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지독한 불운과 고단한 삶에 치여 삶을 포기하고 싶어 하는 평범하고 불운한 인간인 주인공 연준과 불운을 먹고 살며, 인간이 되어 이승에서 살아가기를 갈망하는 타락한 요괴인 단야가 주인공이다. 삶을 포기한 인간과 인간으로 살아 가고 싶은 요괴의 기묘한 서울살이를 펼쳐 보여 주었다.
삶의 희망을 잃고 벼랑 끝에 몰린 인간 '연준' 앞에 인간의 삶을 동경하는 괴이 '단야'가 나타난다. 서울 한복판에서 인간의 몸과 삶을 중개하는 '기기묘묘 부동산'을 매개로, 불운을 몰고 다니는 연준과 그 불운을 먹고 사는 단야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춰져 기묘한 계약 관계를 맺게 되었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인간 세계에 섞여 살아가려는 여러 요괴들과 잡귀, 지귀 등 한국적 색채가 짙은 괴이들이 도심 곳곳에서 사건을 일으킨다. 연준과 단야는 이들이 일으키는 기상천외하고 위험천만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며 이승과 저승, 인간과 요괴 사이의 균형을 맞추어 간다.
처음에는 서로의 필요(불행을 털어내려는 인간과 불행을 집어삼키려는 괴이)에 의해 묶였지만, 도심 속 괴이들의 서툰 인간 적응기와 슬픔을 접하며 두 존재는 점차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단야는 낯선 눈으로 인간의 삶을 관찰하며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느끼고, 연준은 자신의 불행을 마주하며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되는 과정을 지나며 서로를 통한 치유와 '인간됨'의 발견하는 과정이 소설의 주된 흐름이다.
한국 설화와 현대적 상상력의 결합: 도깨비, 산신, 지귀 등 한국 전통 민속 요소가 고시원, 빌딩 숲 등 현대 서울 일상과 어우러져 독특한 몰입감을 주면서 다음페이지를 펼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소설이다.
단순히 기괴하고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무게에 눌린 사람들에게 유쾌한 유머와 깊은 정서적 위로를 전달하여,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사건의 해결과 말을 통하여 인간의 삶을 갈망하는 요괴의 눈을 통해 우리가 평소 무심코 지나치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는 정말 가독성 높고, 이해력이 높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