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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움의 왕과 여왕들
대니얼 월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The Kings and Queens of Roam (로움의 왕과 여왕들)

by Daniel Wallace (a.k.a. the author of Big Fish)

"누에는 누에로 태어나지. 그러다 나방이 돼. 두 번 태어나는 거야. 두 번의 삶을 사는 거지. 우리도 그런 행운을 누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헬렌은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을 잃는게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 그 두 가지를 동시에 깨달은 것이다. ... 종이처럼 얇은 유리로 만들어져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다가 깨지면 그 조각들이 피를 타고 흐르면서 온몸을 산산조각 내는, 그런 것이었다."

"비밀이라는 것은 그것이 발각되기 전까지는 그리 잘못된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 그는 자신이 잘못했음을 느끼고 있었다. 온몸으로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다."

"아주 작은 한순간, 무시할 수도 있는 하찮은 순간이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 났다."

엘리야 매컬리스터와 함께 비단 도시 로움을 세웠던(도시 이름조차 그들이 떠돌다 정착한 곳이라는 듯, 'Roam(방랑하다)'이다) 밍카이가 말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우리들은 누에처럼 두 번의 삶을 살 수 없다. 그들 또한 누에로서의 생은 다시 살 수 없을 것이고. 지금의 역사가 그래왔듯 짧은 생에서 우리는 매순간을 가볍게 혹은 쉽게 여기며 살아간다. 나비효과라는 거창한 단어를 쓸 것도 없이, 우리 삶은 매 순간의 우연이 모여 다가올 현상과 미래를 만들기 때문이다.

다만 하루, 이틀을 더 산다고 의미있어할 생물들과 달리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를 통해 나를 정의하게 된다. 헬렌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동생에게 했던 한 마디가 이해가지만, 레이철을 사랑한 마커스의 그런 마음조차 알겠지만, 이 또한 들통나기 전 만들어내는 거품뿐인 허구의 나이자 현실이다.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말 것 그리고 매순간 다가올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Sep 10t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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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 -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진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
리처드 폴 로 지음, 유향란 옮김 / 오브제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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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

◆읽은날: 2013년 5월 25일

◆읽은장소: 내 방

◆저자: Richard Polo

 

◆리뷰: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전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시인 중 하나로 인정받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질적으로 그를 성장시켜주었던 경험이나 주변 인물들에 대해 많이 정확히 알지는 못하죠.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셰익스피어의 친구라고 생각되는-인물들-예를 들면 크리스토퍼 말로우-은 그와 나눴떤 대화 한 줄 도 남기지 않았구요, 셰익스피어는 일기 한 줄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가 편지를 쓰고 받았겠지만, 남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하게 될 20세기 Pasadena에서 은퇴한 한 변호사의 20년간의 탐색적인 연구의 결실 덕에, 우리는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맥베스, 햄릿, 리어왕의 저자는 한 때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방의 Piazza Goldoni(골도니 광장)과 the Borgo Orgnissanti의 한 귀퉁이에 "실제로" 서 있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음유시인의 알려지지 않은 여행 찾기)은 리차드 폴 로 라는 작가가 직접적인 탐구를 통해 출판한 셰익스피어에 대한 증명이자 연구서입니다. 셰익스피어가 이탈리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은 Ernest Grillo라는 자에 의해 제시된 적이 있지만, 전통적 셰익스피어 학자들에 의해 부정되어 왔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Stratford 출신의 이 작가가 지리학적으로 '무지한 사람'이라고 하며 그가 런던의 펍에서 이탈리아 여행자들로부터 얻은 몇개의 유럽에 대한 정보를 얻어 썼다는 것이죠. 셰익스피어의 10개의 이탈리아 희곡을 분석하고 실제로 존재하는 구체적인 장소를 찾은 결과, 작가 리차드 폴 로는 반복적으로 그리고 확실하게 누가 이 작품을 썼건 간에 이탈리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었던 이탈리아의 도시 베로나(Verona)

