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노동 -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지음, 이수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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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무겁고 어려운 프로젝트에 관한 책인듯 하다.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현대 사회에 비춰 무엇이 맞는지 고민하게 되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가짜이면 진짜는 무엇일까 하는 등 정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책이었다.

믿도 있는 것이 참이 아니라면 사회가 나서서 기준을 제시하여 주는 것이 맞을 듯하다. 다소 이른 감이 느껴지거나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대한 민국은 1주일에 52시간을 근로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이것을 정하는 것도 어려운 터널을 지나왔고, 지금은 정착은 되고 있지만 사회 곳곳에서 이견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가짜 노동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것을 정말 많이 알게되고, 알고 있는 것에는 모든 것에 의문부호를 붙여보게 되었다.ㅣ

이러한 것이 케인즈, 러셀, 라이트뿐 아니라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미래의 사람들은 지금보다는 훨씬 더 적게 일 할것이다라는 예견을 하였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 단축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주 5일제 처음 시행할때 모든 것이 무너질줄 알았지만 그 근로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여가 시간으로 함께하는 대상이 직장의 동료로부터 가족구성원으로 시간을 할애하는 계기가 된것은 틀림 없는 듯하다.

저자가 말하는 가짜노동이란 명령받은 업무, 급여 받기로 한 업무, 조직에서 요구하는 업무, 노동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노동은 아닌 업무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가짜 노동을 하면 우리는 실질적인 일을 한다고 느끼지 못하면서도 계속 바빠진다. 혹은 우리가 아는 일 중에 무의미 하지 않은가 의심되는 업무가 있다면 그게 바로 가짜노동이다. (94페이지)

전체를 아우르는 법칙은 파킨슨의 법칙이었다. 관료제의 무한 확장에 대한 법칙인데 "일은 그것의 완수에 허용된 시간을 채우도록 늘어난다" 관리하는 조직의 규모가 줄어들어야 하는 시기에 관리직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많아 진다는 것이 파킨슨의 법칙이었다. 그들만의 방어전략으로 관리직은 방어하는 구조가 조직화 되어있고 생산직에 근무하는 분들은 방어적 요소가 약해서 늘 피해를 본다. 일을 늘리거나 바빠보이게 하거나 하는 요소들은 늘어나고 합리적으로 시간을 늘리거나 바쁘게 보이는 각종 회의나 출장등은 저자는 가짜노동의 일환이라고 한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회사는 잘 돌아 간다. 평소에는 한사람이 일이 있으면 보충하여야 하기에 나눠하기는 힘들고 어려웠는데 재택근무를 하면서 생산성은 올라가고 오히려 근무시간은 더 작게 소모되는 기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었다. 4차산업혁명이라고 하는 것이 모든 것을 짓누르는 시기에 가짜노동은 많은 것을 반성하게 하고 점검하게 되는 듯 하다. 지금은 연결이라는 아이콘이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된다. 나와 너를 연결해서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아이콘은 아마도 오래 갈듯 하다.

책을 읽다 보면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기에 착시현상도 생기고 읽었던 것을 다시 읽는 듯한 환상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용은 보면 지금은 무엇인가 변혁이 필요한 시기는 맞는 듯하다. 코로나를 겪고 더 양극화될 시기에 각자의 할일은 이제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할듯 한하다..

작가는 산업혁명을 기준으로 근무시간과 생산성의 효율에 대하여 문제를 던진다. 그 유명한 노동은 교환가치라는 애덤스미스의 이론을 끌어내며 산업혁명이전에는 노동자가 만들어낸 완성품에 대해서 돈을 지급받았지만 산업혁명 이후에는 노동자는 자신이 일한 시간만큼 임ㄹ금을 받았다. 많은 변화와 효율성의 척도가 여기서 흘러 나왔고 노동을 시간으로 계량하는 관습을 형성하게 되었다.(277페이지) 생산물의 가치가 아니라 시간만큼 임금을 받는 다는 관념이 현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최저시간 근로제가 시간당 노동의 가치를 임금으로 대체하는 것이니 현대 사회의 모든 부분에 뿌리내린 관습이라 생각한다.

오래된 관습적인 것의 변화를 초래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의 이미지가 비슷한데 한글자 한글자 다 읽는 것도 어쩌면 가짜독서일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가 하고자 하는 핵심을 얻는다면 전체가 아니라 부분이라도 만족할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정독과 세독은 어쩌면 책을 읽는 사람은 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는 변화하고 우주로 여행을 꿈꾸는 시대에 우리는 어쩌면 아노미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스템을 고정시켜 놓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시스템을 고쳐야 모든 것이 순환되고 오류가 있다면 수정될것인데 상위 시스템을 고정시켜 놓고 하위 시스템의 단점을 수정한다고 해서 변화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최상위 시스템의 과부하를 점검하는 것이 진짜 노동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회제도와 산업제도 및 그것을 뒷받침하는 모든 법규 및 관습들이 변하지만 사람이 느끼는 것 만큼 충격적으로는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근무시간을 줄인다고 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근무의 질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자기 성장을 위해서는 그 여유시간을 활용하여야 할 것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야 하는 것은 사회의 요구이기도 하고 사회의 발전상이기도 하다. 코로나가 세상을 무너뜨릴듯 발버둥쳤고 , 재택근무와 학생들의 재택 수업이 처음에는 황당하고 관리가 안될 듯 하지만 자율성을 높이고 근무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경험을 하게 하였다. 올바른 성과 판단은 시간이 지나서 결과를 분석하고 재 해석하는 과정이 있어야 겠지만 충격파를 사회에 던져 준다면 사회와 사람은 적응하게 되어 있다. 시스템이 어늘하고 오래 되었다면 과감하게 손 볼 시기가 된것 같기도 하다.

가짜 노동은 책 소개에서 출판사의 서평이 전체를 아우르고 모든 내용을 정말 자세하고 정확하게 제시하여 주고 있어서 이렇게 다른 포인트를 잡아서 서평을 쓴다는 것이 일반인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을듯 하다. 아는 것이 없는데 결과아닌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어쩌면 가짜노동일수도 있기에 참 아이러니하다. 사회는 변화하고 가정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직장에 대한 모든 것도 재점검으로 진단을 받아야 할 시기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읽어 보셨으면한다.

지금은 워라벨 시스템으로 근무시간이 적은 회사(직장)은 좋은 직장이고 근무시간이 많은 회사는 선택하기 꺼려지는 좋지 않는 사회의 구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단체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고 무엇을 하든지 노동의 가치는 자아실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근무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근무시간과 자아실현이라는 것이 적절한 하모니를 이루는 포인트를 찾아가는 것이 사회나 개인으로서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리뷰를 마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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