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대한민국 - 산과 물로 읽는 新 용산 르네상스 로드맵
김두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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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예산의 옛 가야사터를 찾은 적이 있다. 남연군묘를 보기 위하여 시간을 내어 들러 보았다. 지금은 근처에 살기에 가야산을 종주하고 옥양봉, 석문봉, 가야봉, 원효봉과 뒷쪽의 일락산이나 예산의 덕숭산과 근처 홍성의 용봉산을 모두 가보았지만 근처에서 가야산이 가장 높고, 석문봉을 즐겨 찾는다.

남자들은 좌청룡 ,우백호, 주작과 현무라는 단어가 낯설진 않을것이다. 2백만 이상이 보았던 명당이라는 영화를 통하여 관상과 풍수에 관한 이야기가 회자된 적이 있다. 그.영화의 모티브가 예산의 남연군묘이기도 하다.

지관이었던 정만인이라는사람이 찾은 二代天子之地와 萬代榮華之地라는 명당과 대원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기도 하다. 전자는 예산의 가야산, 후자는 홍성의 오서산이 해당한다.

사람은 불안하기에 점집을 찾거나 묘자리를 이장하거나 하는 것이다. 종교를 믿는 사람도 믿지 않는 사람도 과학이 거부한 샤머니즘을 믿고 싶은 마음이 있을것이다. 인간이 존재하는 동안은 아마도 존재 할것이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근 현대사의 풍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전개한다. 대통령들과 관련된 풍수 및 여러사례 들을 펼쳐놓았는데 그 깊이는 얕지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천주교를 믿으며 이장을 한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관련 풍수 이야기 및 현 쟁점이었던 용산과 광화문에 관한 풍수 이야기등이 실려있다.

공민왕 관련이야기는 드라마에서 많이 나온 이야기이고 묘청과 신돈의 이야기도 드라마이지만 관심거리를 제공하였다는 것이고, 육관 손석우님의 터라는 소설은 재미거리로 풍수등이 먼 남의 이야기라 아니라는 것으로 접근성을 제공하였다.

전능한 성인도 없고, 완벽한 길지도 없다.

184 쪽

완벽한 길지도 없다는 말에 동의 한다. 남연군묘는 나라의 흥망을 결정한 최고의 길지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나라를 패망하게 한 최고의 흉지가 될수도 있는 것이다. 호사가들이 명당이다 길지다는 말로 시시비비를 따지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흉지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흙은 살이되고, 돌은 뼈가되고, 물은 피가돠고, 나무는 모발이 된다.

208쪽

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공한다. 자연은 늘 많은 것을 주면서도 바라는 것이 없다. 사람만이 그 좋고 나쁨을 가지고 싸울뿐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풍수신앙과 풍수행위, 이 둘이 전제된다면 가능하다는 것을.

에른스트 아이텔, 212쪽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인용된 말이다. 좋은 자리를 얻었다면 그것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좋은 자리에 묘자리를 쓰고도 믿지 않으면 발복을 하지 않고 그 기운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풍수등은 동양에서 더 활발하고 믿음이 강한데 에른스트 아이텔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들어본듯 하다.

산이 높지 않아도 신선이 살면 명당이요, 물이 깊지 않아도 용이 살면 신령스러운 땅

당나라 시인 유유석, 179쪽

이 책을 읽고 윗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사람이 정하는 것인데 그 길흉화복을 결정하는 것도 사람이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육관 손석우 선생님이 제왕이 날 자리가 몇 곳 더 있다고 하시고 본인은 가야산 자락에 자리를 잡으셨다. 명당이라더라도 그 기운을 감당할 수 있는 집안이나 사람이 있고 그 기운을 감당하지 못하면 명당이 아니라 흉지가 될수 있다는 그 말이 생각난다.

살면서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하고 있는 일에서 즐거움과 만족을 얻는 것이 지구중 대한민국의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그 기운을 얻고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네잎 클로버의 행운을 믿으며 힘들게 찾기보다는 눈만 돌리면 찾을 수 있는 세잎 클로버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우리에게는 더 필요하고 좋아 보인다. 평범하게 즐기면서 웃으며 생활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땅의 기운에 행운을 믿는 것보다는 더 좋아 보인다.

《이 리뷰는 책과콩나무 카페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극히 개인적인 생긱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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