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로 삶의 지혜를 얻다 - 그림책 읽는 시간
김수민 외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교사, 출판사 대표, 동화구연가,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중인 4명의 작가들이 풀어내는 그림책에 관한 에세이다. 그림책은 부모도 아이도 친숙하지만 나이를 들어 가면서 그림책의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텍스트만 가득한 책으로 세상을 알아 간다. 그림책은 텍스트는 없지만 텍스트가 가득한 책보다 많은 이야기거리를 제공한다. 상상력으로 아이들은 마음껏 날개를 펼친다. 좋아하는 책은 외워서 혼자 동화 구연도 하고,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의 그림을 스스로 해석하며 동화를 쓰기도 한다.

전체는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부는 그림책이 마음에 들어왔다, 2부는 위로가 되는 순간, 3부는 잊고 있었던 감성을 찾다, 4부는 작은 이야기, 삶의 지혜를 배우다, 5부는 당신에게 그림책을 권합니다, 6부는 내 인생의 그림책이라는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책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된 동기부터 그림책중 다른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으로 마무리를 한다.

"기억에 감정을 담으면 추억이 된단다"라른 차은주 작가의 말처럼 그림책을 통해 배우고 생활속에서 겪은 일들을 떠올리며 에세이식으로 전개된다. 4명이 팀을 이루어 그림책의 좋은 점을 알리며 그림책에 대한 단단한 수비를 한다. 책속에 소개되는 책들 중 읽은 책이 없고 본적이 없는 것을 보면 감성이 메마른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이 자라서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멀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인 선호도가 높은 책들을 읽게 되었던것 같다.

김수민 작가가 권하는 이런분들에게 여러가지 그림책을 권하고 싶다는 부분이 가슴에 와 닿았다. 40개의 에피소드 마다 그림책을 소개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그림책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가의 내용으로 서평을 적어 볼까 한다.

첫째, 시간이 금인 분들에게

그림책을 처음 읽을 때 대체로 5분 정도 소요된다. 늘 바쁘게 살아서 시간이 얼마 없지만,

메마른 마음을 지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장르 중 하나다.

둘째, 영감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그림책에는 넘쳐나는 아이디어가 많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표현법에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셋째, 보물 찾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그림책은 글과 그림의 공생관계다. 그림이 보조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그림책에서는 그림이

이야기를 이끄는 역할을 많이 한다. 글에서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그림에 숨겨서 표현할 수 있다.

그림은 이야기를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된다.

넷째, 다양한 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그림책은 날이 갈수록 예술 작품이 되어 간다. 백희나 작가는 종이, 천 , 나무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배경부터

등장인물까지 직접만든다. 그리고 사진 찍은 컷을 모아 그림책을 채운다.

다섯째, 감성이 필요한 분들에게

그림책은 감성 그 자체이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 준다. 무엇을 버리고,

어떤 것을 지키며 살아가야 할지 생각할 수 있도록 물꼬를 틀어주는 그림책도 있다.

212~215

사실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그림책을 얕잡아 보듯이 그 책을 읽는 사람도 그렇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림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얻을 것도 없을 것인데 라는 선입견이 깔려 있고, 편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들과 생활하는 직업이라면 그림책을 접하고, 동화구연이나 책을 쓰거나 할 수 있지만 일반인이 동화를 접하는 것은 사실 어렵다. 명화첩으 그림을 보는 것은 좋아 하지만 그림책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들의 감성이나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 볼수 있는 것은 동화책이고, 그림책이다. 읽고 난 후 자연 스럽게 이야기를 유도하면 정서적인 면이나 소통의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것이고, 바람직한 인성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세계가 존재한다. 같은 그림을 보아도, 같은 글을 보아도 어떠한 색으로 표현할지는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그림책이 더 좋아 보인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상상력을 기르게 하고, 어휘력 향상이나 많은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동화이고 그림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4분은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시간을 할애하여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그림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들의 동시나 그림을 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처럼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맑아 지는 것은 사실이다. 동시를 읽고 있으면 흘러 내리는 눈물을 주체 못하는 경우도 있고, 마음에 새로운 색을 입히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듯 하기에 그림책을 멀리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가끔씩 읽고 이야기 해 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마음편하게 작가분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에세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책에 대한 인식을 편견없이 수용할 수 있는 책이라 많은 분들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어느 순간 부터 사라진 순수성이라는 본능을 아주 조금이라도 마음에 채색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웃으면서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인생책으로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동화책 소개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안내책으로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 그림책이 아이의 인생책이 되는 그 날까지, 아니면 아이가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부모와 아이가 그림책을 읽고 저녁에 다과상 차려놓고 다정하게 이야기 하는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