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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청년 저쩔공정 - 정치적인 ‘나’들의 이야기
김민준 외 지음 / 버니온더문 / 2022년 11월
평점 :
젊은이들의 사고를 훔쳐보기 위하여 응모하고 서평을 작성하는 책이다. 세대의 차이는 아니지만 젊은이들의 솔직한 사고와 감정을 훔쳐보는 기회가 거의 없기에 무슨 종합적이고 완벽한 의견이나 사고는 아닐지라도 직관력과 관찰력 및 사고력이 가장 활발한 생각을 훔쳐보는 기회를 가졌다.
책은 전체가 2부로 구성하여 1부는 "2022년 1월 고려대학교 정치연구소가 < 불안 (Insecurity): 청년세대가 바라본 한국사회>라는 주제로 진행한 에세이 공모전의 결과물이다."(4쪽) "심사자들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네 편의 글들은 모두 '공정'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묶을 수 있었다."(5쪽) 2부는 정치적 반오십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저자들 각각의 개인적인 경험, 고민, 관심사 등을 담은 글들이지만, 사회과학의 문제의식은 사라지지 않는다."(6쪽)
1부의 공정에 대하여 4명의 학생들이 각각의 생각을 정리한 것들이다. 예전 마이클 샌델의 책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공정과 정의에 대하여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물론 언제나 공정과 정의는 사회의 이슈였다. 사회를 걱정하고 국가를 걱정하는 모습들이 담겨져 있는 에세이였다. 학생들이 공정에 대하여 생각을 정리하기 위하여 공정에 대하여 이야기한 사람들의 생각을 모두 모아 놓은 것처럼 인용하였다. 국내외 학자들 중 공정에 대하여 이야기 한 학자들은 대부분 등장하는 것 같다. 물론 기사들도 첨부되어 나와 있지만 공정에 대하여 정말 많은 공부를 하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의 핵심은 공정에 대한 것이다. 정치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선거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코로나 이후의 사회적 위치의 불균형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젊은이 답게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스토리도 존재한다. 반오십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검색하게 되었다. 흔히 말하길 아버지의 세대는 노력의 세대이고, 현대의 젊은이는 고민의 세대라는 말을 많이 한다. 예전에는 어려운 생활여건을 이겨내기 위해서 노력만으로도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면, 현대는 하루게 다르게 발전하는 세상이기에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쩔 청년,저쩔 공정"이라는 책은 그들 세대만의 고민과 걱정과 생각을 담은 책이라 생각한다.
잘 쓰여진 4편의 생각들이 1부에 담겨져 있지만 좀더 많은 젊은이들의 생각이 공유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기는 하다. 다듬어진 학자들의 생각도 중요하고, 다듬어 지고 있는 젊은이들의 생각도 정말 중요하다 생각한다. 나라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의 생각을 읽는 것도 미래를 볼 수 있는 망원경 같아서 좀더 많은 생각을 공유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정의가 가장 많이 이슈가 되는 것이 선거다. 온갖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지만 후보자로 나온 사람들은 자신만이 공정하고 불공정한 것들이 있다면 자신이 바르게 고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들이 일반 국민에게 먼저 손내밀고, 고개를 숙이는 기간이다. 그 기간이 지나면 안면 몰수(?)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기에 그 선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민들이 공정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나를 대신하여 좀 공정하게 만들어 달라는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기에 정말 중요하고 최고 우선이라 생각한다. 내 목소리르 대변할 수 있고, 내 목소리르 낼 수 있는 것은 선거이기에 누가 더 공정한지를 판가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잘못이 아닌 사회의 잘못으로, 국가의 잘못으로 억울하게 될 수도 있기에 그러한 일이 일어 나지 않기 위해서 그 과정, 무엇이 우선이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정의와 공정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젊은이들의 생각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 였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지능적지식으로 교과서 적인 지식이 중요하였지만 지금은 사회적 지식이라고 할 수 있는 감성적 지식과 창의력이 우선시 된다. 세대차이가 나고 생각의 벽이 쌓이는 것은 결국은 공감능력의 부족이라 생각한다. 개인주의가 확장하고 단체 속에서 개인들의 생각이 공유되거나 공감되지 않기에 스스로도 벽을 쌓게 되고 부모세대를 "꼰대"라고 이야기 한다. 결국은 서로간에 공감하면 모든 것이 해결 될것이다. 다듬어지지 않아서 어른들의 말을 꼰대스럽다라고 이야기하면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앞뒤 맞지 않는 젊은이들의 생각만을 고집한다면 그들도 스스로가 꼰대가 되는 것이다. 서로가 인정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세대간의 격차는 좁혀 지리라 생각한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와서 옆사람의 생각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금은 필요한듯 하다. 대한민국은 예전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하지 않았던가. 서로가 존중하고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 될것으로 생각된다. 기본이 바로서지 않으면 공정과 정의는 물거품이 될것이다.
이 책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하여 많은 인용을 하였기에 부록으로 나와있는 책들 중 읽어야 하는 책들이 여럿 보인다. 물질적인 풍요를 이뤄왔던 지난날과 현대의 발전상황을 보면 아노미적 상황으로 사람의 인지능력과 감성능력등 삶에 필요한 부분이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지면 정의와 공정으로 가는 길이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자유발언대처럼 많은 생각을 공유하지는 못하였지만 젊은이들의 생동감있는 정의와 공정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기에 좋았다. 세상과 삶에서 가장 쉬운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다. 중용이란 말은 정말 쉽고도 어렵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다 같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나 국가가 되기를 희망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기회가 더 많아 지고, 서로가 화합하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정리되지 않은, 다듬어 지지 않는 생각에서 좋은 옥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미래의 희망인 그들의 생각을 좀더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세대간의 벽이 허물어지는 그 시대를 희망한다.
정의와 공정은 인류의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다. 무엇이 더 공정한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정의로운 것인지 고민하고 숙제를 던지는 것으로도 이 책은 의미를 다 한것이라 생각한다. 마을을 소개하는데 비행기를 타고 나서 마을을 설명하는 사람과 높은 산에 올라간 후 설명하는 사람, 담 너머 보이는 것만 설명하는 사람 모두 어느 것이 마을에 대한 설명일까를 생각하면 모두 마을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식견이 좁고 생각을 정리할 것이 많고 적음만 있을뿐 모두가 출발선은 다르지만 마을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생각을 버리고 작은 것도 수용하고 인정하는 사회가 되면 정의와 공정은 가까워지리라 생각한다.
젊은이들이 사회에 던져주는 공정과 정의라는 주제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해결하지는 못한 숙제지만 그 숙제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되어 앞으로는 우리의 삶이 정신적으로 풍요스럽게 되기 위해서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화합의 장으로 사회를 만들어 함께 하는 삶의 장이 개설되기를 희망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인 생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