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역사 - 생명의 음료, 우유로 읽는 1만 년 인류문명사
마크 쿨란스키 지음, 김정희 옮김 / 와이즈맵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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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아우르는 통찰력으로 유아기가 지나 성인이 되어서도 젖을 먹는 유일한 동물인 인간에 대한 고찰과 그 식습관인 우유와 각종 유제품에 관한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대륙과 나라를 통합하여 우유를 이용한 126가지 레시피를 소개하여 음식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하나의 부록처럼 수록되어 있다.




1만년전 인류가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농경과 목축생활을 시작하는 기점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인류의 식습관인 우유를 시대와 지역을 총망라한 우유에 대한 대 서사시 같은 책이다. 인문학 서적 많이 읽었지만 지리나 인종 및 종교에 관한 것은 많이 접해 보았지만 식습관에 관한 책은 거의 읽어보지 않은 듯 하다.

저자는 소, 염소, 양, 물소, 당나귀등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동물들중 인류가 어느 동물로 부터 착유를 시작하였을까하는 물음을 시작으로 문제를 풀어간다. 개인적인 생각도 목축을 하면서 가장 길들이기 쉽고 다루기 쉬운 것은 양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도 양에게서 아마도 시작되었을 것이라 가정하며 양을 키운것은 양의 꼬리에서 얻는 지방이 풍부한 기름을 얻을 수 있어서 아마 수메르인들이 가장 많이 사육한 것이 양이라서 그렇게 가정한 듯 하다.

우유를 성인이 되어서도 먹어야 하는지 늘 많은 고민거리를 제공하고 회자되는 이야기이다. 포유류는 대부분이 유발불내증이라고 하며, 자라면서 락타아제 생산을 중단시켜 우유를 소화하는 기능이 떨아진다는 것이다. 인류는 변이가 일어나서 지역마다 다르지만 락타아제가 성인이 되어서도 생산되어 우류를 마신다고 한다. 출산시 어머니가 죽거나 고아원이나 부유층에서 인공수유를 하면서 동물의 우유를 사람이 먹게되었다고 한다. 동물의 우유나 유모를 고용하여 먹였다는 기록을 보면 정말 오래 되고 오래된 이야기이다.

지금은 마트만 가면 신선한 우류를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골라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책의 내용으로 보면 생산시설이 비 위생적이고, 착유나 이동등이 위생적이지 못하여 늘 우유를 먹고 아프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살균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우유를 생산한것이 저자의 말로보면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상상이 안가는 이야기이지만 위생과 건강에 관한 의식이 20세기 이후에 일어나서 영향을 받아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살균우유가 좋은지 생우유가 좋은지 아직도 논란이 있는 지역도 있다고 하니 참 오랬동안 먹거리중의 하나인 우유는 말이 많은 음식이다.

지금도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나 회사등에서는 우유를 급식하고 식사나 식사 간에 먹는 음식이다. 우유하면 프랑스 왕정을 타파한 로베스피에르가 떠오른다. 성공적 혁명에 동참해준 서민들을 위해서 우유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반값으로 내리리 낙농업자는 수익성이 떨어지자 젖소를 팔거나 도축하는 현상이 나오고, 사료값을 조절하자 결국은 마지막에 유유값이 천정부지로 솟아서 서민들은 우유를 구경도 못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우리나라도 소나 가축들의 병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머릿수를 조절하면서 우유값등이 부침이 심한것은 사실이다.

지금의 우유는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생산하여 세균없는 우류를 마실수 있지만 콜레스테롤이나 지방같은 것이 우리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유에 대한 찬반 논쟁은 앞으로도 끝이 없을 것 같다. 웰빙이라는 시대적 배경속에 저지방 기능성 우유가 등장하고 각종 건강에 좋다는 우유가 등장하고 있다.

책속에서는 왜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시 하는 이유도 적혀있다. 식민지를 배경으로한 이유와 삶의 현장에 대한 이유가 책에 적혀있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소는 신성시 하기에 소고기를 먹으려면 물소를 잡아서는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동물의 우유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모유수유와 인공수유에 대한 대립, 동물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 어떤것을 먹인 소에서 우유를 얻는 것이 좋은지와 성인에게 아직도 논란이 되는 것으로 유익한지가 큰 논란속에 있다. 가축에게 병예방을 위해 투여하는 항생제가 항생제의 내성으로 많은 피해를 인류가 보고 있기에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의식주중에서 식문화의 우유는 가축들이 사는 환경적 조건, 위생, 항생제등 먹어야 한다면 가장 덜 해로운 방법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먹어야 하는 과정속에서 많은 논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들의 먹거리에서 농약이나 GMO기술로 재배한 사료를 먹거나 항생제 등 경제적인 면만을 따질것이 아니라 인류의 안녕을 먼저 따져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웰빙등으로 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진 지금 역사가 짧지만 유기농우유와 안전한 먹거리로 거듭나는 우유가 되었으면 한다. 대량으로 사육하는 곳들도 동물친화적인 환경에서 사육을 하고 먹거리를 제공하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우유의 역사라는 책은 논란이 되고 있는 우유에 대한 제반적인 고찰을 통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각종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기에 도움이 많이 될듯하다. 생활속에서 우유는 먹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게 각종 먹거리에 유제품이 들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낙농업자는 친환경, 동물친화적인 조건의 사육에 대한 제도적인 도움을 받아서 안전한 먹거리로서 우유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레시피중 몇개만 보아도 정말 훌륭한 책이라 생각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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