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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괴담 - 오류와 왜곡에 맞서는 박종인 기자의 역사 전쟁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2년 10월
평점 :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 책이기도 하다. 일반인이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텐데 저자는 아마도 몇 권으로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진실의 탈을 쓴 거짓의 역사 괴담에 관한 이야기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에 떠도는 열일곱가지의 괴담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자료를 통하여 분석하고 왜 그것이 괴담이 되고 우리가 믿어야 하는 것이 어느 것인지 판단하는 근거로 삼으면 좋을 책이다.
모든 사람이 전설을 인정하게 되면 전설이 사실이 되는 거다 .
굳이 '전설에 따르면'이라고 할 이유가 없다.
이 책을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 인용문이었다. 사이다 100병은 시원하게 마신듯하게 정말 통쾌하고 유쾌하게 사실을 증명하는 김종인 작가는 예전 방송에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혜안을 가지고 문제를 파고 들어 사실이 사실이 아니고 사실로 믿고 있는 것들이 사실이 아닌 전설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17가지의 내용중 몇 가지는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익히 들어보고 아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유투브를 거의 보지 않는다. 판단 능력이 없으면 번듯하게 말 잘하는 사람이 온화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듣게 되면 아!! 그런것인가 하고 믿게 되는 것이라 유투브는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나 등산하는 것등 거짓이 나올 수 없는 영상들은 가끔씩 보게 된다. 개인이 판단하고 수용해야 하는데 통찰력이나 혜안이 없다면 무작정은 아니지만 결국은 상대방에게 설득 당하게 된다.
그렇게 진실이라고 확정돼 버린 역사적 가짜 뉴스를
필자는 '괴담'이라고 규정했다.
전설, 설화처럼 그냥 듣고 넘어갈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압도적인 영향력을 미친 가짜뉴스들이
필자가 말하는 '괴담'이다.
스스로 권력자가 돼 버린 전문가들이 무책임하게 유통시킨 가짜 뉴스들이다.
인지도가 있고 해박하신 분이 공영방송이나 개인채널을 통하여 방송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접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나브로 믿게 된다.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가짜인지는 판단의 대상이 아니고 그냥 말하는 것에 홀린듯 믿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믿고 보는 역사책도, 객관적인 자료를 담았다고 자부하는 책들도 어느 순간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다. 어디 까지가 진실이고 사실인지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정말 광화문 괴담은 그 판단을 위한 자료로서 필요충분조건이 될것 같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은 거의 없고,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여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사람들은 넘쳐난다. 판단을 보류하고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여 본인을 위한다는 착각에 목소리와 행동을 싣는 것으로 할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적 의식이나 판단력없이 개인의 가치관과 사고관에 의해 하는 행동이 진실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광화문괴담처럼 논리적으로 사실을 찾아가는 책들을 선호하기에 역사의 부분이고 단편적이지만 우리가 그동안 왜곡되고 변질된 사실이 아닌 사실에 물들어 왔다는 것은 인정하여야 할 듯하다.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책들과 문서로 증명한 광화문 괴담은 우리가 믿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물음표를 강하게 던지면서 그것이 진실이 아닌 만들어진 가짜진실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관심있는 분이라면 그렇게 하고 싶고 알고 싶지만 과정을 찾아내고 결과를 만들어 가는 것이 도전이고 도박이다. 하지만 해박한 통찰력과 혜안을 가진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진실에 다시 물들여 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바람앞의 등불이라도 바람이 멈추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그 바람이 스스로 피해가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 우리 같은 일반독자들에게는 정말 한줄기 빛을 전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라 적극 추천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