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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의 명문장들 - 어휘력과 문장력을 키우는 필사 노트
오로라 엮음 / 문학세계사 / 2024년 10월
평점 :

어휘력과 문장력을 키우는 필사 노트
많은 분들이 많은 이유로 필사를 하시는 듯하다. 굳이 필사를 하지 않더라도 책에 나오는 아포리즘을 노트나 수첩에 옮기는 것도 필사 작업의 하나일것이다. 필사를 하는 이유는 많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작업은 필사를 하면서 집중과 명상일듯하다. 독서는 읽고 지나가는 시간이 짧지만 필사는 시간이 필요해서 작가의 마음속으로 한 발더 다가갈 수 있는 작업일듯하다. 내가 작가라면이라는 상상으로 작가의 속마음을, 그리고 앞뒤 인과관계나 문장들의 전개를 적으면서 어휘력과 문장력, 표현력, 창의력은 자연스럽게 부가적으로 다가 올것이다. 다양한 사례를 종합하여 인사이트를 얻고 , 자기만의 관점으로 사물과 현상을 보는 것이 길러지면 소통을 위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게 하는 기능과 사건 사고들을 통하여 인간의 이해와 감정을 살펴 보게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기에 필사라는 것이 우리에게 전해 주는 것은 정말 많을 것이다.
필사는 자기 성찰과 인간이해를 위한 감정적 선을 정리하여 인간관계 개선의 폭넓은 장을 마련
앞뒤 전후 관계를 함께 하지 못하기에 책은 필사의 목적은 충실하게 수행하지만 인용되고 열거된 많은 책의 전체 명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문학이라는 것은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 가는 것이라 그 감정을 앞뒤 맥락없이 문장으로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들기는 할것이다. 하지만 문학 서적이 우리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작가의 포인트를 따라 가다 보면 인간의 감정골과 문장으로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인사이틀 통하여 우리는 작가의 마음이전에 우리의 깊은 마음속으로도 여행하게 될것이다.
4개의 주제를 정하여 필사 여행을 한다. 1. 당신을 조금 사랑했던 것 같아요, 2 위대함을 두려워하지 마라, 3. 침묵이 얼마나 더 좋은가, 4. 너 자신에게 진실하라는 주제를 각각 세분화하여 필사거리 122개를 선사한다. 책의 왼쪽 페이지는 인용원문이 나오고 오른쪽 페이지는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인 필사의 자리를 제공한다.
장이 나뉘어져 있지만 그 제한을 두지 않고 무작정 페이지를 펼쳐서 필사를 해보는 것도 순서에 따라 하는 것만큼 유익할 것이라 생각한다.
1장의 필사의 원본중 " 미움을 받았다면 사랑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라"< 헨리 제임스, 여인의 초상> (42쪽) 필사의 내용은 아포리즘에 가깝지만 맥락을 이해하고 왜 저 말이 작가의 손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 졌는지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도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인문학을 읽다 보면 추천도서나 인용도서를 따라서 찾아 읽다 보면 읽을 거리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인용도서나 추천도서를 찾아서 읽으면 독서는 끊이 없는 여행이 된다. 필사의 과정이지만 문장의 맥락을 알기 위해 책을 읽어 보는 것은 정말 소중한 작업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책의 소개만으로도 대단하고 그 필사의 과정은 더 대단한 독서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2장의 "나는 병든 사람이다.....나는 악한 사람이다. 나는 매력없는 사람이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하로부터의 수기> (74쪽) 하나의 필사로서는 충분하지만 작가가 왜 저런 말을 하였는지는 유추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떤 필사를 위한 재료는 독자들에게 숙제를 남겨준다. 궁금하면 읽어 보아야 할 것이고 호기심을 채워야 할 것이라 숙제아닌 숙제인것이다. 그냥 지나쳐도 상관없지만 궁금하면 심화학습을 해야 하기에 좋은 거리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3장 "존중은 사랑이 있어야 할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발명된 것이다." < 레프 톨스토이, 안나카레니나>(146쪽) 똑같은 책을 읽어도 작가의 마음을 가져오는 문장은 독자들마다 상이하고 다채로울 것이다. 하지만 그 문장들을 모은다면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들의 모임일것이라 생각하면 문장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아름답다. 눈을 감고 명상을 하게 된다. 존중과 사랑, 채움이라는 단어를 조합하여 머리속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며 필사를 한다.
4장의 필사거리중 "무엇보다도 너 자신에게 진실하라,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너는 누구에게도 거짓이 될 수 없으리라."<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252쪽) 영단어 사전을 확장하고 새로 정립할 만큼의 표현력으로 우리에게 선물을 한 셰익스피어의 인용문이다. 우리는 자연의 먼지거리도 되지 않는다. 칼세이건의 우주의 달력을 보면 인류는 그저 점에도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수 있다. 자연의 섭리를 따라 물흐르듯 사는 것이 어렵고 힘들기는 하다. 물은 네모난 컵에 들어가면 네모가 되고, 둥근 컵에 들어가면 둥글게 변한다. 거스러거나 부대낌없이 자연의 섭리대로 자기의 일을 행하라는 말이 셰익스피어의 말속에도 들어 있다.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사람에게 진실을 이야기 할 수도 없고, 마음을 올바르게 전할 수도 없이 언젠가는 모난 돌이 정 맞듯이 부스러지게 된다. 하나의 거짓을 감추려면 수백~ 수만 가지의 거짓말을 덧되어야 진실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기에 자신에게 충실하고 진실하라는 아포리즘은 전달하는 바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는 책은 반복되어 인용되지만 각각의 다른 내용으로 <122개>개의 필사거리가 나온다. 문장의 길고 짧은 것은 있지만 반복하여 읽다 보면 명상의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용하게 숲에 있는 상상으로 필사 문장을 명상거리고 하다보면 자신을 성찰하고 뒤를 돌아 보게 하고 앞을 내다 보게 하는 좋은 과정이라 생각한다.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필사의 과정이지만 자신을 위해서 하는 시간의 투자는 좋은 마음수련으로 다가 올것이라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로서 활용하였으면 하고 추천한다.
< 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도움으로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