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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위한 정관정요 - 정관정요 10권에서 엄선한 사장의 다섯 가지 조건 ㅣ CEO의 서재 38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박재영 옮김 / 센시오 / 2022년 7월
평점 :
한번쯤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아직 읽어 보지는 못한 책이다. <貞觀政要>는 당 태종이 신료들과 정치에 대해서 주고 받은 대화를 엮은 책으로 제왕학(帝王學)으 교과서로 여겨지는 책이다. [정관]이란 태종의 연호이고 [정요]란 정치의 요체라는 뜻이라고 한다. 10권 4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서양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맞서는 동양의 리더십에 관한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1,300년간 동서양의 리더가 애독한 리더십의 진수를 추려서 중국의 역사와 개인의 직장생활과 연간하여 고전을 생활속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집필한 책이다. 종횡사고, 청탁병탄, 약법 삼장등 사자성어를 통하여 통쾌한 리더십을 알려주고 있다.
의 머리말에 나오듯이 ' 조직은 어떠해야 하는지', ' 리더와 부하직원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이상적인 리더가 되려면 무성르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조직 관리와 관련된 부분을 엄선하여 비즈니스 생활과 대조하여 해석을 덧붙이고 역사적 배경과 용어설명등을 간략하게 하고 있는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심하다 싶을 만큼 중복되게 강조하고 있는 문구가 등장한다. 얇은 책에 6회가 나오는 것을 보면 작가의 의도를 볼 수 있다.
이세민이 일찍이 신하에게 말하기를 구리로 만든 거울을
만들면 의관을 단정히 할 수 있고,
옛것을 거울로 삼으면 흥망과 정권교체에 대하여 알 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득실을 밝힐 수 있다.
나는 늘 이 세가지 거울을 보며 내 잘못을 방지한다. (권2임현제33장)
구리거울은 수신제가를 말하는 것이고 옛것을 거울이라는 것은 역사의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하여 공부는 역사를 늘 배워야 한다는 것이고, 사람의 거울이라는 것은 듣기 거북한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어 주의하라는 3가지 거울이다. 책속에 여러번 강조되어 나타는 것을 보면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인간의 유형은 크게 '기와 유형'과 ' 철 유형'으로 나뉜다.
기와 유형은 천천히 키워야 하는 유형이다. 철 유형은 때려야 성장하는 유형이다.
연마를 하여 좋은 철이 되기 위해서는 연마를 하는 사람의 기술도 필요하고 연마를 당하는 사람의 마음가짐도 필요한것이다. 한 쪽이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제방을 만들 때는 물이 빠지는 길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적당하게 중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말을 해주어야 받아 들이는 분이 곡해를 하거나 오해를 할 수도 있을텐데 늘 칼날을 모두 수용한 진정한 리더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인류의 역사에 비추어 생각하는 것을 종(縱)사고, 다
양한 상황에 비추어 생각하는 것을 횡(橫)사고 라고 부른다.
세로축(縱사고)는 선인의 이야기를 듣거나 책을 읽은 것이다. 가로축(橫사고)는 자신의 발로 세계를 다니며
견문을 넓히는 것이다.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종횡사고(縱橫思고)"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유가의 설법중 예와 악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예는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규범이고 악은 풍속과 문화라고 정의하고 종사고는 과거로부터 역사서를 통하여 생각과 삶의 방식을 배우는 것을 말하며 횡사고는 나와 다른 환경에서 겪은 다양한 사람과 사건에서 배우는 것으로 이야기를 듣거나 여행을 하면서 삶을 채워가는 것이다.
창업과 수성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지 이세민과 위징, 방현령의 대화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힘든 창업을 하였으면 머리속에 창업이 힘들다 하고, 수성은 나라나 기업을 지켜야 하는 것인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어느 것이 못하다고 판단은 못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수성은 '벌거벗은 임금님'이야기가 맞는 듯 한다. 적이었던 신하, 나와는 생각이 맞지 않는 관료가 있다고 하더라도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나라라는 마차를 매끄럽게 이끌어 가려면 리더와 구성원이 모두 하나되어 이루어 가야 하기에 늘 마라톤을 한다는 생각으로 장기적인 생각을 갖춰 달려 나가야 하는 것이다.
위징이 인용한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는
<정관정요>에서 유명한 구절이다.
순자의 왕제편에 나오는 이야기를 위징이 이세민에게 빗대어 한 말로 누구나 한 번은 들어 보았을 만한 글이다. 배가 바다로 나가려면 물이 있어야 하지 물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요, 나라가 평온할때 배와 물은 하나가 되지만 풍랑이 일거나 기상조건이 안좋을 때는 그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나라 안팎이 평화로워진 것은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그대 들과 서로 협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화로워도 위험이 숨어 있음을 잊지 말고
나라가 안정되어도 혼란해질 가능성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생각을 품고 한결같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권10 논신종 제 40 1장)
정관정요의 마지막은 초지일관을 끝으로 모든 내용을 마감한다. 초심을 잃지 않는 다는 것이 정말 힘들고 어렵다. 그런의미에서 위징과 이세민의 초심에 대한 대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늘 부족함을 알고 채우기 위해서 리더나 부하가 늘 노력하는 국가 였으니 태평성대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충언스러운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말이 생각난다. 늘 인재를 찾고 그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늘 신뢰로 모든 것을 함께 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책의 마무리 멘트는 " 당신 주위에는 '위징' 같은 존재가 있는가?"라고 맺고 있다. 위징이 있다한들 귀에 거슬리는 말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는 것이다.
사람은 전등이나 형광등처럼 관심을 주지 않아도 늘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람앞의 등불이라 늘 관심을 갖고 그 불이 꺼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게 해주는 책과콩나무 카페와 책을 제공해주신 출판사에 감사를 전하면서 강력추천한다.
< 이 리뷰는 책과 콩나무 카페의 도움과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