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질문의 기술 - 말할 때마다 내가 더 똑똑해진다
엘커 비스 지음, 유동익.강재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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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와 질문이라는 것에 대하여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책이었다.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을 겪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생각만을 전달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다름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떤 질문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그 어렵고도 쉬운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질문하는 자세에 대하여 알아보고 좋은 질문을 하도록 도와주는 인생의 가이드라인 같은 책이었다. 책을 펼치면 쉬운 내용인데 어렵고, 어려운 듯 한데 책은 가독성이 높다. '말할 때마다 내가 더 똑똑해진다'는 부제를 가지고 '대화의 목적은 설득이 아니고 내가 더 똑똑해지는 것이다'라는 것을 풀어나가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왜 좋은 질문을 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밝혀주고, 2장은 나를 버리고 상대방의 머리속으로 들어가는 소크라테스의 질문법에 대하여 알아보고, 3장은 좋은 질문의 조건 5가지에 대하여 대화의 기본 조건을 알아본 후, 4장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질문의 기술로 어떻게 해야 상대의 진심을 끌어낼 수 있을까를 알아보고, 마지막 5장은 질문을 한 후 대화를 이어가는 법이라는 주제로 전체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을 보면 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책은 가독성은 높은데 이해력이 요구되는 철학서적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화라는 개념을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기에 조심스럽다. 어렵고 이해는 안되는데 가독성이 높은 것이 한편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탓하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에 가면 이렇게 생각을 변화시키려고 그렇게 어렵고 이해가 되지 않았던것인가라는 의문이 완벽한 감탄사는 아니지만 그 부호가 마침표가 아니라 반점을 찍을 수 있기에 한번의 읽기로는 저자의 생각을 고스란히 가져오기는 어렵고 반복해서 읽는다면 변화가 생길것이다라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이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삶의 기본자세인 사람으로서도 저자의 대화에 대한 기본 개념과 정의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게 된다. 저자는 대화라는 것은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하여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대화의 목적으로 삼아라고 이야기 한다.

많은 인문학서적들에서 등장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공감인데 상대방의 이야기는 진심으로 들어주기는 하지만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지 말고 질문을 통해서 대화하여 상대방과 나의 시각이 넓어지고 아는 것에 대한, 진정으로 무지에 대한 개념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SOCRATES OP SNEAKERS(스니커즈를 입은 소크라테스)라고 이야기하는 주제로 소크라테의 문답법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의 기본 개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호기심 많은 어린들이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엉뚱한 질문을 하면 어른들은 당황하게 된다.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일까라는 생각을 한번은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들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생각이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문제들만 가득한 지식이라 생각한다. 물론 호기심많고 가장 기초적이고 쉬운 질문들이 모이고 모여서 우리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켜온 것은 사실이다.

책은 목차부분을 내것을 만들면 이 책을 이해하는 과정이 많이 쉬워진다. 쉬운 내용을 어렵게 만든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 가치관의 혼란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식을 통찰력과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간다.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은 낙하산 없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같다." (83쪽) 일상적인 대화, 토론을 위한 대화, 공청회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대화등의 모든 것에 대한 기본 생각은 인용문에서 출발점을 제공한다.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마음의 생각의 근원에 있어야 하는 것이 인용문이기도 하다.

"공감하지 않았기에 진정으로 심사숙고 할 수 있었고 대화에 깊이가 주어졌으며 새로운 통찰력의 여지도 생겼다." (100쪽) 저자가 공감하지 말라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감하면 사고의 확장이 그 시점에서 멈춰지게 된다. 새로운 통찰력과 사고의 깊이를 위해서는 들어는 주지만 공감하지 않고 좋은 질문을 해야하는 시사점을 제공하여 주는 문장이라 공감하지 말라는 저자의 생각에 반하여 공감하게 되었다. 의문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자기 생각을 깨고 나오려면 공감이 아니라 대화의 확장이 필요한 것이다라는 것이다. 내가 모른다고 가정하고 호기심을 유지하면서 질문을 통해서 나와 상대방이 합의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고정된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 들어가는 법을 배우게 하는 책이다. 각 코너마다 실전연습이라는 코너를 통하여 연습하게 하고 책 내용중 좋은 질문과 잘못된 질문에 대한 예시를 통하여 생각의 폭과 이해의 깊이를 확장하기 위한 대화의 기본인 질문을 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상대방의 생각을 이끌어 내게 하는 질문법을 통하여 책의 부제인 말할 때마다 내가 더 똑똑해지는 과정을 배우게 한다.

책은 가독성은 높지만 이해력은 시간을 투자해야 체화 될 수 있는 난이도가 있는 책이지만 책의 마지막 장에 도달하면 저자가 하고 싶은 관점에 이르게 된다. 오늘도 가까운 사람들을 설득하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려고 하는 일반인들에게 주는 시사점이 높은 책이라 추천한다. 라떼라는 것이 공감도 못하고 자신의 생각을 주목받으려고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자식을 앉혀놓고 잔소리를 해야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질문을 통하여 서로가 합의해 가는 과정을 설명한 책이라 많은 분들이 보았으면 하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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