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가의 많은 것이 담겨 있는 문장이고 7개의 기둥의 근간을 이루는 인용문이기도 할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행복에게는 엄격하고, 불행에게는 관대하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행복은 감정이지만 자신에게는 그 잣대를 엄격하게 적용하여 늘 불만에 가득차고, 불행에게는 관대하여 늘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다라는 말이 있다. 수신제가의 기본은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고 공명정대하게 일처리를 하며, 늘 관용과 중용의 미덕으로 인지 상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늘 자신의 행동과 말을 반성하고, 타인에게는 늘 배움의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라는 가르침일 것이다. 말로 쉬운것이 행하기는 정말 어렵다는 말이 실감난다. 엄격과 관대의 잣대를 잘못적용하면 인간관계나 세상살이가 혼란속에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확실하게 전달되는 듯 하다.
1장은 " 기록은 지나간 일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바로 세우기 위한 근거가 된다. 적은 것만이 남고, 남은 것만이 끝내 사람을 만든다."라는 안내에 1장의 내용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유사하게 반복되면서 강조되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반복되어서 또라는 말보다는 정말 중요하게 생각된다라는 마음이 들게한다.
" 하루에 한 줄이라도 적어라. 기억력은 배신하고, 재능은 녹슬며, 시간은 모든 것을 지운다. 오직 기록만이 그 지움에 맞선다. 날마다 적어 쌓는 자만이 끝내 남는다."(42쪽) 처음에는 초라한듯 하지만 카테고리를 만들어 기록하고 정리하면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이치를 설명하는 인용문이다. 책에는 왜 기록을 하여야 하는지 다양하게 자식을 위해 설명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르침을 주지만 딲딱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온화하지만 강단이 있고, 실천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문장들로 편집되어 있다.
2장은 가계에 대한 것인데 재물을 얻어 재산을 관리하고, 그 재물을 얻는 가장 기초적인 마음가짐을 알려준다. "내가 너희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것은 '부지런함과 검소함', 이 두글자뿐이니 이를 가슴에 새겨라."(54쪽) 요즈음의 아이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스스로 자발적인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게 강조되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그 무엇이 행동을 유발할 것이다. 진심은 통한다고 하지 않나. 작은 가르침도 꼰대적인 지적질로 받아들이는 요즈음의 아이들에게 시사하는 가르침은 크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도움이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잔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실천의지를 함께 제공하여 주는 경제생활에 관한 많은 아포리즘과 에피소드으로 교훈을 준다.
3장은 '나를 다스리지 못하면 삶이 무너진다'는 수양에 관한 내용으로 전개한다. 그 당시 사회환경에서는 유교가 지배적이라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것은 글로서 말로서 끝나는 것이 아닌 삶이요, 실천이요, 사람 그 자신을 표시하는 그 자체라고 생각되기에 세상을 바로잡는 것보다 자신을 바로세우는 것이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하면서 삶의 기둥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지금 내가 원망하는 그 사람이, 과연 네 마음을 갉아 먹을 만큼 귀한 자인가"라는 문장에서 쇼펜하우어나 니체가 했던 아포리즘이 떠오른다. "원망과 분노는 뜨거운 숯을 자기손에 쥐고서 상대방에게 던지려고 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던지기 전에 자기손이 먼저 탄다"는 아포리즘과 닮아 있는 부분이었다. 상대에게 무엇을 바라거나 고치려고 하거나 하는 것보다 가장 최우선은 자기 자신을 세우는 것이 삶의 과제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원초적인 에너지원이라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마음의 병으로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바로 서면 세상이 달라 보이고, 사람도 다르게 보인다는 진리를 책속에서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4장부터 6장의 부분은 정말 책을 통해서 읽고 실천해 보았으면 하고 설명을 생략하고 '백성의 눈물이 곧 하늘의 심판이다'라는 7장의 애민부분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법은 백성을 얽어매는 그물이 아니라, 보호하는 울타리여야 하고, 재난 앞에서는 절차보다 사람이 먼저여야 한다. 가장 낮은 곳의 백성이 편안히 잠드는 나라, 그것이 다산이 평생 꿈꾼 세상이었다."라는 인용문에서 위정자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가져야 하는지 살펴보게 한다. 위정자라는 말대신 사람이 자신을 다스리는데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로 대상을 바꿔보면 결국은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으로 귀결될것이다. "바다는 평화롭게 배를 이용하여 많은 것을 주지만, 때로는 배를 뒤집어 엎을 수도 있는 것이 바다다"라는 말도 생각난다. "백성을 살리지 못하는 청렴은 껍데기요, 백성을 보호하지 못하는 법은 폭력이며, 백성을 편안하게 하지 못하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217쪽)라는 말이 애민에 대한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권력이나 힘이 있는 쪽의 사람들이 진정으로 무서워해야 할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선거때만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간쓸개 모두 빼놓고, 고개숙여 인사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권력이나 힘을 가지게 되면 염치를 잃어버린다고 하는데 염치를 알 수 있게 도와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백성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무엇을 걱정하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목민관만이 큰 화를 막을 수 있다. 큰 문제는 잡가지 생기지 않는다. 작은 목소리를 듣는 것이 큰 재앙을 막는 길이다. 민심은 늘 자근 신호로 목민관에게 먼저 말을 건다.(215쪽) 애민이라 정치를 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하여 경청하고 공감하는 그 과정을 함께 알려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은 자녀에게 편지로 적은 내용을 기준으로 작성하였다고 하는데 과연 나는 자식에게 어떤 내용을 편지에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여 보았다. 책을 그래도 읽어 보았으니 최소한 이것만은 읽어 보았으면 하고 책을 10권정도 권해 본적은 있다. 사고를 확장하고 마음을 열게 하기 위한 다소 난이도가 있는 책이었지만 고맙게 잘 읽어 주었다. 삶이 흔들리고 마음이 흔들때 펼쳐보면 마음을 다잡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앞서 살아간 철학자나 학문을 연구한 수많은 학자들이 사람의 마음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를 정리하여 준 것이 정말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한번쯤 고민해본 문제를 계발서나 이론서에서 접하고 나면 아~~ 사람은 변했지만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삶의 지침서이자 나침반같은 실천하면 마음을 다스리고 어지러운 마음이 정리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다산 정약용의 인생공부>라는 책을 너무나 소중하게 잘 읽었다. 한번쯤 필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각 꼭지의 내용이 길지가 않아서 하루에 1~2개 정도를 매일 필사하면서 마음의 안개를 걷어내고 싶은 생각으로 책을 읽었고, 책을 읽고나서 아는 것을 실천하지 못하고 늘 그자리에 서 있는 내 자신에게 채찍을 가하는 정말 좋은 교재라 많은 분들이 함께 하였으면 하는 생각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