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솔직해질 용기 -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나서야 찾게 된 맞춤형 마인드셋
박성옥 지음 / 영진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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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도 힘들면 울고, 지치면 쉬어가고, 버거우면 내려놓고,

어려우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6쪽

낯선 외국에서 자녀를 케어하면서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종신교수가 되는 과정을 그려주고, 마음의 감기라는 우울증의 재발에 대하여 어떻게 이겨 내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가는지 그 과정을 투명유리처럼 가감없이 그대로 드러낸다.

전체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우울증이라는 친구같은 병을 어떻게 다스리고 치료하였는지 그 과정이 생활속에서 묻어나오는 이야기이고, 3장은 교수가 되기 까지의 과정, 4장은 나이가 들어 은퇴와 노후 및 가족 그리고 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꼭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이라는 낯선 나라에서의 생활속의 문화적 차이와 가족관 , 교수라는 것이 차지하는 경제적 지위등 미국이라는 나라에 정차하기 위한 사회, 경제, 문화등에 관한 공유를 하여서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과정이다.

교수라는 직함과 지위가 있음에도 호텔청소부라는 직업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케어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생각을 조금만 달리 하면 교수도 청소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교수는 교육이라는 서비스를, 청소부는 쾌적함을 서비스로 제공한다.'(30쪽) 저자의 말처럼 입으로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고 배우고 가르친다. 하지만 나의 자식이 힘들고 어렵고 더러운 직업을 하겠다고 하면 말리는 것이 부모이기도 하다. 물론 자녀가 좀더 편하게 몸을 적게쓰고, 편안한 생활을 하였으면 하는 것이 반영된 것이지만 사회적 관념에 사로잡힌 것이기도 하다. 그런 직업에 종사한다고 하면 선입견이나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보았던 인지심리학책에서 보았던 것이 생각이 난다. "사람은 동일한 공간에서는 사고와 행동이 일정한 패턴에 딸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일이 해결되지 않아서 커피한잔을 마시거나 동료와 잡담을 하면서 우연히 길을 걷다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책이 나왔던 것을 상기해보면 비슷한듯 하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물리적으로는 벗어 날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기에 혼자만의 명상이나 생각을 정리 할 수 있는 탈출구가 있어야 할것이다. 저자는 본업보다 주말 하루 하는 아르바이트, 부업에서 그 탈출구를 찾아서 생활의 에너지를 충전한다.

마음이 편안한가 ? 마음이 평온한가 ?

책속에는 편안하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고, 평온하다라는 말이 가끔 등장한다. 저자가 우울증으로 고생을 하였다고 했는데 평온이라는 말을 들으니 다 나은 듯 하다. 나를 제외하고 외부대상으로 부터 다가오는 걱정이나 근심등이 없는 것이 편안이고, 내적으로 부터 마음이 근심, 걱정 없는 것이 평온인데 저자가 책속에서 가끔사용하는 평온하다라는 말을 들으니 치료는 다 된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저자만의 우울증의 치료약은 무엇이었을까?

교수로서의 지위에서 느끼는 부담감과 업무을 수행하고 하는 것과 인간관계속에서 저자는 우울증을 달고 살았다고 나온다.

저자의 우울증의 원인은 다섯가지 였다고 한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5가지 요인

- 애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 난 너무 열심히 산다.

- 주고 나서 후회한다.

- 시간을 빼앗기면 짜증이 난다.

- 스트레스를 풀 시간도 친구도 없다.

40쪽

각각의 이유들이 왜 어떤 상황에서 정신을 갉아 먹는지는 책속에서 하나 하나 설명한다. 자신의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노트를 만들어 마음의 상태와 할일을 미리 미리 할 수 있도록 적어 놓는 것 등으로 활용하였다고 한다. 각각의 이유를 표면상으로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가정과 직장이 모두 힘들어 하는 조건이 모두 포함되어 쉴곳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노트는 나에게 솔직한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해 주었다. "(40쪽) 해결책이기도 하고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는 높을 지라도 경제적 지위는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누구나 마음을 터놓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우울하면 머리로 통제할 수 있는 감정조절에 한계가 온다.

소화해 낼 수 있는 감정이 쪼그라 들고 만다.

일상에서 늘 잔잔히 존재하던 일들이 하나둘 소화해 내기 힘들어지면서

막혀버리는 것이다. 감정에도 '병목현상'이 있다.

58쪽

우울증이 무엇인지 몰라도 인용문을 보면 이해가 갈듯하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마음이 병들어 있어서 감정에 병목현상이 생길만하다.

저자는 N잡러로서 교수이외의 호텔 청소부를 하면서 마음에 부대낌이 없이 편안한 생활을 한다. 교수로서 받은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치료하는 병원이고 그곳에 근무하면서 관계를 맺는 직원들은 의사와 간호사 역할을 한다. 힘든 인간관계를 배우는 학습의 장소이자, 놀이터이다. (교수인데 청소부로 일하면서 배운다는 것이 조금은 어불성설이기도 하다.) 몸을 움직이고 잡생각을 없애고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치료공간이 호텔이었다는 것이다. "우울할 때는 한없이 어두운 동굴로 숨어버리고 싶은데 학교에는 나만의 동굴이 없다."라는 것이 힘들어 하는 저자의 모습을 그래도 표현하였다. 작은 일에 성취감을 느끼고 상호칭찬하고 , 걸끄러운 인간관계를 해결하는 과정을 배우고 난관을 해쳐나가는 모습을 저자는 교수가 주직업인지 호텔청소부가 주직업인지 모를 만큼 위로받고, 치료받고 상처를 보듬어 주는 곳이 제 2의 직장이었다.

의욕이 없어지고 하고 싶은 일도 없어지고, 무기력해지고, 기다긴 어둠의 터널에서 공허감을 느낄 때 그곳을 나오는 여러가지 방법중에서 저자의 탈출방법은 책에서 자세하게 배울 수 있고,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교수가 되는 과정도 자세하게는 아니지만 윤곽을 그려 볼수 있다.

우울증에서 환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저자만의 확실한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힘들지 않은 것은 없지만 누구나 도전하여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준 책이라 고맙고 감사하다. 힘들다고 도망가면 따라 오거나 도착한 곳에 그것보다 더한 고통이 있기에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시스템을 배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내 마음은 100kg만큼 무거워요."

"난 80kg만큼 우울하답니다.

144쪽

< 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도움으로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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