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읽히는 군주론 - 新譯 君主論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세키네 미츠히로 엮음, 이지은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대가 변해서 맞지 않는 부분들이 그렇게 많은데 500년이상 사람들에게서 회자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해보게 됩니다. 수식어가 참 많은 책이기도 합니다. 위험한 책, 악마의 책, 정치교과서, 금서등 널리 읽혔지만 고전으로 읽기가 쉽지 않은 책으로 인식되는 <군주론>을 정말 쉽게 포인트를 2개의 색을 사용한 글자와 굵기를 달리하여 이해력을 높여 준 책이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생각하면 이 책이 한편으로는 이 책의 필요성이 부각 될 수 있고, 어느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가늠이 되기는 한다. 자고나면 새로 국가가 생기고 없어지는 이탈리아의 전국시대에 피렌체 공화국의 메디치 가문을 위한 헌정서 같은 책이지만 자신의 안녕도 함께 하려는 책이었으나 당시에는 쓰임을 다하지 못하고 추후에 프랑스에서 쓰임을 받으면서 뭇솔리니나 히틀러등 정치가들이 즐겨 읽었던 책이라는 것을 책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책은 모두 26장으로 되어 있다. 1장부터 11장까지는 당시 국가의 형태에 따른 군주제의 다양한 형태를 설명하는 부분으로 할애하고, 12장부터 14장까지는 외부로 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한 군사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15장부터 26장은 인간의 심리에 대한 고찰을 한 부분으로 현대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부분이기기도 하고 지금 <군주론>을 읽어야 하는 필요성이 마지막 부분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군주제의 형태를 살펴보고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여 준다. 무력으로 획득한 군주국, 비도적인 수단으로 지위를 획득한 군주국, 시민형 군주국, 교회 군주국등 다양한 형태의 군주국에 대한 장단점과 흥망성쇄를 다루면서 피렌체 공화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여 준다.

현명한 군주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들에게 지금의 군주와

정권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면 시민들은 언제까지나 충성을 다할 것이다.

95쪽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는 것을 전제로 군주론은 쓰여졌다. 그래서 군대를 조직하고 외부로 부터 방비를 해야 하는 12장부터의 내용도 용병과 원군들에 대한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면서 자국의 방비는 자국의 군대로 하고, 점령지는 파견을 하거나 직접 힘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인간이란 생각이 부족해 처음 감칠맛을 보면 그 뒤에

독이 도사라고 있는 줄도 모르고 달려든다.

123쪽

다른 나라의 병력을 빌려 얻은 승리 따위는 진정한 승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제삼자의 힘으로 이길 바에야 혼자 힘으로 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119쪽

마키아벨리는 원군과 용병의 피해를 강조하면서 스스로 자국의 군대를 조직하고 활용하여 외부로 부터 방비를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책의 곳곳에 원군과 용병들이 힘을 어떻게 활용하고 분산하는지 알려주는 대목이 눈에 들어온다.

15장부터 26장까지는 군주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백성들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가 담겨져 있는 부분이다.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군주는 백성들을 보호하고 외부로 부터의 침략을 방어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실행하라는 의미에서 악마의 책이라고 많은 지탄을 받았다. 국가가 해야할 당연한 일이지만 전국시대이기에 그 혼란한 상황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간은 근원적으로 악하기에 일반 백성과 점령지의 시민들을 어떻게 복종하게 만들어야 하는지 설명하는 부분들이 눈에 들어 온다.

둘 중 하나를 버릴 수 밖에 없다면 사람받는 것도보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인간이란 사악한 것이며, 군주에 대한 신의를 지키지 않으니 군주도 신의를 지킬 필요가 없다.

군주는 앞에서 언급한 훌륭한 자질을 전부 갖출 필요가 없고,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아버지의 죽음은 잊어도 , 자기 재산을 빼앗긴 것은 좀처럼 잊지 않기 때문이다. "(143쪽)의 내용처럼 인간의 본성과 내면을 칼날처럼 해부하여 군주는 모멸이나 경멸의 대상이 되지않는다면 자비롭거나, 신뢰를 주거나, 성실하거나 할 필요가 없이 그렇게 보이기만 하면 된다면 것을 강조한다.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정당화 하였다고 하지만 <군주론>이 고전이 된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본능과 본성등에 관한 예리한 판단이 그렇게 만들어 준 것일것이다. 힘이 정의인 사회에서는 어떻게 보면 군주론의 내용이 맞을 것이다. 물론 현대 여러 국가들에서 자행되는 믿을 수 없는 사건들도 마키아벨리가 한 말들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시대를 아우르며 늘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정말 큰 책이고,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인간의 본성과 본능을 깨뚫어 본 책이라서 도움이 된 듯하다. 마키아벨리가 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 주는지 많은 분들이 읽어 보았으면 하고 추천한다.

자기 행동양식을 시대에 맞출 수 있는 자는 성공하고, 행복양식이 시대와 맞지 않는 자는 불행해진다.

'필요에 처한 전쟁만이 정의이며, 그밖에 모든 소망이 없어질 때는 무력 또한 신성하다'라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