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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들어간 한국사 - 한층 깊은 시각으로 들여다본 우리의 역사
김상훈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2년 12월
평점 :
대한민국의 현재를 형성한 51가지의 역사적 사건을 현대적 배경과 엮어서 설명하는 책이다. " 오늘은 과거로부터 쌓여온 사건들의 결과물이다.!"(책의 뒷면) 역사 공부는 저자도 이야기 하지만 단순 암기를 반복하기에 재미도 없고, 숫자로 나오는 연도를 기억하려면 정말 따분하고 힘들다. 평생 학습을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살을 붙여 가면 되지만 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변별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작은 것을 알아야 하기에 역사 공부는 그저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을 버릴 수 없게 된다. 지금은 한국사 검증시험을 보기위한 그저그런 따분한 암기 과목일 뿐이다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된다. 물론 요즈음 시험은 단순 암기가 아니라 숲을 보아야 풀 수 있는 문제들도 있지만 아직도 나무만 찾는 문제들을 다루기에 역사는 어렵고, 힘들고, 싫증나는 과목이다라는 생각을 버릴 수는 없을 듯 하다.
역사드라마를 보면 배경지식을 얻기 위하여 관련 책들을 무작위로 골라서 읽는 편이다. 지난 드라마를 보면서 배경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지는 이유가 배경지식없이 드라마를 보면 시대적 배경이나 등장 인물에 대한 것이 파지력이 짧아 지는 것이 사실이기에 정도전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정도전 관련 출판 서적을 빌려서 읽으면서 역사적 사실을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비교하면서 드라마를 시청하기도 한다. 그러면 드라마를 이해하는 이해력이 높아지기도 하고 드라마이니 역사적 사실이 어디 까지 인지, 픽션과 논픽션을 구별할 수 있다. 요즈음은 정통 역사드라마는 없고 퓨전 드라마가 많았는데 보고 있으면 혼란스러운 부분들도 등장하기는 한다.
재방송을 많이 방송하는 곳에서 인수대비라는 제목을 예로 들면 드라마의 대사는 생각나지만 인수대비가 누구인지 쉽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본다. 인수대비는 성종의 어머니이고 연산군으 할머니다라고 말하면 아!!! 그렇구나 하면서 시대적 배경까지 거슬러 생각할 수 있게 되는 힌트이기도 하다.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서는 배경 지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51가지 역사적인 사건들 전체는 아니지만 한번쯤 들어본 내용들이 많을 것이다. 역사를 이렇게 재미있게 설명하면 누구나 재미있게 학습할 것이다. 방송에서도 "역사저널 그날"에서 전체를 차근 차근 한 적이 있지만 단편적으로 중요사건만 불러와서 소재로 활용하기에 전체를 학습하며 흐름을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천일야사처럼 야사들을 소재로 흥미를 일으키는 방송이라도 없으면 관심이 멀어질 것이다. "한걸음 더 들어간 한국사"라는 책도 아주 깊이있는 것은 아니지만 흐름을 읽는 것이 아니지만 단편적인 지식을 습득하여 친구들과으 이야기 소재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역사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개인의 사견으로 기록에 없는 것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습득하여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른 부분도 몇 곳 있기는 하였다.
1장은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제목으로, 2장은 과거의 모든 일은 오늘을 만든 퍼즐 조각이다, 3장은역사를 만든 사람, 사람이 만든 역사, 4장은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제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80%정도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물론 심도있게 설명할 수 있게 자세하게 알거나 역사서 어디에 있는지 말할 수 없지만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역사를 현재와 비교하는 부분이 흥미있고 이해력을 도와주는 부분이기는 하였다.
단발령때 누가 가장 먼저 머리를 깎았을까는 잘 생각해 보면 답을 알수도 있다. 단발령은 조선의 유교정치의 종말을 고하는 엄청한 사건이기도 하다. 물론 조선 후기의 계급사회는 거의 붕괴되었기에 유교정치의 깃발이라는 것도 위정자의 것이지 국민의 것이 아니었기에 단발령은 사회를 뒤엎는 심각한 문제이기는 하였다. 가장 먼저 단발령의 대상이 된 사람은 그 당시 1895년 12월에 을미개혁을 단행하면서 앞장서서 상투를 자른 대상은 고종이었다. 단발령 당시 일화로 유명한 최익현이 등장한다. " 손발을 자를지언정 머리카락을 자를 수 없다.!"며 상소를 올리는 등 사건으로 쓰시마섬으로 유배를 간다. 물론 역사에는 최익현을 영웅으로 만드는 없는 이야기를 꾸며내는 작업을 하게 하였다. 물론 홍보를 위해서이거나 위정자들의 이권을 위해서 활용하는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 "여성의 경우는 정반대로 단발 운동이 일어났다. 누가 강제로 머리를 깎는 것이 아니라 여성 스스로 긴 머리를 싹둑 자르면서 여권 신장을 외쳤다."(317쪽) 단발령은 조선의 정체성을 흔드는 정말 큰 사건이라 생각한다.
정 2품 이상은 대감이라 불렀다. 종 2품과 정 3품은
같은 당상관이지만 대감이 아니라 영감이라 불렀다.
당하관에게 대감이나 영감 칭호를 쓰면 큰일 난다.
당하관은 그냥 나리라 불렀다.
구별을 하는 것은 현대 일반인에게 의미는 없다 생각하지만 "대감> 영감> 나리"로 계급사회에 살았던 그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문제이지만 현대인은 사극을 보면 OOO 대감, OO영감 , OO나리등으로 많이 불려진다. 그럴때 드라마를 보면서 구분하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왕의 조>종>군 의 명명에서도 어느 경우에 붙여주는지는 방송에서 많이 나와서 구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기는 하다.
2장에 나오는 "정경유착은 근대 이전부터 있었다"라는 부분에서 보부상의 역할에 대한 것은 처음 접하는 생소한 것이었다. 보부상들이 민중을 착취하다 나중에는 친일파로, 위정자들과 이권을 싸움하며 결탁한 것이 정경유착의 시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선시대는 유교가 중심이라 상업은 그냥 천민들이 하는 것이라 경멸의 대상이고 실학도 허울만 실학이지 그 이름을 쓰게 된것도 당시가 아니라는 것이 참 아니러니 하다. 성군으로 칭송받는 정조는 성리학외에는 모두 쓰레기 취급하여 그 당시, 천주교, 실학등 모든 것이 현대적 해석의 의미로 보면 정조시대의 그 많은 유능한 인물들도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다. 보부상은 계급은 천하지만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능력도 뛰어나고 경제력도 있었을테니 보부상이 정경유착의 시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51가지 역사적 사건들이 알려진 사건도 많고,생소한 사건들도 있겠지만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싶은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듯 하다.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읽으며 자연스럽게 이해하기 위한 책으로 정말 적합한 듯하다. 단편적인 지식이 모여 전체적인 지식이 되고 지혜가 될 수 있기에 잘 알려진 내용이 아닌 호기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도 읽으면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라고 구호로는 거창하게 떠들지만 현실에서는 역사를 배우는 것이 찬밥신세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듯 하다. 구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한걸음 더 들어간 한국사처럼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역사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남녀노소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읽어 보았으면 하고 추천한다. 역사에 대한 지식과 상식이 풍부해 질 수 있는 책이라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