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여 안녕 - 기후 위기 최전선에 선 여성학자의 경이로운 지구 탐험기
제마 워덤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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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와 사랑에 빠진 저자 제마 위덤의 빙하와의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라고 말하고 싶다. 빙하에 대한 러브스토리를 풀어서 책으로 나왔다. 이책은 대기오염을 포함한 환경오염으로 인한 빙하와 사람과의 관계에 관한 책이기 보다는 그냥 빙하를 사랑한 저자 제마 위덤의 빙하학에 관한 짝사랑을 풀어놓은 책이다. 마냥 지구온난화로 부터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 지구상에 있는 빙하를 탐사하는 과정과 그 결과를 보여주는 책이다.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이후 혼란스러운 가운데 저자는 "오롯이 나와 산이 마주하는 곳, 혼돈이 가중되는 시기에 활량한 그곳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보다 커다란 존재와 연결되는 기분이 들었다.(10~11쪽) 자연속에서 받은 힐링되는 포인트를 통하여 빙하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대학에 들어가서 알프스 산맥 빙하와 조우를 하는 과정부터 서술되어 있었다.눈으로는 빙하 속을 관찰하거나 볼수도 없고, 빙하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빙하와 암석의 구분도 못하는 그 마법같은 사랑에 저자는 빙하와 사라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빙하가 위치한 지도를 표시한 것이다. 칠레와 페루에 빙하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빙하하면 남극과 북극의 극지방이 먼저 생각나고, 등산하는 사람들의 최종목적지인 에베레스트의 빙벽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지도로 보니 그렇게 많은 곳에 분포하고 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머지않아 나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현장 탐사는 결코 연구가 주요 목적이

아니라는 것, 주요 목적은 생존이고 운이 좋다면 연구를 겸할 수 있을 뿐이다.

85~86쪽

저자가 빙하를 연구하기 위하여 다닌 곳들의 환경을 생각하면 정말 언제 어느때 트레바스나 빙하 구혈등에 빠지거나 동물들을 만날지 모르는 생명을 담보로 한 탐험에서 무엇을 얻는 과정보다 살아서 돌아 오는 것이 주요목적이라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목숨과 바꾼 빙하와 암석, 물에 관한 탐험 결과를 인류가 향유할 수 있다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다 생각한다. 두려움과 험난함을 이기고 극지방, 남아메리카, 알프스, 히말라야산맥등을 탐험한 결과를 볼수 있는 것이다. 사실 빙하학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있으면서 책을 읽다 보니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인터넷에 회자되었던 그림이다. 과학자들이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지구상의 모든 빙하가 녹으면 수면이 66M상승하여 높고 높은 자유여신상이 물속에 저렇게 잠긴다는 것이다. 저자는 개인적인 아픈기억들을 이겨내고, 탐사를 하였는데 숙명으로 생각한듯 하다. 수술을 하고 몸이 성치 않은 상태에서도 탐사를 하는 등 책 내용의 과정을 살펴보면 빙하를 위해서 태어나고 빙하와 함께 한 학자라는 생각이 든다.

2016년에 러시아 쪽 빙하들이 녹으면서 그속에 있던 순록의 탄저균에 의해서 한명이 죽었던 기사를 본적있다. 오래전 과거의 인류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것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지금과 같은 온난화면 과거로의 회귀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와 대책등에 관한 내용 보다는 저자와 빙하에 관한 내용이 전부인 책이다.

보통 평범한 사람들은 빙하가 녹아서 몇 년마다 몇mm씩 수온이 상승한다고 해도 느낌이 없다. 와닿아야 하는데 그저 먼 미래의 상상만 느껴질뿐이다. 그렇지만 학자로서 기상이변과 그 대책이 아니라 마냥 빙하에만 관심을 두고 그 탐험과정의 어려움과 험난함 그리고 알게된 점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현재까지 지구 대변혁은 5번 일어나고 6번째는 지금 진행중이다. 2억 4500만년전 3번째 대변혁이 일어날때 지구상의 생명체중 90%가 멸종되었다고한다. 해수면 상승과 하천의 물 공급량 감소등이 일어나면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에게는 저자의 말처럼 코로나 팬데믹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예상하고 있다.

죽음앞에서도 연구를 위해 탐험하고 온갖 생존의 위협속에서 결과를 도출한 제마 위덤의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정말 크다고 할 수 있다. 완전히 속수무책이 되기 전에 더 발전된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최대한 재난을 막아햐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아프리카등 빈민국이나 개발도상국등에서는 살기위해서 화력 발전을 할것이고, 살기위해서 화석연료로 운행을 할것이고, 농사를 지을것이다. 우리네 삶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온난화로 빙하를 살리는 것이 지구가 살고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가 살수 있는 길이기에 빙하를 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나 방법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구 스스로가 열받아서 6번째 대변혁을 선물하기 전에 그 선물을 반납하고 공존하고 공생 할 수 있는 길이 하루라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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