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신뢰》는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압박에 맞서 자신의 직관과 가치관을 믿고, 당당하게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라고 전하는 강렬한 자립의 선언문같은 내용이었다. 밑줄을 긋다보면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자기신뢰>는 에머슨의 생각과 사상을 80%이상 담은 부분이라 너무나 유익하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읽었다.
운명이라는 파트는: "운명은 한계이지만, 인간의 의지는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서술되어 있다. 《운명》에서 에머슨은 인간을 한계 짓는 거대한 자연 법칙과 피할 수 없는 조건(운명)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절망에 빠지는 대신, 인간의 정신과 의지, 지성이야말로 운명이라는 거친 힘을 길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더 큰 힘임을 믿어야 한다고 한다.
에머슨은 인간이 유전, 날씨, 질병, 지형, 태어난 환경 등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법칙(Fate)에 둘러싸여 있음을 직시하고,
자연을 부드럽고 아름답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폭풍·지진·전염병처럼 인간을 위협하고 제한하는 거칠고 냉혹한 힘으로 묘사하였다. 또한 에머슨은 운명이 강력하지만 결코 만능은 아니라고 말하며, 운명에 대항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인간의 정신(Mind)과 의지(Will)로 인간이 자연의 법칙과 원리를 깨닫고 이해하는 순간(지성), 그 법칙은 더 이상 인간을 가두는 감옥이 아니라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거친 파도(운명)를 거스르려 하다 침몰하는 대신, 그 파도의 에너지를 타고 넘어가는 서퍼처럼 인간은 자연의 힘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길들여야 하는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증기기관이나 돛단배가 바람과 물의 힘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듯, 인간도 자신을 제약하는 운명의 힘을 동력으로 삼아 더 높은 차원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