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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ㅣ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1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2년 11월
평점 :
서평용 책들을 읽으면서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처럼 편안하게 읽은 책은 올해 처음인듯 하다. 책 띠지의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라는 말이 다른 의미로 보면 한 세기를 지나온 철학자의 마지막 저작처럼 느껴지는 듯 하여 마음 한구석이 공허해 지는 말이기도 하였다. 자서전 같은 에세이면서 많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책이고, 살아온 인생 나들이에 대한 편안한 과거 회상 같은 느낌의 책이라 마음이 긴장감 없이 책의 페이지가 넘어 가는 책이기도 하다.
서문에서 "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수수께끼에 대한 답으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정의'입니다. 라고 적어 2등을 시상하고 1등은 '사랑'이었다는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사랑은 정의보다 강하며, 정의를 완성시키는 가치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라는 문장이 가슴에 와닿는다.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관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큰 줄기는 변하지 않지만 작은 줄기는 세월속에서 변하기 나름이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행복이 머무는 자리, 2부는 스스로 성장하는 힘, 3부는 인생을 사랑하고 즐기는 마음, 4부는 삶의 완성으로 가는길이라는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서전같다는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와 생활을 편집하여 어릴때부터 마지막 노년기까지의 철학을 펼쳐 보인다.
에피소드는 생활과 업무적으로 해외등을 다니면서 겪은 일을 담고 있다. 철학자로서의 혜안과 오랜 세월을 견뎌온 세월의 무게만큼 우리에게 전해주는 가치관과 통찰력이 묻어나는 곳이 책의 곳곳에 묻어 나온다. 설익은 과일처럼 햇병아리 같은 신선한 충격을 주는 글들을 없지만 잘익은 과일을 수확하듯 세월을 낚으며 세월을 되집어 보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고마운 세상에 살고 있다의 서문에서 " 내 육체와 생명, 건강은 물론 삶 자체 모두가 다른 사람들의 도움과 혜택으로 존재한다. 내게 주어진 한 가지 일만 하면 되니 이 얼마나 고마운 노릇인가. 그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다 보답하면서 살 수 있을까!"라는 글이 노 철학자의 인생관이고 삶을 지탱하는 가치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종교적이든 업무적이든 사람은 함께 공생하면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 살아 가고 있는데 삶을 살아가는 페이지를 채우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듯 하다.
각 에피소드의 내용도 알차고 통찰력을 제공하지만 에피소드 시작전에 행운이 아닌 행복을 상징하는 클로버로 표시된 내용들이 노 철학자의 생활철학을 담고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앞의 인용문도 행복의 클로버로 전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따스함이 묻어나고 감사가 묻어나고 행복과 사랑이 전해지는 철학을 담은 내용들이라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듯 하다.
인생에도 그런 면이 있다. 정신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은
육체적인 취미를 가지며 육체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정신적인 취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전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처럼 균형잡힌 생활을 하여야 한다는 생각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정말 누구나 한번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서평활동 하면서 독서를 하고 주말에 시간나면 등산 활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수양하고 명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혼자 높은 산을 몇 시간 걷다 보면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정리할 생각들이 있으면 차분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굳이 명상하려고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실타래처럼 헝컬어진 마음들이 정리되고는 한다. 나이에 비례하여 생활환경이 축소되기에 확장하기 위해서는 오전반에 무엇을 배우고 오후반에 무엇을 배운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잘하고 있는 것이거나 못하는 것이거나 새로운것이거나 구분하지 말고 아침에는 정신적인 마음의 수양을 위해서 서예등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는 취미 생활을 하고, 오후에는 운동 모임을 하나 가입해서 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아 보일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나이가 많거나 적든 체력은 정말 필요하기에 운동은 실내에서, 집안에서, 야외에서 하거나 상관없이 꾸준하게 매일 매일 조금씩 하여야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심신이 모두 단련되어 편안하게 되어야 한다는 철학자님의 생각에 늘 존중과 존경을 보내드린다.
같은 인생의 길을 걸으면서 어둡고 거늘진 면만
보는 이가 있고 밝고 희망적인 쪽을 보는 이가 있다. (중략)
부정적인 사고가 계속되면 절망에 빠지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살게되면 희망을 만들어가게 되어 있다.
가장 쉬운 말이지만 삶에서 가장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가장 쉬운것이 삶에서는 가장 어려운 일이고 어렵다 생각하는 것들은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세상사 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마음의 흐트러짐 없이 주관적인 잣대가 공정하다면 초지일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의 가치관이기는 한 듯 하다.
사람의 그릇의 크기를 키워야 한다는 철학이 마음에 와닿는다. 그릇의 크기가 작은데 많이 담으려고 해서 넘치거나 그그릇이 크지만 채우는 것이 미흡하여 채우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시는 철학자님의 생각을 들으니 많은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 일반인이 나는 그릇이 크기는 작지만 담아야 할 것드리 너무 많았는데 너무 소홀하게 살아 왔던 지난 날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삶은 한정적인데 지나온 세월속에서 담아온 것들보다 앞으로 채워야 할 것들이 더 많을 것이다라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겠다.
마지막 장은 진정한 철학자로서의 에세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네에게 던지는 인생의 화두가 많이 담겨 있어서 채울것이 많은 범인인 나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왔다.
인생이라는 야간 열차를 타고 가면서 내리는 에피소드를
1. 돈과 물건을 무척 사랑하더니 저것들을 어떻게 내놓고 내렸나?
2. 고생은 했지만 우리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준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3. 저분은 좀 더 우리와 같이 있었으면 했는데.......
인생이라는 야간 열차애서 각각의 종착역에서 내릴 때 다른 사람의 입방에서 어떻게 인식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귀착되었다. 1번보다는 3번으로 갈수록 사람의 삶은 가치 있는 삶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나를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닌 사랑과 봉사로 희생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게 하는 것들이다. 진정으로 봉사하거나 남을 도울 일은 거대한 것이 아니고 미미한 것이기에 전해주는 메세지가 크게 다가온다. 생각하면서 살아온 것들이지만 핵심을 정리해서 보여주시니 정말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눔하고 봉사하는 일은 멀리 있지 않고 늘 우리의 주위에 산재되어 있다.
마지막장은 무거운 내용을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철학자 다운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부분이다.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메세지가 곳곳에 담겨 있지만 마지막을 생각하는 부분에서 공허함이 밀려오지만 많은 에피소드와 삶의 통찰력을 전해주는 가슴이 따스해지는 행복철학책이라 많은 분들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