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서관 꿈꾸는 고래 5
엄정원 지음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날 엄청난 사건이 발생합니다. 나에게 기쁨을 주고 즐거움을 주었던 도서관의 책들이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세상에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습니다. 늘 반겨주던 책들이 내가 미워서인지 싫어서인지 나를 버리고 어디로 사라졌습니다. 어른들이 해결해 주실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너무 책들이 보고 싶습니다.


동화라는 것이 정말 마음을 순수하게 어른들의 마음도 백지로 만들어 주는 듯 하다. 도대체 이런 동화를 쓰는 작가분들의 사고방식은 어떠한지 정말 궁금하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맞춰서 생각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어야 할것인데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정말 호기심의 대상이다.

시를 쓸려면 사물에 감정이입이 아니라 그 사물과 일체가 되어 사물이 되어야 사물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인데, 사고가 다양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존경스럽다.

책은 어느 날 갑자기 도서관의 책들이 어디론가 사라지면서라는 전제를 가지고 스토리를 풀어갑니다. 책을 읽으면서 "너는 책들이 사라지면 마음이 어떨것 같아"라고 물어 보았습니다. 딸아이가 하는 말이 아직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서 " 책이 없으면 장난감 가지고 놀면되지! "라고 하는데 어의가 없지만 맞는 말이기도 하여서 다시 조건을 더 붙여 물어 보았니다.

" 자고 일어났더니 집안에 있는 장난감도 어디로 사라졌네? "라는 조건을 붙여 보았습니다. " 장난감가게나 마트에 사러 가면되지!" 현명한 대답을 합니다. " 장난감가게도 사라지고 마트의 장난감 파는 곳도 사라졌다"고 하니 그제서야 심각성을 인식하고 동화의 스토리 라인인 책을 찾아 여행을 함께 떠나자고 합니다.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하게 하고 조건을 강화하니 책을 장난감이라고 대상을 변경하여 보니 너무 실감납니다. 책과 장난감은 아이의 소일거리와 삶이기에 정말 다급하게 와닿아서 작가의 마음처럼 책을 찾는 여행을 순순히 따라 나섭니다.

방송을 통해서 심각성을 이해하고 전문가들이라고 모여서 책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회의를 합니다. 회의를 하고 제보를 받아도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그저 아는 것만 되풀이해서 말하고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어른들이 아무도 없습니다. 심각합니다. 이제 무엇을 하면서 놀고 지내야하는지 나의 즐거움을 앗아간 것이 누구인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책은 불투명수채화의 채색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색의 컬러로 표현해줍니다. 회색과 검정색이 문제가 일어나고 사건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표현하여 줍니다. 텔레비전이나 전문가들의 내용을 이야기 할때는 약간 희망을 담아서 색의 컬러가 밝게 변하기는 합니다. 내용이 심각하지만 나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줄듯한 밝은 색이 등장하였습니다.

하늘에 어제 보다 더 많은 별들이 반짝거리는 어느 날 우주 관측 센터에서 발표를 합니다.

" 어제 보다 더 늘어난 것들이 바로 사라진 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알고 있는 우주는 하늘도서관이라고 말하면서 " 모든 생명은 죽으면 별이 되는데......" " 책 역시 생을 다하여 별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디로 갔는지 답을 발표하면서 갑자기 책의 컬러가 희망의 컬러로 채색됩니다. 아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사람들은 책을 보려면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려고 우주로 여행을 갑니다. 작가도 우주여행의 안타까음과 하늘도서관에서 독서하는 것이 어렵다는 표현인지 그림의 컬러가 희망을 퇴색하게 그려놓았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는 별나라, 은하수...

고개들어 하늘을 본 적이 언제인지 정말 궁금할 만큼 하늘의 별구경을 해본적이 없는 듯 합니다. 별구경 하려해도 거주지에서 하늘을 보면 하늘의 별이 몇개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수많은 별을 보려면 천문대가 있는곳을 찾아가거나 반딧불이 축제하는 곳에 가서 밤사이 하늘을 보면 책의 표지와 같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전율이 일만큼 하늘에 별들이 빛나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잃어버린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찾은 듯한 마음에서 눈물이 납니다.

작가의 스토리라인을 따라서 아이와 이야기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도 심각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책속으로 들어갑니다. 글자가 없는 그림책은 아이들의 마음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확장시켜주고 스스로 이야기를 꾸며서 만들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할 수 없는 기발한 생각과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면 그림책은 정말 위대하고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은 그림을 보며 작가의 마음으로 들어가 그 마음을 훔쳐 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제보다 더 성장하고 더 예쁘게 무럭 무럭 자랍니다.

오늘은 글씨가 많은 것보다 그림동화책을 함께 읽고 저녁에 별들이 부를 즈음에 아이와 함께 하늘의 별나라 여행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