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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나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리라 - 쇼펜하우어의 인생에 대한 조언(1851) ㅣ 라이즈 포 라이프 2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6월
평점 :

쇼펜하우어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서점에 가면 관련 서적이 정말 많다. 포괄적 염세주의자이면서 고독한 생활을 하고 냉소적이고 냉혈한 같은 모습을 함께 가지고 있는 사상가이지만 관련 책들을 보면 정말 부드러운 것들로만 담겨져 있다. 비평가, 아웃사이더, 비관론자로 불릴만한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아름다운 말들로 정화된 책들이 대부분이다. 1851년에 나온 <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의 부록이라 할 수 있는 <소품과 부록>[Parerga und Paralipomena}이라는 책이 인기를 얻으면서 쇼펜하우어의 사상은 세상속으로 나오게 되었다.
The wisdom and life and counsels and Maxims라는 책으로 우리의 곁에 다가 왔었다. '결고 나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리라'라는 책은 < Counsels and Maxims>를 옮긴 것으로 아무 주석없이 원문 그대로를 실었다.'쇼펜하우어의 붐'으로 다양한 쇼펜하우어의 책이 출간되었지만, 정작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아닌 저자의 견해로 재해석한 '자기 계발서가 주를 이룬다는 사랄이 안타까웠다.(6~7쪽) 그래서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내용들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사회 속에 사는 인간의 수가 많아지면 천박함이 지배하게 되기 때문이다. (57쪽)
미개한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잡아 먹고, 문명된 나라에서는 서로 속인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세상의 이치라고 부른다.(140쪽)
당나귀는 머리 앞에 막대리고 건초더비를 매달아 두면, 당나귀는 그것을 먹으려고
계속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43쪽)
사회를 비판하고 비평하고 원하는 사회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는 부분들이기도 하다. 세상의 관습과 오랜 전통에 매몰되어 자신을 잃어버리고 늘 부분이 되어 가는 안타까운 상황을 알려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양성이 존중되어야만 하는 사회에서 획일화를 지향하는 일이 너무 많은 현대사회에 전해주는 시사점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매몰되지 말고 자신을 찾아 내면을 아름답게 채워야 한다고 하는 것을 강조한다.
아무리 나쁜개도 꼬리를 흔든다.(137쪽)
나는 인간의 거짓된 존경심보다 솔직하게 꼬리를 흔드는 정직한 개를 더 존중한다.( 150쪽)
장례식의 행렬은 인간의 허식과 공허함, 그리고 위선의 상징적인 모습인 것이다. ( 27쪽)
이 세상에는 많은 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은 바로 사회이다.(67쪽)
쇼펜하우어를 냉소적이다라고 평가하는 부분이 이런 표현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채찍을 맞아서라도 마음이 행복해지는 과정으로 간다면 아마도 쇼펜하아우어의 마음을 알게 될것 같다. "종소리, 신부의 의상, 경건한 태도, 얼굴을 찌푸리는 행동, 이 모든 것도, 간판이며 신앙심의 가식적인 모습이다. (28쪽) 쇼펜하우어가 사상적인 면에서 예술적인 부분 그리고 종교사적인 모습에 대한 현실적이고 비판적인 조언을 하여 당시의 사회나 사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와주려는 비평가로서의 모습을 보게 된다.
존재의 이유라는 것이 쌀이라는 것이 밥을 하는 주방의 주방장에게는 밥으로 보이고, 떡을 만드는 방앗간 주인에게는 떡으로 보이고, 술을 빚는 사람에겐느 술로 보일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허상에 매몰되어 마음을 컨트롤 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확실하기에 신드룸을 일으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잘못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 준다.
사람들이 외딴곳에서 피는 꽃을 보면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 피면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텐데라고 꽃에게 말하니 꽃은 대답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눈요기나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피는 것이 아니고 내가 나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 피어난다는 쇼펜하우어의 비유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비유였다.
철학자의 철학자, 인간의 마음을 가장 잘 읽어주는 사상가, 사람의 마음을 청소하기 위한 예술적인 부분을 모두 분석하고 삶의 아포리즘을 전해주는 쇼펜하우어의 원문을 옮겨온 책이라 책을 읽으면 막힌 가슴이 뻥 뚤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오늘 답답한 마음을 내일로 가져 가지 않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시간이 날때마다 문고판 크기의 책이라 늘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 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도움으로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