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좋은 말 하기 싫은 말 -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한 기록
임진아 지음 / 뉘앙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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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가 정감이 있습니다.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표지에서 저자의 하는 직업이 모두 녹아 있습니다. 읽고 그리는 삽화가, 생활하며 쓰는 에세이스트, 만화와 닮은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고, 종위위에 표현하는 일을, 책이 되는 일을 하는 직업으로 하는 작가의 가볍게 읽었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듣기 싫은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 말만 내뱉지 않아도 우리는 좋은 어른이 될 수있다.

타인에게도 나에게도

218쪽

5부로 구성된 책의 중간 중간에 나오는 카툰이 8편 나오는데 제일 마지막 부분의 카툰이다. 카툰의 등장인물이나 사물들이 모나지 않고 동글 동글하다. 책을 읽고 카툰을 읽으면서 저자가 던져 주는 생각의 줄을 따라 가려고 노력하였다.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한 기록"이 부제인데 그 키워드가 무엇일까 숨은 그림하듯 숨겨 놓은 그 생각을 찾아서 떠난다.

"우리 그냥 가요. 우리 오늘 좋은 하루를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니까." (13쪽)

"강아지 에게 인사를 건네지 마세요."(98쪽)

13쪽과 98쪽

책속에는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기억의 조각들이 묻어있다. 개인적인 일기 같은, 기록같은 기억들을 글로 표현하고 생활을 표현한 것이라 책속에 저자는 자신의 핸디캡도 무던하게 적어낸다. 하는 일에 대한 즐거움도 적어내고, 삶의 고단함도, 사람과의 관계도 동글동글하게 그려낸다.

인용문처럼 어른이 어른다워 지려면 황금율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고,이해하는 마음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라 생각한다. 에세이를 적다보몀 비유법중 직유법이 많이 등장하는데 저자는 그것을 최소화하고 마음을 있는 그대로 옮겨서 글로 표현한 듯하다.

자기를 칭찬하고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존중하고 사랑 할 마음을 비워놓고 열어 줄수 있기에 책속에는 늘 그자리를 열어 놓고 기다리는 저자를 만날 수 있다. 에세이라는 것이 생활속에서 감정을 녹여내여 메시지를 던져주어야 하는데 참 어렵다.

첫번째 꼭지에서 던져주는 배려의 메시지가 전체에 깔려 있다. " 좋은 하루를 보내는게 더 중요하니까"라는 문장에서 이 에세이는 모든 것을 끌고 간다. 싫든 좋든 어머니를 롤모델로 모든 것을 풀어가려는 작가의 의도이고 그 마음을 고스란히 녹여낸 에세이라 생각한다.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한 예의와 존중, 키우는 반려견에 대한 존중, 직업에서의 존중등을 녹여내고 다름속에서 인정과 배려라는 단어를 적어놓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묻어 있다.

어른다움이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회, 배려보다는 자신만 챙기는 사회에서 작가가 던져주는 어른다움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읽었지만 책의 내용이 정렬은 된듯한데 어렵고 이해의 포인트를 곳곳에 숨겨놓아서 찾아가는 그 스릴을 맛보게 한다. 생활을 에세이로 녹여낸다는 것이 참 쉽지만 어렵다. 꼭지들마다 묻어 있는 배려와 존중에 대한 저자의 마음을 따라 가는 여정이 참 재미있었다.

다정함과 따뜻함은 어른의 마음에 그저 있어 주기만 하면 된다.

159쪽

임진아 작가님이 생각하는 어른의 기준이 아닐까 하는 문장이다. 책은 모난 곳이 없고, 카툰의 그림처럼 동글동글하다. 읽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나도 저 상황이면 그런데! 하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이 있는 것을 보면 저자의 에세이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그 마음이 묻어 있는 에세이라 생각한다.

공감과 배려가 사라지는 현대사회에서 소통과 공생이라는 아이콘으로 다가가기 위한 임진아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으며 나의 생활과 비교하여 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래도 아직은 일방통행하는 사람들보다 함께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세상은 살만한 것이라 생각한다.어른다움이 무엇인지 안개 속에서 약간은 찾은 듯하다. 작가의 마음을 모두 읽지는 못하였지만 어른다움이라는 주제를 따라 가다 보면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가볍게 읽을 있는 에세리아 저물어가는 가을 들녘의 저녁놀처럼 반짝이고 환한 글속에서 따스한 정겨움을 함께 하였으면 하고 추천하다.

세월속에 나이를 먹어가는 우리들에게 희망적인 어른이란 무엇인지, 자신이 바라는 그 어른이 되었는지 반성하고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희망적인 어른은 , 어른이 되기전 모두가 꾸는 꿈이니까

213쪽

< 이 리뷰는 책과콩나무 네이버 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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