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금서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새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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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커버에디션으로 다시 나온 김진명님의 천년의 금서라는 장편소설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나오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문화재, 한일관계, 외교관계, 싸드, 동북공정등 굵직한 주제를 화려한 붓으로 작가들에게 호감받는 이 시대의 몇 안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추리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시사문제와 역사의 뒷쪽에 묻혀 있는 우리민족의 정체성에 대하여 많은 메세지를 전하여 주기에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중국의 역사왜곡은 동북공정, 서북공정, 서남공정, 막북공적으로 한반도의 역사, 위구르 관련역사, 티베트 관련역사, 흉노와 돌궐, 몽골제국등에 관한 역사를 왜곡하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책에도 나오는 신화시대를 역사시대로 전환하기 위해서 '삼대공정'을 비롯하여 전 시기를 시공간적으로 확대한 역사를 중국이 주도하기 위해서 하는 국가가 주도하는 모든 것을 공정이라고한다. (위키백과사전에서 )

<천년의 금서>는 우리의 고대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정말 수많은 책과 자료를 보아야 가능한 일일텐데 준비과정을 생각하면 대단한 작가라 생각한다. 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했고 시사적인 문제를 소설로 보았는데 <천년의 금서>는 우리의 고대사 이야기이다. 동북공정으로 우리의 고대사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작업을 수십년간 진행하고 있는 중국의 역사관에 대하여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고, 우리가 안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를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 파악하고자 하는 소설이다.

<천년의 금서>는 우리의 역사중 韓이라는 글자의 유래에 대하여 연구하는 여자 교수의 이상한 죽음에서 시작하여 처음에는 자살로 입증되었으나,주인공의 활약으로 타살인 사건 , 그리고 주인공을 도와주는 형사, 그리고 한이라는 글자의 유래를 연구하는 친구 한은원이라는 친구를 찾아 가면서, 죽은 미진이라는 교수와 한은원 교수가 연구하는 한이라는 글자에 대한 역사학자의 발차취를 따라서 진행하며 우리를 스펙타클하게 책속으로 빠지게 한다.

이라는 글자는 하늘일수도 있고 크다는 뜻일수도 있겠지만 역사속에서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아가는 미스테리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대한제국의 한, 대한민국의 한, 삼한시대의 한이라는 글자를 추적하며 해결하는 소설이다.

조선은 옛 고조선을 이어받는다는 뜻으로 조선이라 하였고, 고려는 고구려를 이어받는 다는 뜻으로 고려라 하였는데 대한민국의 한, 대한제국의 도 어디 에선가 유래하였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이고 어느 책에서도 접하지 못했던 문제이기에 정말 우리의 정체성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친구의 죽음으로 중국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친구를 만날것이라는 생각으로 비행기에 오른다. 많은 역경과 가로막는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추척을 계속한다. 주인공은 몇 나오지 않는다. 누가 적군이고 아군인지는 확실하다. 한번의 반전이 있지만 김진명의 소설은 이상한 죽음에서 시작하여 그 원인을 찾아서 심리적으로 그 원인을 밝히는 소설이다.

추리소설이라는 분야는 독자들이 몰입해서 읽다 보면 이럴것같고, 저럴것 같은데 하는 가설을 만들어 주인공과 동급으로 추리하고 찾아가는 과정이다. 주인공이 중국의 역사학자의 속임수에 당해서 곤혹을 치루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에서 한 번 반전이 일어나고, 중국인의 도움으로 한은원의 짐을 가져오면서 함정에 빠지면서 또 한번 반전이 일어난다. 스포가 너무 많은 서평은 안되기에 자제하고 싶다.

등장 인물도 별로 없고, 사건의 추리도 어떻게 보면 눈에 보이는데 시시각각 펼쳐오는 미스테리속의 함정과 속임수로 독자들을 책속으로 파 묻는다. 김진명님의 소설은 모두 읽어 보았기에 비슷한 포멧의 책이 많아서 낯설지도 않고 책속에 들어가게 하는 것은 어느 책이나 마찬가지였다. 책속에는 중국이 어떻게 역사를 왜곡하는지 그 과정이 이야기거리로 나온다. 책속에 등장해야 하는 책이 없어진 이유도 국가적으로 왜곡하기 위해 막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가슴아픈 일인듯 하다.

남녀주인공이 우여곡절 끝에 책을 가져와서 발표를 하는 기회를 가지고 나서 수긍과 걱정과 고뇌의 파장이 일어난다. 남자 주인공은 원래의 직장으로 돌아가면서 소설은 끝이난다.

책을 덮는 순간 정말 아쉽고 현실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생기게 된다. 독자들에게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하였다는 것은 역사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에 현재를 살아가면서 과거를 조작하고 있는 인간의 욕심에 대한 경각심과 우리의 올바른 역사관에 대한 고민을 가지게 되는 책이었다.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방치하면 주인이 변하는 것이다. 우리의 것이 소중하다면 그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작가님에게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이 읽어 보았으면 하는 소설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시원하고 통쾌하였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나왔던 문장이 생각난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역사 학자들이 쓴 역사서와 강의도 정말 중요하고 잃어버린 우리것 찾기와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렇게 소설로 정말 재미있게 우리의 것을 찾게 해주고 우리 혼의 정체성을 찾게 해주는 소설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김진명님의 소설은 현실같은 픽션이라 실제 생활에서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이상사회의 모습이라 더 좋고 재미와 함께 일반인이 가진 역사의식의 혼을 깨워주는 듯 하다. <천년의 금서>라는 책을 통하여 우리의 민족혼에 대하여 고민하게 하고 국가라는 정체성에 대하여, 역사에 대하여 고민을 하게 하여 주어서 정말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고 추천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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