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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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루한 글로 책에 대해 글 쓰려 할 때 나는 부끄럽다.

궁색한 말들로 김훈을 표현하려 할 때마다 주저된다.

그럼에도 그의 글을 읽고 가만히 있기만은 힘들다.

기어이 이 글을 쓰고 있다.

그의 문장은 무딘 옛것처럼 보인다.

.

그가 삶에 대해 말할 때 문장은 건조하다. 건조해서 바스락거릴 것만 같다

그가 그린 세상이내게 절절하게 다가온다. 마음이 절절 끓는다.

쩔쩔매는 마음으로 짧은 감상을 덧붙인다.


 

 글을 길게 쓰지 못하는 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다. 아직은 내 감상을 다 풀어낼 표현을 찾지 못해서다. 이 덩어리를 다 풀어낼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을 때, 더 긴 감상을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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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쇳물 쓰지 마라
제페토 지음 / 수오서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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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뉴스 아래 댓글 보고 감동한 적이 있다. 내게 시라는 것은 대부분 추상적으로만 다가와 어렵기만 하다. 댓글의 시는 그런 내게 구체적인 감동으로 다가왔다. 건조한 뉴스에 온기 가득한 시가 붙으니 뉴스 속 이야기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게 된다. 나와 내 이웃의 이야기를 만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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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평전
여명협 지음, 신원봉 옮김 / 지훈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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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와는 다른 정사 속 제갈량을 만난다. 허구를 걷어낸다 하여 제갈량의 매력이 깎이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매력을 즐기고 느끼고 배우면 족하다. 역사와 소설을 비교해볼 수 있는 재미가 크다. 다만 불만이 있다. 초판은 양장본이었던 듯한데 지금은 아니다. 두께를 생각하면 이 변화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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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강의 - 역사와 문학을 넘나들며 삼국지의 진실을 만난다!
이중텐 지음, 양휘웅 외 옮김 / 김영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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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내가 건방졌던 것 같다. 삼국지 마니아라고 하기엔 지식은 턱없이 부족하나, 삼국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조금 있는 편이어서 여태까지 삼국지`강의`류의 책들은 시시할 거라 생각했다.`차라리 소설이나 한번 더 읽지!`라고. 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와 교훈이 가득함을 인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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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깊이 읽기
미사키 테츠 지음, 주재명 외 옮김 / 워크라이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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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공력이 어마어마하다. 토리야마 아키라도 생각지 못했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의 원제보다 드래곤볼 ˝깊이 읽기˝란 표현이 꼭 맞다. 만화 그 이상의 맥락을 읽으며 감탄. 드래곤볼로 이처럼 풍성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역자의 내공도 만만치 않다. 저자와 역자 모두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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