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흔에 읽는 니체 -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한 철학 수업 ㅣ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장재형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9월
평점 :
니체에 관한 것을 읽으시는 것을 생활화하셨다는 장재형 작가의 마흔에 읽는 니체라는 책이다. 강연가, 서평가이시면서 동서양고전과 철학, 역사에서 서양 미술까지 책을 읽고 실용적인 책을 집필하신 작가분의 책이라고 한다. 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곁에 두고 힘들때마다 읽었다니 정말 대단하시다라는 생각이 든다. 니체의 책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고 니체의 말처럼 언젠가는 그 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해석해서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그말이 맞을 듯 하다. <니체 전집> 21권을 수없이 읽고 얻은 통찰력으로 쉽게 다가 갈 수 있는 <마흔에 읽는 니체>를 정리 하였다고 한다.

유명한 천재들을 보면 기행을 하신 분들이 많다. 교육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루소는 <에밀>이라는 책을 집필하였지만 아이들이 번거롭고 양육비가 많이 들어가고 시끄럽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낸 후 에밀이라는 교육학 책을 남겼고, <종의기원>으로 160여년간 인간에게 문제를 던지는 다윈은 마취제와 마취제의 기술이 없을때 의사로서 환자의 비명이 싫어서 생명학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하이델베르크의 시계'라 할 수 있는 칸트는 같은 시각에 같은 거리를 지나가는 인간시계였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 유명한 일화를 간직한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많지만 니체에 관한 책이니 네비를 니체를 향해 돌린다.
전체는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니체의 철학에서 우리 삶에 특별히 중요하고 유용한 25가지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니체의 생애에 대하여 공부하여 보면 참 천재적인 사상가요 철학자이지만 늘 병약하고 인생의 마지막에 좋은 모습으로 남겨진 사상가가 아니라서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의사이면서 심리학자이면서 철학자로서 사상가로서 화려하게 보이는 스펙이지만 병과 싸우면서 헤쳐나가는 삶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위대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1장은 마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니체의 인생 설명서)
2장은 왜 자기 자신을 찾아야 하는가 ( 니체의 운명론)
3장은 어떻게 인생을 여행할 것인가(니체의 자극제)
4장은 어떻게 이 삶을 사랑할 것인가( 니체의 마지막 질문)이라는 파트로 구성하여 25가지 키워드를 1장에는 7개이고 나머지는 6개로 구성하였다.
1장에 니체의 많은 사상이 실려있다. 신의 죽음, 니힐리즘, 초인, 힘에의 의지, 모든 가치의 전도, 아모르파티, 영원회귀의 키워드를 보면 니체의 사상이 전부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장에 니체의 모든 것이 키워드로 나온 것 같지만 빙산의 일각이다. 니체의 사상을 찾아가는 과정이 힘들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저 키워드 하나당 이해를 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작가분이 정말 니체의 저서를 읽는 것을 생활화 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어렵고 고리타분하고 난해한 것을 풀어 놓은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생각한다.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유명한 명언이다. 저자의 단어로는 아포리즘이다. 1,000년이상 정신을 지배해온 기독교의 신이 오히려 인간을 병들게 하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에서 인간은 죄를 지은 병든 존재이기 때문이다. 무의미하고 두려운 삶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신이 결과적으로 인간을 더 나약한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는 필요없게 된 것이다.(19페이지) 니체가 말하는 신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이 아니라 유렵사람들의 정신을 지배하던 모든 철학, 종교, 가치에 대한 죽음을 말하는 것이다. " 신은 죽었다"라는 아포리즘이 없었으면 니체의 사상은 그냥 그런 사고였을뿐이다. 하지만 그 아포리즘으로 1장에 나오는 모든 키워드를 풀어 간다.
마흔에 읽는 니체라는 책은 사상서도 아니고 인문학 서적도 아니고 니체를 정말 많이 이해하는 저자가 작성한 니체에 관한 에세이라는 생각과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이 들 만큼 내용이 너무 쉽다. 어려운 내용에 관한 내용을 키워드 여행을 통하여 니체의 사상을 이해하는 과정을 지나 작가의 생각으로 함께 공감 할 수 있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니체의 아포리즘이 많이 나오지만 책으로 보시는 편이 더 나을 듯 하다. 니체를 생활화한 작가의 눈으로 현대인에게 주는 메세지는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니체에 관한 책이라고 지레 겁먹고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니체의 사상을 정말 쉽게 풀어놓고 작가의 이해와 통찰력으로 재구성한 책이라 인생의 나침반이 고장나거나 흔들리는 마음이 있으신 분이라면 진정한 자아를 찾아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그 과정을 함께 하였으면 하는 책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