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라는 모험 - 미지의 타인과 낯선 무언가가 하나의 의미가 될 때
샤를 페팽 지음, 한수민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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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책이다. 얕은것 같은데 깊은 심연이고 쉬운듯 한데 정말 어려운 책이다.

수학시간에 배운 1+1=2라는 공식이 1+1=3이 될 수 있는 만남들을 보여주었다.

피카소와 시인 엘리아르, 카뮈와 마리아 카자레스의 만남과 볼테르와 에밀리 뒤 샤틀레의 만남이나 데이비드 보위와 루디드의 음악가의 만남이 그 공식을 깨는 만남이라고 증거를 보여주었다.

운명적인 만남을 통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상대에게 영감을 주는 사례들을 통하여 사회적 동물인 인간들의 만남에 대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매일 다른 사람과 만나고 그 만남이 의미가 있던 없던 만남 속에서 사람은 생활한다.

만남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듯 하다. 그 만남을 철학적인 에세이로 풀어놓은 것이 "만남이라는 모험"이라는 책이다.


철학적인 만남을 풀어놓기 위하여 헤겔, 프로이트, 마르틴 부버, 장 폴 샤르트르, 알랭 바디우와 애마뉘엘 레비나스, 아리스텔레스 등 사상가를 통하여 만남의 철학에 대한 아웃라인을 그려놓고 만남을 철학적 의미로 풀어놓은 책이다.

다양한 영화등의 예술작품을 분석하여 철학적 에세이라는 것을 적어놓았다.

마리보의 희곡인 사랑과 우연의 장난, 클린턴 이스트우드의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알베르 코앵의 소설 영주의 애인,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라는 영화와 소설등 예술작품에서 만남이 사회적•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타인이 우리에게 와서는 우리 내면의 빈자리를 채워준 것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이 빈자리는 철학자들이 우리의 인간성을 정의하기 위하여 이야기 했던 바로 그 결핍이라고 할 수 있다" 319쪽

아리스토텔레스는 불완전성, 키르케고르와 부버는 신의 필요성, 프로이트의 사랑 욕구, 헤겔의 인식의 필요성에서 만남의 의미를 찾아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결핍은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하여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그 새로운 만남을 통하여 진정한 삶을 살려고 애쓸것이다라는 것이 만남이라는 모험을 쓴 작가의 마음인듯 하다.


사람은 사회적동물이기에 혼자서는 너무 불완전한 존재이고 우리는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을 통하여 우리는 본래의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철학적인 에세이라 사상가와 예술가들이 많이 등장한다.

어렵지는 않지만 만남이라는 주제와 책에 등장하는 유명인들의 분석에서 다소 심오한 깊이를 느낄수 있었다.

만남을 위해서는 가면을 벗고 의미를 두지말고, 본인의 틀에서 나와야 진정한 만남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를 위한 만남의 조건을 내세웠다.

마지막장에서 진정한 만남에 대한 인류학적 해석부터 변증법적 해석을 통하여 만남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의하여 도움이 되었다.

가볍게 생각하고 읽은 책이지만 그 깊이와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별 생각없이 읽다 보면 미로에 빠지지만 안내를 따라 가다보면 우리의 일상인 만남에 대한 본인만의 개념이 생길듯하다. 사람을 만나거나 책을 통해서 새로운 생각을 만나거나 만남이 일상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책이었다. 오늘의 새로운 만남을 한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 보았으면 하는 철학적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책과콩나무 카페와 출판사가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원문 :

https://blog.naver.com/kewseog/222705029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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