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단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소설 칼의노래와 작가 김훈. 칼의 노래를 통해 처음으로 우리 말 우리 문장의 날카로운 힘을 느꼈다. 화려한 수식없이 주어와 서술어만으로 글을 잇고 싶다는 김훈의 소망대로 이 책의 문장들은 별다른 수식 없이 건조하고 꾸밈이 없다. 하지만 문장들은 오히려 날카롭게 벼려진듯, 예리하고, 무겁게 꼿힌다. 차분한 어조에서 전해져오는 예리함. 정중동(靜中動)의 경지를 보는 듯하다. 첫 문장부터 끝 문장까지. 이순신을 빌린 김훈의 문장은 한 남자의 고독한 내면을 치열하게 노래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