 

 

작가는 수세기에 걸친 셰익스피어 작품의 편집자들에 의해 희곡들의 원래 버전에 존재 했던 실제 장소의 살아있는 단서들이 제거된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대문자 하나 같이 아주 사소한 것도 우리가 어디있는지 알리는 작은 단서가 되며, 또한 이것이 그 장소의 위치를 잃게 만드는 흥미로운 사실임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그의 작품(그는 책 내에서 셰익스피어라는 말보다 '그'라고 명시하였는데, 이는 아직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누군가'에 의해서 씌였는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셰익스피어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자들에겐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이겠지만요) All's Well That Ends Well에서 주인공 Helen이 Widow와 다른 여자들을 만나 그들이 Betram과 군인들이 Tuscan War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는 장면입니다. 작가는 이 장소를 삼각형으로 나누어 정확히 어디에서 트럼펫이 울려펴졌는지, 군인들이 들어온 관문이 어디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디를 향해 갔고 Helen이 가리켰던 장소가 어디인지 증명해내었습니다. 셰익스피어가 죽은지 500년이 지난 지금, 그 작업은 분명 더디고 힘든 탐색의 연속이었을 테니만 그는 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음유시인의 알려지지 않은 여행 찾기)에서 축적된 결과를 멋지게 보여줍니다.

 

 

 

 

 

 

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음유시인의 알려지지 않은 여행 찾기)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홀딱 반하게 해줍니다. 우리가 그의 존재를 믿건 믿지 않건간에, 옥스포드 학자인 리차드 폴 로는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가 아니었다."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근거로 그의 연구 결과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는

 

 "Stratford(셰익스피어의 고향으로 알려진)의 William(William Shakespeare)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작품의 작가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은 이 특별한 여행을 그의 행적이 묘연하다고 알려진 "Lost Years"에 대한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 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음유시인의 알려지지 않은 여행 찾기)를 단지 즐기셨으면 합니다. 전통적인 셰익스피어의 연구자들은 아마 이 책을 넘겨짚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의 서문은 약간은 공격적인 듯 하며 셰익스피어의 저작활동에 대해 의심을 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나오게 된 이 책은 아마 기존의 생각에 대한 도전장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작품에 대한 신뢰성을 더해준다는 점에서 저는 오히려 셰익스피어라는 인물에 대한 믿음을 주는 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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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키워드 101 - 키워드로 마스터하는 마케팅 MBA
김상용 지음 / 토트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Marketing keywords 101
작가
김상용
출판
토트
발매
2013.03.14

 

 

◆제목: 마케팅 키워드 101(Marketing Keyword 101)

◆읽은날: 2012년 4월 9일

◆읽은장소: 도서관

◆저자: 김상용 고려대학교 교수 

 

◆리뷰: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지만 저는 경제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기업들이 상품을 개발하고 수익을 창출하며 특히 그 과정에서 제품을 어떻게 만들지 시장조사와 고민을 거듭하는 과정부터 상품이 출시되어 시장에 어떻게 홍보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매일 경제신문과 심층분석란을 읽어보긴 하지만, 그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이나 전문가에 근접하기는 항상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용어들, 예를 들어 CSR, Cherry Picker, Price Elasticity(가격 탄력성) 등 겉으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에 있는 심층적 의미와 마케팅적 관점의 논리는 신문 몇장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고민에서 읽게 된 책이 바로 Marketing Keyworld 101(마케팅 키워드 101) 입니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로망(?)이라면 로망이라는 MBA, 고려대 MBA에서 강의 중인 김상용 교수가 지은 이 책은 기존의 마케팅 원론이나 전공서적과는 사뭇 다르게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목차를 잠시 살펴보자면

 

Marketing Keyworld 101(마케팅 키워드 101)

 

