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 자폐인이 보는 세상은 어떻게 다른가?
조제프 쇼바네크 지음, 이정은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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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스증후군이라는 잣대로 세상에 평가당하고 그 삶을 살아온 작가의 이야기이다. 자폐인의 특성과 사회적 기준등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책이다. 작가의 말처럼 누구나 마음의 감옥이라는 것이 있다. 공유되지 못하고 자기만의 기준에 맞춰진 그 틀에서 나오지 못하면 세상은 병이라고 한다.

몇 가지 작가가 말하는 특징을 풀어보고자 한다. 빛과 소리에 정말 민감하고 다른 사람과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시선이 이상한 곳으로 향할 수 있고 그래서 이중적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사회나 일상생활에서 늘 불안하다는 점도, 세상이 정한 규칙을 따라가는 것도 불안하고 단순한 일에도 모든 케이스를 생각하기에 불안하고 힘들어 한다고 한다. 잡담을 나누는 소리가 지속될때 몹시 피곤하다고 한다. 오랜시간동안 그런 소리를 듣고 있으면 신경회로가 둔화되어 제대로 생각하거나 행동하기 힘들어 진다고 한다. 또한 거짓말을 못하거나 거짓말 하기를 힘들어 한다는 특징을 이야기 한다.

자폐를 지닌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지친다.

여러 과제를 한꺼번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145쪽

단순한것을 어렵게 생각하고 어려운 것을 집중해서 단순화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특징들을 보면 참 힘들게 적응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서평을 작성하기에 책에 대한 이야기가 관심을 끌었다.

내 경우는 책 한권을 판단할 때 종이의 종류, 색깔, 질감

같은 내용 외 요인을 고려한다.

특히 냄새가 중요하다. 나는 어떤 책의 냄새를 맡지 않으면 그것을 진지하게 읽을 수 없다.

180쪽

책을 고르는 기준이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도서관에서 선호하는 책의 칸을 처음부터 모두 읽어나가거나, 가장 두꺼운 책부터 골라서 읽어나가거나 한다는 것이다. 느끼는 모습이 모두 다르다. 인사를 하면 다양한 인사법에 대응해야 하기에 불안하고 일관성이 없는 모든것에 더 불안하고 모든 상활이 물 흐르듯이 흐르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더 불안해 하는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자기안의 꼭두각시를 조정하는 것이 주체가 되지 못하면 사회적 기준으로 병이되고 사회의 틀에 막혀 사회의 틀에 살지 못하는 병이되는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인간이면 누구나 자폐의 한 부분을 뇌속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병이되지 않을 정도의 불안과 자기만의 감옥이 있을 것이다.

책은 자폐인으로 삶을 살았으면서 병원치료나 가족관계등 모든 자료를 보여준다. 자폐인의 삶이 어떤 삶일까 하고 궁금해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읽어 보았으면 한다. 색안경을 제거하면 그들도 나의 이웃이고 나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세계가 조금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사회적인 잣대로 배제하거나 고통을 주는 행위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조금 부족하지만 그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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