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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ㅣ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평점 :
쇼펜하우어는 행복이 목적이 아니고 고통과 고뇌가 없는 불행하지 않는 것이 행복이라는 출발점에서 행복론을 논한다.
쇼펜하우어는 몇 년전부터 핫한 신드롬을 일으켰다. 왜 사람들이 좋아할까를 생각해 보면 다른 사상가들의 충고나 조언보다는 쉬워서 접근성이 좋은데 이해하기도 쉽다. 무겁게 마음을 누르면서 때리는 것이 아니고 가벼운 회초리로 마음을 다독여 주는 아포리즘이 우리들의 심금을 울려서 일것이다.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은 '행복론'이라고 표현하고 접근하여 보면 사상가가 보는 행복과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차이를 느낄수 있다.
염세주의자라고 하기에는 긍정적이고, 냉혹하다고 하기에는 세상을 그냥 냉소적으로 보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은 '266개의 아포리즘'과 쇼펜하우어의 저서에 대한 작가의 해설본을 부록으로 하고 쇼펜하우어의 연보를 함께 보여주어 이해를 도와주는 부분의 구성이 돋보인다. 쇼펜하우어를 모르는 독자들은 각 저서에 대한 옮긴이의 해설본은 쇼펜하우어를 이해하는 기본 자료로서 도와준다.
쇼펜하우어가 살던 시대에는 나폴레옹, 괴테, 톨스토이, 음악가인 바그너가 함께하는 시대 였다. 철학자의 철학자이기도 한 쇼펜하우어는 철학가, 심리학, 문학사, 음악사등에 정말 사람이 활동하는 전 분야에 영향을 준 멀티플레이어였다. 아인슈타인도 나중에 극찬을 하였다. 톨스토이는 쇼펜하우어의 작품을 러시아어로 번역하고 나서 쇼펜하우어에게 정말 찬사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아인슈타인도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쇼펜하우어는 냉소적이지만 그래도 따스한 마음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글로서 위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불행해지지 않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은
더 큰 행복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인문학은 행복을 목표로 하지만 쇼펜하우어의 사상은 행복을 시작점으로 불행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산행을 하면 들머리 날머리가 있듯이 들머리는 행복에서 시작하는 것이 쇼펜하우어의 행복론이다. 행복을 최종 목적지로 이정표 삼아서 전진하는 것과는 방향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고통과 고뇌와 결핍을 비워가고 채워가는 것이 삶의 단편이기에 고뇌와 고통이 없는 상태는 행복이고 그래서 더 큰 고통과 고뇌가 없는 현재가 행복이라는 의미로 마음을 전한다.
쇼펜하우어가 현재에 행복하기 위해서 전하는 삶의 생활 방식에 대하여 알려준다.
현실을 직시하고 비교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건강에 힘써라, 그리고 자연과 친구가 되고, 음악이나 미술등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이 아니고 하나의 면에 속하기에 행복은 누구에게서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더 큰 것을 바라는 욕망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고, 우리의 허황된 기대를 제어하여야 한다고 한다.
내일 모든 것을 잃어 버린것처럼 현재 가진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마음을 강조하며, 자신의 직관과 자신에게 동정심을 가져라고 한다.
현재와 미래의 관심을 균형있게 잘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고, 결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 생활 방식을 적극 권장한다.
자기의 생각이 막혔을 때만 책을 읽어야 한다. 반면에 책을 손에 들고
자신의 힘찬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은 성스러운
정신에 맞서는 죄악이다.
사색과 고뇌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고독을 즐겨찾던 쇼펜하우어의 사고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끊이없이 배우고 고독을 통하여 무엇인가를 깨우치는 것을 강조한다. 책을 읽어도 사색이 없으면 겉핥기로 읽었다는 것을 모든 인문학에서 이야기 하듯 쇼펜하우어도 고독속에서 평온을 찾으라고 이야기 한다. 편안한 것은 나 이외의 다른 것으로 부터 느끼는 것이 편안한 것이고, 평온은 나의 내부로 부터 느끼는 안전한 상태가 평온이라고 하니 고통과 고뇌를 줄이고 사색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서 적극 추천한다. 냉소적이고 날카로운 접근이 아니고 따스하게 접근한 책이라 읽고나면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마음을 다스리는 아포리즘 266개를 실천하고 실천하면 우리의 마음은 한결 평온해 질것이기에 다시 여러번 읽어야 할것이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도움으로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