Part 1: 트렌드가 보이는 마케팅 시사용어

Part 2: 키워드로 읽는 기업경영 전략

Part 3: 브랜드를 살리는 카테고리 전략

Part 4: 소비자는 어떻게 고객이 되는가

Part 5: 타깃 설정과 시장조사의 진실

Part 6: 가격결정 및 마케팅적 활용

Part 7: 광고와 프로모션의 원칙과 트렌드

Part 8: 유통과 소매업 그리고 서비스업

 

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책의 목차가 잘 짜여져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익숙한 용어 그리고 트렌디한 개념으로 가볍게 시작하여 마케팅의 순서에 맞추어 원론적인 개념에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마케팅에 대해 혹은 그 현상에 약간의 관심만 있는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각 키워드를 설명한 뒤 도식화된 그림으로 개념을 간단하게 정리해 주는 페이지가 있어 실제로 개념을 활용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Marketing Keyworld 101(마케팅 키워드 101) Part 1의 탄력적인 기업(The Resilient Enterprise)의 내용을 빌리자면,

 

탄력적인 기업(The Resilient Enterprise)

저가 프리미엄 제품 출시-공격적인 가격할인-PB상품의 다양화-유통업체의 경쟁력 확보

 

로 쉽게 도식화 되어있습니다. 중간중간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기업의 실례는 그 이해를 더 쉽게 도와주죠.

 

 

그렇다고 이 책이 마냥 가볍느냐 하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물론 이 책 하나만으로 마케팅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습득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시사하는 것은 마케팅을 실행하는 하나하나의 프로세스마다 떠올려야할 개념, 관점, 주의사항을 일목요연한 키워드로 정리해놨다는 것입니다. 마케팅의 신이 우리에게 강림하지 않은 이상, 새로운 제품이나 제품개발을 하려 할 때 다수가 모여 리스크를 최대한 회피하고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내는 것이 기업의 목표입니다.

 그런 점에서

 

Marketing Keyworld 101(마케팅 키워드 101)의 가치는 읽는 독자로 하여금 마케팅 현상의 내면을 궤뚫어볼 수 있는 지식, 그리고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현상을 고려해 볼 수 있는 안목을 짧은 호흡으로 명쾌하게 제공해 준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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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우드 : 어둠의 책 1 웜우드 1
G. P. 테일러 지음, 주순애 옮김 / 호미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웜우드
작가
 
G. P. 테일러
 
출판
 
호미하우스
 
발매
 
2012.12.31

 

 

 

 

◆제목: 웜우드(Wormwood)

◆책 읽은 날: 2013년 1월 10일

 

 영국 G.P. Tailor의  웜우드(Wormwood)를 소개합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 네티즌들이 뽑은 최고의 소설 퀼즈상 노미네이트! 

해리포터를 누르고 전 세계 3억 부의 판매신화를 기록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G.P.테일러의 화려한 귀환!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를 잇는 
거대 판타지 소설 국내 출간! 


한 편의 데뷔작으로 48개국에 수출되어 3억 부 이상의 경이적인 판매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G.P. 테일러의 두 번째 소설이 드디어 국내에 출간됐다. 데뷔작인 <섀도맨서>는 출간되자마자 영국 전역을 흔들며 북 차트에 15주간이나 연속 베스트셀러에 머무는 진기록을 세웠고 미국 뉴욕타임스 1위, 아마존닷컴의 베스트셀러 소설로 등극 했다. 150만원 월급의 작은 시골목사에서 500억이 넘는 엄청난 수입을 올리며 판타지의 혜성처럼 등장한 그를 두고 매스컴은 ‘포터보다 더 폭발적이고 재미있다’라는 수식어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기대감 속에 발표된 그의 두 번째 작품 <웜우드: 어둠의 책>은 전작에서 보여준 재미를 한층 더 대중적으로 풀어낸 소설로 평가받는다. 풍부한 상상력과 여러 등장인물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마치 눈앞에서 거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 책 역시 출간 즉시 큰 화제와 반향을 일으키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 해 미국 네티즌들이 뽑는 최고의 소설 상인 퀼즈 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절대 손에서 놓을 수 없다! 
놀라운 플롯, 긴장과 재미가 가득 넘친다! -아마존닷컴 


