먹을 것도 제대로 없는 척박한 곳이지만 아마 지구가 멸망해간다면 가장 먼저 이주가 시작 될 희망의 행성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스토리에 대한 여러 질문들이 떠올랐다. 아마 나는 화성에 갈 일이 없겠지만 나의 아이들은 아마 갈 수 있지 않을까? 그 세대의 아이들이 너무 힘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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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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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 이치조 미사키
📖 모모 @studio.odr

건조한 일상생활에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말랑말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한동안 난리였던 '오늘 밤' 시리즈의 작가의 신작이다.
이전에 나온 소설들로 이미 매니아 층이 생긴 것 같다. 예쁜 표지와 고등학생의 풋풋하고 애틋한 로맨스 소설이 어우러져 이번에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밤'시리즈 3작품의 주인공은 모두 비슷하다. 남자주인공은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하고, 여자주인공은 남자주인공을 한없이 이해하고 사랑한다.

이번 책은 기존의 애틋한 로맨스에 청소년의 꿈에 대한 스토리를 한스푼 얹었다.

'미나미 쓰바사'는 영화감독 지망생이다. 영화제작동아리에서 만드는 영화의 남자주인공 역을 '스키시마 마코토'에게 부탁하면서 둘 사이는 가까워지고 서로좋아해 사귀게 된다.
영화를 통해 마음속에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기억하고 싶은 것들은 남기는 작업은 참 아름답고 슬프다. 서로를 위해 거짓말로 연극하는 부분은 읽는 내내 안타까웠다.

scene 1. 쓰키시마 마코토
scene 2. 하야미 아오이
scene 3. 미나미 쓰바사
scene 4. 내게 남은 시간을 너는 모른다
scene 5. 네가 남은 시간을 나는 모른다
scene 6. 과거에서 온 빛

이 작가의 특장점인 주인공들의 감정표현이 세밀하게 되어 있어 읽으면서 감정이 동기화되어 건조한 감정이 촉촉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읽다보면 사실 되게 오그라들면서도 계속 찾게되고 읽게되는 것 같다.

p. 181
행복을 잃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지금의 행복을 쉽게 포기하지 마. 나도 협력할 테니까. 이건 널 위해서가 아니야. 인간의 존엄을 위해서. 그리고 쓰바사를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다정해질 수 있을까?
죽음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거짓말은 하얀 거짓말 일까? 아닐까?

생각해봐야겠다.
만약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면 저렇게 거짓말로라도 상대의 세계를 지켜주는게 과연 상대를 위하는 일일지. (상상만해도 눈물나ㅠㅠ.)

오드림 서포터즈의 마지막 도서로 너무 재밌는 책을 받았다.

5월부터 6개월 간 함께한 스튜디오 오드리 도서. 오드림 서포터즈로 만난 모든 도서가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겐 너무 재밌었다.

앞으로도 달달하고 몽실몽실 한 로맨스 도서를 읽고 싶다면

스튜디오 오드리 도서를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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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엔 실패가 없지
장참미 지음 / 부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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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엔 실패가 없지》
📖 장참미
📖 부.키 @bookie_pub

제목이 참 예쁜 책이다. 제목만큼 좋아하는 것을 대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참 예쁘다.(아! 표지도 너무 취향저격이다.)

이 책은 작가님이 클라이밍이라는 취미가 생기면서 좋아하는 마음과 그로 인해 겪게 되는 실패와 두려움, 포기, 남과의 비교 등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그린 에세이다. 총 239페이지로 연말에 마음 따뜻하게 읽기 좋은 책 이었다.

매번 실패하고 포기를 생각하고 혼자 뒤쳐지는 것을 속상해 하면서도 좋아하는 클라이밍을 계속해서 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아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에 좌절하고 놓아버린 경험이 있어서 그럴지도.

프롤로그
초급. 수직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중급. 내 인생의 발 자리 찾기
고급.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에필로그

이 책은 초급. 첫 번째 이야기 "고통의 내성"을 읽을 때부터 너무 좋은 문장으로 그 뒤부턴 책을 놓지 못하고 읽었다.

p.32
발이 지면에서 떨어지면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하던 중력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만나게 된다. 벽에 붙어 온전히 내 무게를 감당하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살아 있다는 감각을 아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내가 발 딛고 서 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얼마나 힘든 일을 매일같이 견디며 살고 있는지도.

p. 50
매번 망설이지만 끝내는 내 마음 가는 쪽으로 한번 더 움직여 본다. 늘 포기를 옆 주머니에 차고도 최대한 꺼내 보지 않으려 애쓰는 마음이 오늘은 아주 조금 앞섰다.

'할 수 있다.' '용기내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마라.' '노력해서 안되는건 없다.' 외치며 채근하고 독려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각자 고유하게 다르다.' '잘하지 못해도 계속하는 마음이 멋진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이 책이 좋았다. 어김없이 실패해서 슬퍼하고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역량에 늪에 빠지지만 그래도 계속하는 작가님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계속하는 마음.
그 마음의 힘이 정말 대단하는 걸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아!! 그리고 운동의 "ㅇ"도 하지 않는 내가 클라이밍을 검색해볼 정도로 이 책은 숨은 클라이밍 영업책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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