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권력 - 권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스탠퍼드 명강의
데버라 그룬펠드 지음, 김효정 옮김 / 센시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특한 포맷으로 권력을 분석하고 응용하는 책이기도 하다. "강의를 할 때 우리는 공연하는 것입니다. 배우처럼 그 역할에 생명력을 부여할 캐릭터를 우리 내면에서 선택해 연기하는 거죠"(들어가는 말 9쪽) 책의 포맷이 독특하다는 것은 권력이라는 것을 연극하는 무대와 배우로 치환하여 표현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생각은 하여 보았지만 권력이라는 범주를 연극과 배우와 연기로 분석하는 것이 참 어떻게 보면 참신하고 이해력을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책의 목적을 저자가 예시한 부분을 보면 권력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질타가 아닌 바람직한 권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책이라고 설명한다. 예로 "과거에 권력을 사용하였지만 자기 안의 악마를 다스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라고 규정한 책이다. 권력이라는 것이 정치적인 권력이 아니라 책의 표지에 있듯 "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권력자다" 라는 명제로 일상생활의 가정, 사회, 국가등 집단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권력을 다루고 있다. 매체에서 나오는 정치적인 권력이 아닌 사회에서 활동하며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권력이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권력이었느냐라고 생각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두드려 준 책이기도 하다.

책은 전체가 4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권력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을 밝히고 권력이 어떻게 작용하고 작용하지 않는지와 권력을 잘 쓰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정의하고 설명한다. 2부에서는 권력에 따른 사회나 직장에서맡은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3부에서는 책의 포멧인 더 큰 무대에 오를 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불안감, 배우들이 말하는 수행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 보고, 4부에서는 성폭력과 괴롭힘 같은 권력 남용을 이야기하며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 지 설명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권력남용을 줄이려면 최고권력자라는 사람이 권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분석하고 설명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평적 권력에서는

지배보다는 책임을 , 진정성 보다는 성숙을 우선시하는 권력을 다룬다.

이 책은 자신을 생각하기 보다 상황에 집중해야 권력을 더 잘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1쪽

저자가 말하는 것은 다른사람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이 담긴 책이라는 것이다.

연극의 배우와 관객, 그리고 무대, 연기라는 독특한 포맷으로 역할에 대한 권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며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권력인지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예와 실제 강의에서 활용하였던 권력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이 등장하고 목적지는 바람직한 권력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단계로 올라간다.

집단 따돌림이나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이나 직장에서 어떤 불공정한 것이 있고, 언어적 폭력이나 행동적 폭력을 이겨내고 벗어나야 하는지를 풀러나간다. 방관자 격인 관객보다는 배우로 출연자로 무대위에 섰다는 생각이 있을 때 권력 남용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책이 들어가는 말의 전체 내용속에 두괄식으로 정리를 하고 세부적으로 풀어가는 방식이라 들어가는 말 전체를 먼저 이해하고 책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기도 하다. 책은 개괄적으로 전체의 내용을 설명하고 가지를 치고 잎을 붙여나가는 형식으로 저술되어 있다. 그 매개체는 연극과 무대라는 캐릭터를 활용한 권력의 남용과 바람직한 권력의 사용을 배우와 관객, 무대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덧입혀 설명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4부의 내용처럼 권력은 부패하기 나름이고 그 부패한 권력에 대항하는 법, 부패한 권력앞에서 구경꾼으로 머무르지 않는 법과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내가 가진 권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하는 목적지로 여행한다. 간이역에서 만날 수 있는 권력 바로알기 와 권력 표현의 다양한 방법, 일상 생활에서 나에게 주어진 권력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알게 하고 목적지를 선한 권력이 승리한다는것과 권력의 목적을 최종적으로 정의 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선한 권력이 승리한다.

309쪽

"물리적으로는 서로의 필요성이 갈수록 줄어드는 듯한 세상이지만, 심리적으로는 갈수록 서로를 더 필요로 한다." 인간의 살아 가는 생활방식과 문화, 집단을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유익한 중심점을 인간에게 두고 목표와 신념을 강화하는 생활을 하는 문화로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력이 권력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유익하게 쓰이는 문화를 만들어 함께 살아 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권력의 목적을 정의한다.

두려움에 이끌려 행동할 때 우리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세상을 만든다.

하지만 희망을 품고 행동할 때 , 인간이 본질적으로 선하고 다정하다고 가정할 때,

우리는 권력을 너그럽게 사용하고,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기반을 만든다.

나에게 권력의 목적은 바로 그것이다.

313쪽

약간은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권력의 목적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지만, 일상적인 가정에서와 직장에서 권력을 바람직하게 사용하는 것이 왜 필요하고 연극의 관객이 아닌 배우가 되고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지, 집단 따돌림이나 폭력등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권력의 오남용은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늘 있어 왔던 일이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오늘 집에서, 혹은 직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힘으로, 말로, 행동으로 권력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하였다. 정치적인 권력이 아니라 생활속에서의 권력을 다루는 책이라서 생활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우리도 방관자처럼 몰랐거나 무관심의 관심처럼 지내왔던 우리의 묻혀있는 올바른 권력을 색다른 포맷으로 풀어낸 수평적 권력이라는 책을 추천한다.

< 이 리뷰는 책과 콩나무 네이버 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