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래된 이웃을 만나게 된다는 저자의 가르침을 따라 흐름을 읽다 보면 곤충은 우리의 생활속에서 늘 함께 하였다는 것을 알수 있다. 물론 곤충이 인간을 위해서 큰 일을 할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곤충들의 생활속에서 인간은 생존에 필요한 것을 자연스럽게 얻으면서 공생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는 제국을 무너뜨리다라는 주제로 전쟁의 승패가 전장이 아니라 병상에서 갈렸다는 부제처럼 말라리아 모기와 몸니, 쥐벼룩, 이집트 숲모기등 인류에게 치명적인 고통과 피해를 주었던 작은 곤충에 관한 이야기다. 알렉산더 대왕,나폴레옹의 몸니와 이집트 숲모기에 관한 에피소드는 작은 곤충이 인류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었고, 지금도 진행중이라는 것에서 정말 소름이 돋았다. 말라리아에 관한 것은 제국의 팽창시기와 맞물려 많은 곳에서 소개되고 회자가 되는 곤충이었지만 옴니와 이집트 숲모기등 다른 작은 곤충이 나라를 지키고 전쟁을 무력화 시키는 역할을 한 에피소드들이 정말 곤충이 위대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아직도 진행중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 가슴아픈 부분이었다.
2장과 3장은 각각 한 종이 산업을 일으키고 한 종이 그것을 무너뜨렸다는 부제로 문명을 움직인 곤충에 대하여, 그리고 과학의 문을 열다는 주제로 사람이 먼저 썼고 원리는 나중에 밝혀 졌다는 주제로 산업과 과학의 발전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사람은 동물과 함께 공존하면서 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깊게 들었다.
4장은 값을 매기지 않은 일은 사라진 뒤에 계산되었다라는 주제로 생태를 지탱하다는 주제로 진딧물, 쇠똥구리, 흰개미의 탑, 꽃등에, 개미등에 대한 에피소드를 알려 주었다. 쇠똥구리, 꽃등에, 개미 등의 에피소드에서 분뇨와 사체를 분해하여 토양을 정화하는 쇠똥구리, 수분을 도우며 자연의 찌꺼기를 처리하는 개미와 꽃등에 등 자연의 순환 체계와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곤충들의 필수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었던 곤충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풀어 놓았다.
5장은 상상력을 빚다라는 주제로 사람은 곤충에게서 제가 보고 싶은 것을 보았다라는 파트로 매미, 사마귀, 꿀벌의 벌집, 나비의 날개, 황금 풍뎅이에 관한 이야기로 흥미를 일으켰다. 동양의 유학적 미덕을 상징하는 매미, 예술과 문학 속 영감의 대상이 된 나비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정신세계와 문화에 미친 영향력을 스토리텔링하였다.
6장은 이들을 데려다 놓은 것은 우리의 배와 비행기였다라는 부제로 미래를 흔들다라는 주제에서는 애메랄드 비단벌레, 갈색날개노린재, 일본흰개미, 뒤영벌, 등검은말벌, 식용곤충에 관한 스토리로 전개된다. 국제 교역 확대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외래종 문제와 기후변화·인구 증가에 대응할 대체 단백질원으로서의 식용 곤충 등 공존해야 할 미래의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그냥 막연하게 꿀벌에 관한 이야기와 사람이 비행기를 만들때와 배를 만들때 동물들에게 영감을 받아서 업적을 이루었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생태계에서 곤충이 인류의 발전과 역사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는데 정말 곤충을 공부하다보니 주위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것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역사는 인간만의 의지와 전략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곤충이라는 보이지 않는 연출자가 함께 작용해 온 결과이고,
곤충은 때로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적이었으나, 동시에 산업과 과학을 발전시키고 지구 환경을 지탱하는 조력자의 위치에서 인류의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해준 정말 고마운 책이었다.
우리가 작은 존재들과 어떻게 공존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하는지를 도와주는 책이었다. 고마운 존재이며, 생태계를 위해서도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도 영원히 인류가 품어야 할 대상이 곤충이라는 것을 알게 도와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