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외국에서 자녀를 케어하면서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종신교수가 되는 과정을 그려주고, 마음의 감기라는 우울증의 재발에 대하여 어떻게 이겨 내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가는지 그 과정을 투명유리처럼 가감없이 그대로 드러낸다.
전체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우울증이라는 친구같은 병을 어떻게 다스리고 치료하였는지 그 과정이 생활속에서 묻어나오는 이야기이고, 3장은 교수가 되기 까지의 과정, 4장은 나이가 들어 은퇴와 노후 및 가족 그리고 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꼭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이라는 낯선 나라에서의 생활속의 문화적 차이와 가족관 , 교수라는 것이 차지하는 경제적 지위등 미국이라는 나라에 정차하기 위한 사회, 경제, 문화등에 관한 공유를 하여서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과정이다.
교수라는 직함과 지위가 있음에도 호텔청소부라는 직업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케어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생각을 조금만 달리 하면 교수도 청소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교수는 교육이라는 서비스를, 청소부는 쾌적함을 서비스로 제공한다.'(30쪽) 저자의 말처럼 입으로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고 배우고 가르친다. 하지만 나의 자식이 힘들고 어렵고 더러운 직업을 하겠다고 하면 말리는 것이 부모이기도 하다. 물론 자녀가 좀더 편하게 몸을 적게쓰고, 편안한 생활을 하였으면 하는 것이 반영된 것이지만 사회적 관념에 사로잡힌 것이기도 하다. 그런 직업에 종사한다고 하면 선입견이나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보았던 인지심리학책에서 보았던 것이 생각이 난다. "사람은 동일한 공간에서는 사고와 행동이 일정한 패턴에 딸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일이 해결되지 않아서 커피한잔을 마시거나 동료와 잡담을 하면서 우연히 길을 걷다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책이 나왔던 것을 상기해보면 비슷한듯 하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물리적으로는 벗어 날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기에 혼자만의 명상이나 생각을 정리 할 수 있는 탈출구가 있어야 할것이다. 저자는 본업보다 주말 하루 하는 아르바이트, 부업에서 그 탈출구를 찾아서 생활의 에너지를 충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