18세기 영국의 런던. 순식간에 밤낮이 반복되며 말과 개들이 미쳐 날뛰는 일대 혼란이 광장 한복판을 휩쓸고 지나간다. 두려움에 떨며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 무리 뒤로 한 남자가 4층의 대저택에서 망원경 너머로 하늘을 주시하고 있다. 그는 젊은 과학자이자 카발라 마법의 대가인 자만심 가득한 블레이크 박사로 전설로만 내려오는 어둠의 책, 네모렌시스를 우연히 손에 넣게 되는데 그 책에는 혜성이 지구를 파괴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언이 담겨 있다. 하지만 블레이크 저택의 하녀로 호기심 많은 소녀, 에이제타는 주변의 꾐에 빠져 어둠의 책을 훔쳐 달아나 버린다. 하루가 다르게 혜성은 거세게 지구로 돌진해오고 혼란을 틈타 책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사악한 힘은 검은 마법으로 지하의 유령들과 온갖 어둠의 괴물들을 깨우기 시작하는데… 



◆ 리뷰!


 소설  웜우드(Wormwood)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1720년의 런던은 하루도 쉬지않고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허름한 여인숙을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딸 에이제타는 여인숙을 들락거리는 주정뱅이들과 기괴한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어느덧 삶의 목표가 확고하게 "돈을 모아 독립"으로 굳어진 소녀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여인숙에서 죽었다는 블루 스킨의 망령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니 어린애는 맞나 봅니다.

 

 

 

  웜우드(Wormwood),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은 의문의 책 네모렌시스에서 이르길, 어느날 하늘이 어두워지고 세상이 종말이 다가오며  웜우드(Wormwood)가 이 모든 것을 멸망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과학자이자 천문학자인 블레이크는 우연히 얻은 네모렌시스에서 이 글귀를 보고는, 혜성이 지구로 다가올 날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혜성이 망원경의 렌즈에 보일 무렵, 세상은 어둠과 빛에 빠짐을 반복합니다.

 

 

 

 제가 처음  웜우드(Wormwood)를 집어들며 기대했던 것은 역시나 오컬트(Occult)에 관심이 있으며 목사도로 활동한 작가의 이력이었습니다. 실제로 1720년대의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빈부격차가 크게 발생했으며 사람들은 이에 대한 회의감으로 속세를 떠나 자연 그 자체에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블레이크 같은 과학자는 지식인으로서 가난한 대부분의 사람들 위에 있는자였지요. 과학의 발전은 산업분야뿐 아니라 과학과 인간 본연 그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웜우드(Wormwood)는 특히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일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과학과 그에 대한 불신이 존재했던 시절, 과학을 굳건히 믿는 과학자가 얻게 된 마법 같은 책, 그리고 이 때문에 만나게 되는 불가사의한 인물과 사건, 괴생명체들. 실제로 과학의 힘을 굳게 믿는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세상 한편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믿고 싶어집니다. 그것은  에이제타가 경험하듯 세상의 모든 일은 섭리대로만 돌아가진 않으며 때로는 우리 상식을 초월한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지요. 작가의 런던에 대한 묘사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더욱 확신(!)시켜줍니다. 술취한 거렁뱅이들과 촛불로 일렁이는 어두운 거리와 복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건물과 그 장식들(가고일이 대표적이죠!)은 1720년의 런던은 정말 무언가 있지 않았을까? 라고 말해주는 듯 합니다.

 

 한편 다양하게 등장하는 상징적 도구는 때때로 너무나 많이 등장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일일히 생각하기 쉽지 않게 해줍니다. 악마의 숫자 6이라든지, 인체를 이용한 저주, 망령, 인간의 두개골과 황금가지,끊임 없이 생겨나는 네모렌시스의 페이지들과 같이 말이죠. 

 

 웜우드는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권이 1720년 런던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묘사하는데 집중했다면, 2권을 네모렌시스의 비밀, 그리고 웜우드에 대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해리포터와 견줄만큼 3억부 이상이 판매된 책이라 하지만 해리포터의 "윙가르디움 레비오사!"와는 사뭇 다른 마법과 세계관이 있는 웜우드(Wormwood), 흥미가 가지 않으신가요?

 







지금까지 세상 모든 상상력의 집합체, 웜우드(Wormwood) 였습니다!



 

이것이 웜우드(Wormwood)입니다! 사실 웜우드는 약쑥이라고 해요.

 

 

 

 

 

 

구글에서 찾은  웜우드(Wormwood) 포션! 마시면 우리의 영혼을 림보상태에서 탈출하게 해준다네요.

뭔 소리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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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유혹 1 크로스파이어 1
실비아 데이 지음, 정미나 옮김 / 19.0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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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크로스파이어 유혹 1

◆읽은날: 2012년 12월 26일

◆읽은장소: 내 방

◆작가: 실비아 데이

 

◆리뷰: 로맨스, 성인로맨스 소설이라는 부분에서 매우 흥미로운 책입니다. 검은 하이힐의 표지를 보며 상상했던 그 이상의 묘사가 들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에바는 마음속에 아픔과 상처를 안고 묻어둔채 크로스 파이어 빌딩에 입주한 광고 대행사에서 어시스턴트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엄마를 닮아 매력적인 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죠. 입사 후 하루가 채 지나기전, 그녀는 엘리베이터에서 기데온 크로스라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를 만나게 됩니다. Mr.Dark & Dangerous라고 에바가 이름붙인 그는 첫 만남부터 에바에게 육체적 갈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들은 겉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에바는 단순히 하룻밤의 섹스상대가 되고싶어하진 않습니다. 깊은 연애는 아니지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을 원하는 그녀지만 기데온은 바쁜 시간을 쪼개 누군가의 구속이나 복잡한 관계를 가지기 싫어합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그들의 갈망 속에 고집스럽게 여기던 각자의 고집을 양보하는 순간! 불꽃이 지핍니다.


A Crossfire: Bared to you라는 제목답게 주인공 남녀는 서로에게 완전히 갇혀버립니다. 특히 감정을 배제한다기 보다 본능적 끌림을 강조하는 이들의 만남은 사랑하는, 혹은 끌림을 가져본 이성이 있는 성인이라면 분명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들의 이끌림은 너무 뜨거워서 데일정도지만, 뭐 어떻습니까? 무엇보다 플롯은 이미 정해진 목적지가 있는 듯 소설 한두페이지만 넘겨도 대뇌의 전두엽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사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섹시한 옷차림이라든가, 양성애자이면서  폭풍 매력을 품기는 모델이자 베스트 프랜드 캐리, 매력적인 게이 상사까지. 어찌보면 한국에서는 여전히 어색한 문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약간은 소설같은(하긴 소설이니까) 이러한 등장인물과 우연성을 가장한 필연의 장치들은 이들이 크로스파이어: 유혹 1권 내내 그들의 본능적 갈망을 너무나 디테일하게 묘사하도록 도와줍니다. 머릿속에 그림이 마구마구 그려집니다.

 

크로스파이어: 유혹 1권만 읽고있자면 에로틱 소설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간마다 흐름의 전환을 암시하는 주인공들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는 크로스파이어: 유혹 2권에서  그들의 마음속에 담긴 이야기 혹은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크로스파이어: 유혹 시리즈와 더불어 크로스파이어: 중독, 크로스파이어: 구원에 이르기까지 베스트셀러에 오른 도서답게 단순히 에로틱한 언어로 점철된 소설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며 크로스파이어: 유혹 2권을 마저 읽으러 가겠습니다.

 

어우, 그래도 그..야릇한 묘사는 정말 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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